안녕들 하시오. 본햏, 티티엘이라 하오. 강릉을 다녀 온 이유는 전글을 읽어 보면, 대략 나와 있으니, 생략하겠소. 영동선을 타고, 강릉에 가고 있었소. 가는 길에, 자두 CD를 샀소. 친구들이 전곡이 다 좋다고 하기에... 가는 도중 버스햏녀에게 전화가 왔소. 버스여햏: 안녕하세요, 버스여햏이에요. 나: 네... 별로 통화 하고 싶은 기분이 아니었소. 버스여햏: 지금 어디세요? 토요일인데 집이신가요? 나: 아니요, 지금 강릉 가고 있어요. 버스여햏: 강릉이요? 나: 네, 지금 운전 중이라, 통화하기 좀 힘든데... 버스여햏: 네, 운전 조심해서 하세요... 그렇게 전화를 끊었소. 5분도 안돼서 문자메세지가 도착하였소. 문자: 친구랑 놀라가는데, 방해해서 죄송해요, 재밌게 놀다 오세요... 이런, 난 외롭게 혼자 가고 있는데... 친구는 무슨 친구? 계속 생각 해보니, 버스여햏이 오해를 하고 있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소. 휴계소에서 우동을 먹고, 담배를 한대 쌔운후에 그녀에게 전화를 하려다가... 약간은 쑥스러운 느낌이 들어서... 문자를 보냈소. 문자: 그냥 바람쐬러 혼자 가는겁니다. 즐거운 토요일 보내세요. 나이트는 가지 마시구..^^; 그리고, 차에 앉아서 출발하려고 하는데, 전화가 왔소. 버스여햏: 혼자 가세요? 정말 혼자? 나: 네, 혼자 가요... 버스여햏: 혹시 오빠 선수 아니예요? 옆에 다른 여자 있는거 아니예요? 나: 사람말을 왜 못 믿어요? 혼자 간다니까요... 버스여햏: 아... 그 헤어지신 여자친구랑 같이 있는 줄 알았어요. 나: 다시 만나지도 못할 사람이예요. 이야기 꺼내지 말아 주세요...-_-; 버스여햏: 네... 미안해요, 근데 지금 어디쯤이에요? 나: 여기가... 용인 지나서... 대충 반정도 온거 같아요. 버스여햏: 근데, 이렇게 늦게 왜 혼자 가세요? 나: ..... 본햏이 자동차를 렌트해서 혼자 강릉에 가는 이유는... 옛여햏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었다오. 하지만, 버스여햏에겐 말할수 없었소. 대략 쑥스러워서... 얼마전에 있던 일이오. 날 좋은 주말, 옛여햏은 돌아다니는 것을 싫어 하는지라... 특히, 버스 타고 어디 놀러 가는 것을 싫어 하는지라... 별로 놀러 다니진 않았다오. 그래도 어쩔수 없으니, 버스 타고... 춘천, 부산, 대구... 여러곳을 다녔다오. 옛여햏과 본햏과의 사랑이 가장 깊었던 때가 아니었나 싶소. 옛여햏: 오빠. 우리 놀러 가자. 나: 어디로? 옛여햏: 서울 근교로 나가자, 오빠랑 바람 쐬고 강가에서 놀고 싶다. 나: 버스 타고 갈거냐? 옛여햏: 아니, 그냥 렌트카 빌려서 나가면 되잖아.... 나: 돈이 썪었냐? 무슨 렌트카야? 버럭!!! 옛여햏: ......... 나: 야, 버스타고 가도 될걸, 왜 렌트까지 해서 나가려고 하는거야? 옛여햏: ...... 나: 나 만나기 전에 만나던 놈이랑은, 승용차 타고 다니던 버릇이 있어서 그러는 거야? 대략 기분이 나빠졌소. 나: 렌트 해서 나가든지 말든지, 너 혼자 놀러와. 다른놈이나 불러서 나가던지... 본햏... 이렇게 속이 좁았다오...ㅠ.ㅠ; 잠시후에 전화가 왔소. 울먹이는 소리로... 옛여햏: 나... 그냥, 내가 생각하는거 이야기 해도 안돼는 거야? 나: 아니, 해도 돼. 왜? 옛여햏: 렌트해서 나가면 좋겠다는 소리하면 안돼? 왜 자꾸 다른 남자 이야기를 꺼내? 나: 너가 자꾸 그런 생각 들게 이야기 하잖아! 버럭!!! 옛여햏: 내가 그렇게 승용차 타고 남자 만났다고 생각하는거야? 나: 그래, 그러니 맨날 자동차 타령만 하지. 옛여햏: 알았어.... 미안해... 나: 미안할게 뭐가 있어. 너가 그렇게 살아 온건데, 잘못한 것도 없다. 엣여햏: 아니야, 그렇게 생각들게 해서 미안해... 조금 있다가 전화 할테니, 전화 받어... 나: 알았어. 난 빚쟁이가 전화해도 받어... 옛여햏: 기분 디게 나쁘게 말한다... 아뭏든, 기다려... 나: 알았다니까... 또 다시 스크롤의 압박인 것 같소. 2부작으로 해서 올려야 겠소. 지금까지 읽어 주신 햏들에게 깊은 감사 드리오... 잠시후에 2부 쌔우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