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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문학] 망망대해에서 밍크고래를 잡아보고싶다.모바일에서 작성

Ar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09.03 01: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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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sHbUX


매서운 비바람이 휘몰아치는 아렌델의 오후.

나는 지금 폭풍우가 몰아치는 망망대해에서 커다란 작살 하나를 가지고 쪽배에 몸을 의지하고 있어.

계속해서 내리는 비때문에 온몸은 흠뻑 젖고 파도 탓에 배가 계속 출렁거려 극심한 배멀미로 고생하지만

이 일도 아렌델을 위해, 여왕님 공주님을 위해 하는 일이니

"우웩!"

..까 말이야.. 하하.

나는 나침반을 쥐고 다시 한번 방향을 확인한 후에 노를 바로 잡고 팔에 힘을 꽉 주어 노젓기를 시작하겠지.

"카이.. 이 망할.."













8시간전

"밍크고래를 잡아오라구요?"

"잡아오는게 무리라면 그곳에 밍크고래가 있다는 걸 증명만 해주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그걸 혼자서 하라는 말인가요?"

항상 그랬듯이 카이는 대답도 하지않고 그냥 뒤돌아서 성큼성큼 왔던 길을 되돌아갈거야.

어쩔 수야 있나.

카이가 아무말도 없이 간다는 건 이제까지처럼 쉬운 일이라는 소리겠지.

어차피 끽해봐야 물고기 한마리인데 뭘.

고래라고 해봐야 밍크고래는 다른 종에 비해 개체수도 많고 서식지도 정해져있으니까 말이야.

아마 내가 서식지 후보중 한 곳에 미리 가보는 거겠지.

왠지 하늘도 침침하지만 상관없어.

어차피 물고기 한마리 정도면 3시간. 아니, 1시간반 정도면 충분할테니까 말이야. 하하!










그렇게 나는 지금 8시간째 바다에 표류하고 있어.

가져온 물도 이제 슬슬 바닥을 보이고 비는 그칠 생각조차 없어. 이럴 줄 알았으면 물이라도 더 챙겨올걸.

아렌델 성은 이미 시야에서 사라진 지 오래지.

설상가상으로 밍크고래는 지느러미 하나 보이지않아.

카이가 말해준대로 라면 이쯤에서 밍크고래 서식지가 나와줘야 할텐데 말이야.

혹시 카이가 이번에야말로 나를 죽일 셈인가. 하고 생각해보지만 곧바로 고개를 저어 부정..!

"우웨에에엑!"

하고.. 말아.

괜찮아.

카이는 유능하니까 말이야.

카이의 말에 따르면 이 곳은 밍크고래의 서식지이고, 이 곳이 밍크고래의 서식지라는 걸 내가 증명하게 되면 아렌델은 확실을 가지고 밍크고래 포경에 나서게 될 것이며, 그렇게 된다면 곧 아렌델의 수입에 직결될테니까 말이야.

결국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은 아렌델에, 여왕님 공주님께 직결되는 일이라는거지.

나는 폭풍우때문에 눈을 뜨기 조차 힘들지만 힘을 내서 밍크고래를 찾아보겠지.






시간이 얼마쯤 흘렀을까.

물은 진작에 다 떨어지고 구토를 5번쯤 했을때 마침내 저 멀리서 조그맣게 물이 분수처럼 뿜어져 나오는 광경이 보이겠지.

틀림없어.

거리는 조금 떨어졌지만 아직 밍크고래의 서식지.

아마 저 분수같은건 밍크고래가 숨을 쉬기 위해 표면위로 올라온 거겠지.

나는 두 손을 모아 여왕님 공주님께 감사의 기도를 한번 올린후에 밍크고래가 다시 물 속으로 들어가버리기전에 있는 힘껏 노를 저어 물이 뿜어져 나오는 곳으로 향할거야.



"드디어.. 만났구나.."

이제 선명하게 자태를 드러낸 밍크고래는 내가 다가갔음에도 불구하고 가만히 숨을 내쉬고 있겠지.

계속해서 뿜어져 나오는 물과 파도탓에 배가 휘청거려 작살을 조준하기 아주 힘들지만 이 이상 거리를 좁히는 건 불가능하기때문에

나는 한 손으로는 작살을, 한 손으로는 배를 꽉 쥔 채 숨을 쉬고 있는 밍크고래를 향해 작살을 조준하겠지.

