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대일 기자=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가 17일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외국 기관투자자들의 파생상품 발행을 규제한다고 발표한 이후 증시가 급 
락함으로써 외국인들이 인도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생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한국 NH-CA자산운용을 비롯한 해외 자산운용사들에 보낸  보 
고서를 통해 이번 조치의 충격이 며칠 동안 이어지겠지만 무한한 인구 잠재력과  국 
내외 투자 및 소비 증가 등을 감안하면 인도 증시의 전망은 매우 밝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SEBI가 그동안 다양한 개선 노력에도 투명하지 못했던 파 
생상품(P노트)에 대해 거래를 제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시가 10% 정도 
하락했으나 정상 등록한 P노트는 문제 삼지 않고 시장과 추가 논의를 하겠다는 정책 
당국의 발표가 나오면서 폭락세가 점차 진정됐다. 
    보고서는 P노트의 전체 규모는 인도 증시 시가총액의 6~8%에 해당하는 800억~10 
00억 US 달러 수준으로 추산했다. 
 
    보고서는 "이번 조치는 시장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급격한  자금유입을 
제한하는 건전화 노력이다. 작년 12월 태국이 외국 자금에 대한 비슷한 조치를 발표 
하자 증시가 20% 가량 급락한 뒤 급속히 회복하다 지금은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데, 
인도도 비슷한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펀드 운용자들은 현재의 변동성이 며칠 동안 지속할 것으로  보이 
나 이런 조정을 공포로 받아들이기 보다 인도 증시를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로  판단 
하고 있다. 인도 경제가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일부 기업은 글로벌기업  수준 
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인도의 무한한 인구 잠재력과 국내외 투자증가, 소비증가가 지속하면 
서 기업의 이익성장을 도출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상황은 매우  좋은  투자 
기회로 판단된다. 단기로도 인도증시전망은 매우 밝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당국의 경기부양 의지가 강하고, 정책금리 수준이  최고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이 안정되고 GDP가 전년 대비 8.5% 이상  성장하고  있어 
경제 펀더멘털은 문제가 없다. 기업 실적도 예상치를 웃돌면서 지속적인 상승이  예 
 
상된다. 이번 증시하락은 최근 두달 간의 상승 기회를 잡지 못했던 투자자들에게는 
절호의 투자 기회다"고 덧붙였다. 
    ha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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