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완벽한 총은 없다.
졸라 버그 투성이인  구린 총도 있고
남들 다 좋다는 총도 잘 찾아보면 한두개쯤 단점이 있는 총도 있다.
그래서 시리즈로 함 써보려고...




단, 여기서
약실오염이 심하다는 M-16의 가스 직결식 구조나
5.56mm 주제에 7.62mm 소총의 무게를 찜쪄먹는 갈릴의 통짜 절삭가공 프레임
왼손잡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L85의 불펍방식 등은 다루지 않으련다.

어차피 이런 부분은 개발자 입장에서 보면 선택의 문제이고,
다른 애들이 줄창 거론한 문제이니 구지 내가 또 이야기 할 필요도 없으니...




첫번째 씹어볼 총은 Hk-416이다. 
누구는 이걸 현존하는 최고의 돌격소총이라고도 하고
미국의 합리주의와 독일의 장인정신이 결합한 명작이라고도 하는데
나야 뭐 이거 다루어 보기는 커녕, 실물을 본적도 없다.
결국 평가는 인터넷에서 보고 줘들은 것이나 추측에 의한 것이니
대강 그리 알고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을 듯 하다.

단, 말도 안되는 억지 소리는 하지 않으련다.
예를 들어 스텐건을 욕하면서 \'떨어뜨리면 발사되는 좆구린 쓰레기\' 이런 소리는 안하련다.
왜 2차대전중 나온 단순 블로우백 기관단총 중에 떨어뜨려서 발사되지 않는 총은 없기 때문이다. 
 
각설하고
Hk-416의 단점을 찾아보자
사실 Hk-416은  당대 최고의 명작 소총 M-16의 단점을 보완해 나온 총이니 
씹을 거리가 별로 없다. 그러나... 윗덥개만은 도무지 마음에 들지 않는 디자인이다. 
왜 그런가 보자 

첫째 - 분해할때 드라이버가 필요하다.
M-16은 맨손으로 분해 조립이 가능하다. 심지어 야전에서 분해할 일이 없는 방아틀 뭉치까지도 공이를 빼서 분해하면 된다. 
명총들은 대부분 그렇다.
그런데... HK-416은 분해할때 고정 나사를 드라이버로 돌려서 분해해야한다. 
드라이버가 없을때는 노리쇠뭉치를 분해하여 폐쇄돌기를 끼워서 돌릴 수 있다고 하지만
피스톤 청소하는데 구지 노리쇠뭉치를 분해해야하는 것은 불편하고, 야전이라면 부품 망실등의 위험성이  
약간이라도 높아진다. 큰 단점은 아니지만. 단점은 단점이다.
뿐만 아니라 폐쇄돌기를 이용해 나사를 돌리다가 돌기가 약간이라도 우그러들거나 부러지면 그야말로 좆된다.

둘째 - 모든 나사산은 마모 된다.
그리고...나사를 돌려서 분해하는 것은 제품의 마모를 가져올 수 밖에 없다.
중국산 나사못처럼 서너번만 돌려 뺏다 박았다 했다고 \'빠가\'가 나는 일은 없겠지만 
가스피스톤은 매일 닦아 줘야한다. 하루 한번이면 1년에 3백번이 넘는다. 나사가 마모되어 헐그덕 거리거나
아예 나사산이 마모되어 빠진다면 그것처럼 뭣같은 일도 없을 것이다.

예비군 훈련장의 카빈총이 그렇다. 쇠로 만든 나사가 오랜 세월 조였다 풀렸다는 반복하는동안 나사산이 깍여
아무리 돌려도 조여지지 않고 총한방쏘면 덮게가 날아가 버리는 것 봤을 것이다.
까짓거 카빈총의 덮개는 테이프나 고무줄로 묶어도 되지만, 각종 조준장치를 달고 심지어 유탄발사기까지 달아야
하는 레일이 장착된 덮개라면 이걸로는 안된다. 




셋째 - 프레임과 일체형이 아니다.
일체형 레일은 사수가 자기 꼴리는 위치에 조준기를 장착 할 수 있어서 좋다. 
물론, hk-416도 가능은 하다. 그런데...
사수가 행드가드의 레일과 상부 리시버의 레일 사이에 조준기를 다는 것을 선호한다면?
바로 얘,
존 코너 처럼

이거 난감한거다. 
존 코너는 덮개 떼고 피스톤 청소할 때마다. 조준기도 함께 떼내야한다.  

물론, 이건 좀 내가 생각해도 심하게 트집잡는 것이기는 하다...
오리지날 M-4A1도 덮개의 레일과 프레임의 레일이 일체형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은 일체형의 레일이 졸라 많다. 심지어 레일 후진국 한국군이 채택한 동인광학의
K1, K2레일도 상부리시버와 일체형처럼 쓸 수 있다. 

물론, HK-416의 쇼트 스트로크식 피스톤을 분해하기 위해서는 덮개를 떼내고 위쪽으로 빼내야한다.
그레서 일체형은 불가능하다. K1은 피스톤이 없으니 덮개를 별도로 제거할 필요가 없고,
K2는 피스톤을 앞으로 빼낼 수 있으니 역시 덮개를 수시로 빼낼 필요가 없다.

그런데 콜트의 LE 카빈  보면, 똑같은 쇼트스트로크 방식 가스피스톤이지만, k2나 sg550 시리즈처럼 가스피스톤을 앞으로 빼낼 수 있다.
맘만 먹으면 가능하고.... Hk416의 덮개도 개선의 여지가 있는거다.




넷째, 그리고.... 그 많은 M203은 우짜노? 
 
이스라엘의 TAR-21은 유탄 발사기 달아 놓은 꼬라지가 참 후져보인다. 



게다가 별도의 길다란 소염기를 장착해야 M203을 장착할 수 있다.

그냥 덮개 하부에 레일만 달면 AG36이든, M203Pi든 맘대로 달 수 있는 시대에 왜 저짓을 했을까?
재들이 바보가 아니다. 졸라리 실전적인 애들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M-203 재고가 어마어마 하거든.

총은 바꿀때가 되었는데 아직 쌩쌩한 203이 있다면 이거 활용해 줘야한다.
HK-416에도 AG36이든. M203Pi든 유탄발사기 장착은 가능하다. 근데...
총을 사는 놈 입장이라면, 멀쩡한 M203버리고 새 유탄발사기까지 사기는 아까운거다.

마케팅 차원에서 기존의 M-16 사용국에 hk-416을 팔려한다면 덮개 하부를 탈착식으로 하고
m-203을 끼울수 있는 아랫댕기를 달아줘야 m203의 재고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HK가 미군에 XM-8를 제안할때, 
별다른 불만이 없던 에임포인트 도트싸이트. M203은 물론, 탄창까지 바꾸도록
오바를 떨다가 결국 예산 부족으로 나가리 되었다.
혹시 그 당시, 많은 재고 가 있던 탄창,  유탄발사기, 조준장치 등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약간만
개선했다면...
예산부족으로 인한 부담이 조금이라도 줄어들었을 것이고 결국 채택되을지도 모르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