"받아랏!"

\'훅!\'

힘껏 날아간 첫번째 작살은 밍크고래의 주변은 커녕 얼마 멀리 날아가지도 못하고 바닷속에 빠질거야.

작살을 날린 바람에 배가 휘청거려 하마터면 바다에 빠질뻔했지만 팔을 휘적거려 겨우 중심을 잡아.

천천히 작살을 끌어올려서 다시 한번 쉼호흡을 하고 밍크고래를 겨냥해.

물이 올라오는 주기가 줄어든 걸 보니 이제 이 녀석도 슬슬 물 속으로 들어갈 모양인가봐.

이제부터 승부타임인거지.



첫번째 시도처럼 성급하게 도전하지는 않아.

이번이 마지막 도전이라 생각하고 온 정신을 작살과 파도에 집중하다보면

서서히 배와 내 몸이 하나가 되어감이 느껴지겠지.

자연스럽게 파도를 따라 몸을 움직이고 작살의 떨림이 멈추면,

이제 밍크고래가 다시 물 속으로 들어가려고 할거야.


"호흡은 3/4에서 멈추고.. 작살은 2번에 나눠서 감아쥐듯이 잡는다!"

나는 어디선가 들었던 말을 떠올리며 다시 한번 힘차게 작살을 던지겠지.

\'훅!\'




"삐이이이이이!"

"좋았어!"

녀석의 신음소리가 들려오는 걸 보니 아무래도 작살이 명중한 것 같아.

바다는 순식간에 녀석에 피로 물들겠지.

모든게 끝난 것 같아 여유롭게 배 중간에 앉으려 하면,

갑자기 배가 난폭하게 뒤흔들리기 시작하겠지.

아직 녀석은 죽지 않은거야.



작살을 묶어놓은 밧줄을 힘껏 당겨 녀석의 움직임을 제지해.

하지만 높은 파도와 녀석의 힘때문에 밧줄은 이리갔다 저리갔다 미친듯이 움직이겠지.

계속해서 움직이는 밧줄을 맨손으로 잡은 탓에 손바닥이 쓸려 시뻘건 피가 밧줄을 적시고 어깨에 극심한 고통이 느껴져도 참아야 해.

지금 이 밍크고래를 잡아야 이 곳이 밍크고래의 서식지라는 걸 증명하고, 그게 증명이 되면 아렌델에, 여왕님 공주님께 큰 도움이 되는 거니까 말이야.

또 한번 다른 쪽으로 움직이려하는 녀석의 움직임을 파악한 후에,

파도가 오는 타이밍, 녀석의 움직임이 동시에 겹칠때 한껏 힘을 주면..!

"으럇차!"

"삐이이이이이!"

핏빛으로 물든 거대한 몸집의 밍크고래가 드디어 배 위로 올라올거야.

아직 힘이 팔팔해서 이리저리 몸부림을 치는 녀석탓에 배가 뒤집어질뻔해.

나는 가져온 칼로 녀석의 숨통을 확실하게 끊어버리겠지.

이제 이 거대한 밍크고래는 지느러미를 흔들지도 못하고 그대로 축 늘어져버릴거야.

힘을 다 쏟은 나도 그 옆에 축 늘어져버리겠지.

"해냈다! 해냈어!"

나는 내가 또 한번 아렌델에, 여왕님 공주님께 도움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면 크게 소리칠거야.

나는 가져왔던 밧줄로 밍크고래를 배의 한 편에 걸어둘거야.

이제 슬슬 밍크고래도 잡았으니 이 지겨운 바다에서 탈출해야겠지.

나는 나침반을 바로쥐고 내가 왔던 방향을 향해 다시 노를 젓겠지.

계속해서 폭풍우가 몰아치고 있지만 상관없어.

노를 저어 돌아가는 배에서는 죽은 밍크고래의 피가 흘러나오겠지.





노를 저은지 얼마쯤 되었을까.

아까부터 낌새가 이상해.

이제 거의 다 도착해가는데 왠지 이상하게 느낌이 안좋은거지.

뭘까 싶어서 주위를 둘러보면 저 멀리서 무언가가 빠르게 배를 향해 달려올거야.

\'지느러미!\'

생각해보니까 밍크고래의 피를 처리하지 못했던 거지.

이 밍크고래를 상어에게 빼앗기면 여왕님과 공주님을 볼 면목이 없어.

나는 다시 한번 작살을 들고 상어와의 싸움을 시작하겠지.




한번 써본 작살은 이제 몸에 익어서 상어 한마리정도는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제압할 수 있겠지.

몸집이 크지만 멍청하게 달려드는 것만 알아서 그런지 작살을 맞추기도 더 쉬웠던 것 같아.

다시 노를 젓는 일에 집중하려하면 이번에는 사방에서 또 한번 지느러미들이 배를 향해 몰려들거야.

또다시 작살을 들고 상어 한마리를 명중하면, 이번에는 다른 상어들이 밍크고래를 물어뜯겠지.

"안돼!"

나는 크게 소리치면서 재빨리 배 안에 있던 커다란 나이프로 상어의 눈을 찌를거야.

나머지 남은 두마리에게는 미리 가져왔던 몽둥이로 힘껏 대항해보겠지만,

이미 밍크고래의 살은 모두 뜯겨 사라져버렸겠지.

"아.. 여왕님 공주님.."

결국 나는 밍크고래를 지키지못한거야.

뼈만 남은 밍크고래를 보니 지금까지의 고생이 머리맡을 스쳐지나가다가

또 한번 여왕님 공주님의 얼굴이 내 옆을 스쳐가면

나는 그대로 눈을 감을거야.














"안돼!"

"일어나셨습니까, ㅇㅇ씨."

"여긴.."

눈을 떠보면 나는 이제는 정말 정말 익숙해진 곳에 누워있을거야.

"근해에서 탈진상태로 배에 실려있던걸 구조했습니다. 이번에도 하마터면 목숨을 잃으실뻔 하셨습니다."

그렇구나. 나는 그대로 탈진했던건가.

"그렇다면 배에 있던.. 밍크고래는.."

"뼈만 남았더군요."

"그렇군요.."

그렇구나. 결국 상어떼의 습격은 꿈이 아니었어.

앞으로 여왕님 공주님 얼굴을 어떻게 볼까.

혼자 고개를 숙이고 있으면 카이가 말하겠지.

"뼈만 남아도 밍크고래라는 게 확실히 확인되었으니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그 곳이 밍크고래의 서식지인지 아닌지 판별만 하면 되는거니까요. ㅇㅇ씨 덕분에 밝혀졌으니 이제 된 겁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잠깐. 혹시 내가 방금 잘못들은건가?

"카이? 방금 뭐라고 하셨죠?"

"뼈만 남아도 밍크고래라는 게 확실.."

"아니요, 그 뒤에요."

"밍크고래의 서식지인지 아닌지.."

"아니요 카이. 그보다 더 뒤에요."

".. 수고하셨습니다."

"그래요! 그거말이에요! 다시 한번 말해주시겠어요?"

"역시 굉장히 시끄러우시군요."

카이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책상 위에 엄청난 양의 서류를 올려놓고 천천히 걸어나갈거야.

".. 이번일은 제 잘못이 크니까요. 고생하셨습니다."

카이는 그 말을 끝으로 문을 닫고 나가버리겠지.



..

솔직히 지금껏 여왕님 공주님을 위해 일하고 싶었지 카이를 위해서 무언가를 한다는 마음은 없었어.

종종 카이에게 험한 짓을 하는 생각도 했었지.

하지만 방금의 그 말은.

정말 카이의 진심이었을까.




나는 이제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한 손에는 펜을 쥔 채 서류작성을 시작하겠지.

아무도 몰라준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어쩌면 나는 나 자신이 하는 일을 과소평가하고,

또 내 주변의 사람들의 나에 대한 평가조차 무시했던건 아닐까.



역시 나는 아렌델을 위해, 여왕님 공주님을 위해 일을 하고 있던거야.

그래, 앞으로 더 열심히 일해서 여왕님 공주님께 직접 \'수고하셨어요.\' 라는 말을 들어보는거야.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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