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계산이 서는 만능 연기자 남궁민의 연기 지론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3.62) 2016.09.12 15:01:02
조회 453 추천 17 댓글 2


남궁민 스릴러에 이어 로코까지, 이쯤 되면 만능 연기자

[엔터미디어=정덕현의 이슈공감] 도대체 그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얄밉고 지독스럽던 그 악역의 얼굴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 SBS <미녀 공심이>의 안단테를 연기하는 남궁민에게서 바로 이전 작품인 <리멤버-아들의 전쟁>의 남규만을 떠올리는 건 어렵다. 흔히들 ‘꿀 떨어진다’는 표현의 달달한 멜로 연기는 물론이고, 마치 개그 프로그램의 한 대목이라고 해도 될 만큼 자신을 망가뜨려 웃음을 주는 코미디 연기도 일품이다.

사실 어찌 보면 <미녀 공심이>라는 작품은 어색해질 수 있는 요소들을 상당 부분 많이 껴안고 있다. 마치 시트콤처럼 너무나 가볍게 나가다가도 안단테가 가진 유괴되어 타인에게 키워진 그 어린 시절의 기억으로 들어가면 드라마는 갑자기 무거워진다. 공심이(민아)와 둘이 만들어가는 알콩달콩한 멜로가 나오다가도 과거 자신을 그렇게 만든 이들이 누구인가를 파헤치는 장면으로 넘어가면 복수극의 비장함이 묻어난다. 한 마디로 <미녀 공심이>는 연기자로서는 감정 선이 널뛰듯 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초반부에는 동체시력을 가진 안단테의 액션 연기도 들어 있었다. 그는 남다른 시력으로 불량배들의 공격을 일시에 척척 물리치는 장면을 실감나게 보여줬다. 하지만 그 장면에서도 마치 우스꽝스런 중국영화의 한 대목을 보는 듯한 코믹함을 슬쩍 넣는 여유 또한 느낄 수 있었다. 이것은 조금은 과장된 코미디로서 이 작품의 기조를 유지하게 함으로써 조금은 느슨할 수 있는 작품의 얼개를 납득시키게 만들 만한 연기들이었다.

남궁민의 상대 역할인 민아는 물론 현장의 칭찬이 자자할 정도로 본인 능력의 200%를 해내고 있지만, 역시 상대역인 남궁민의 리드가 절대적일 수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한 민아를 안단테를 사랑하는 공심이 역할에 몰입시키고 때로는 함께 코미디 콤비가 된 듯 웃음을 주는 상황을 완성하는 데도 남궁민의 천연덕스런 연기가 빛을 발한다. 이 정도면 <미녀 공심이>라는 작품의 의외로 강한 힘은 남궁민이라는 연기자에게서 나오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리멤버> 이전에 남궁민은 <냄새를 보는 소녀>에서도 강렬한 악역 연기로 주목받았다. 사실 그 때만 해도 스릴러 장르는 드라마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었다. 갑질 하는 사회에 대한 대중적인 반감이 스릴러 장르를 통한 복수극에 강력한 힘을 실어 줬기 때문. 하지만 최근 들어 스릴러 장르보다 주목되는 드라마의 새로운 트렌드는 로맨틱 코미디다.

이제 현실을 깨치는 판타지보다는 조금은 사적일 수 있지만(그렇다고 드라마가 사회적 의미가 없다는 건 아니지만) 개인적 행복을 보여주는 로맨틱 코미디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하고 있다. <리멤버>에서 <미녀 공심이>로 넘어오는 남궁민의 연기 변신 과정은 하나의 트렌드의 연속이라는 점에서 이 배우가 가진 가능성을 엿보게 된다. 그는 이제 어떤 트렌드가 필요로 하는 연기도 척척 해내는 만능 연기자로서의 면면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 필자는 남궁민을 만난 자리에서 연기란 무엇인가에 대한 조금은 무거운 질문을 던진 적이 있다. 남다른 ‘몰입’이 연기자의 중요한 덕목이 아닐까 해서 던진 질문이었는데, 의외로 남궁민은 ‘몰입’만큼 중요한 게 시청자가 그걸 바라볼 때 어떻게 느낄까 하는 그 계산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한 바 있다. 즉 자신만 캐릭터에 빠져서 연기를 한다고 좋은 연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그걸 보는 시청자들에게 캐릭터의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연기가 더 중요하다는 것.

이 이야기는 남궁민이 그 극악한 갑질 재벌3세를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공분을 불러 일으켰던 것과 이제 서민들을 위한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며 공심이를 아끼고 사랑하는 따뜻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푸근하게 만드는 것이 그가 가진 연기에 대한 생각에서 비롯된다는 걸 말해준다. 그리고 이것은 악역에 이어 로맨틱 코미디까지 향후 그가 열어갈 새로운 연기의 영역들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추천 비추천

17

고정닉 0

16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이슈 [디시人터뷰] 웃는 모습이 예쁜 누나, 아나운서 김나정 운영자 24/06/11 - -
공지 햌줌 김미경입니다 [139] 아줌마(14.38) 15.03.19 27949 745
공지 안녕하세요. 보조작가 박찬영입니다. (뱀발 달았어요) [180] 보작 박찬영(112.214) 15.02.12 23438 761
공지 하이마리입니다(이 닉네임을 아실 분들이...) [277] himari(223.62) 15.02.13 21913 1133
공지 송지나입니다. [361] SJN(180.230) 15.02.12 27913 1311
공지 안녕하세요. 이종수역을맡은장성범입니다 [295/1] 힐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1.31 24795 763
공지 안녕하세요 윤동원입니다^^ [315] 윤형사 조한철(223.62) 15.02.10 23849 1121
공지 ++++◆◆◆◆◆드라마 힐러 갤러리 가이드◆◆◆◆◆++++ [70] 귤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1.08 26656 492
공지 힐러 갤러리 이용 안내 [20] 운영자 14.12.15 12516 280
73837 영신아 생일 축하해 하트워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4 129 2
73836 김미경 배우 인텁 ㅅㄷㄹ 지창욱과의 연기 호흡 힐러 언급 ㅇㅇ(110.70) 01.25 411 25
73835 오랜만에 힐러 정주행했다 (질문) [2] ㅇㅇ(172.226) 01.17 213 3
73834 정후야 영신아 [1] ㅇㅇ(39.121) 01.05 173 5
73833 정후야 생일 축하해 [1] 하트워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2 215 15
73832 너튭에서 가끔 알고리즘으로 뜨는데 힐갤러(118.34) 23.12.09 178 5
73831 [9주년 축하] 내년이면 10주년이네ㅠㅠㅠ [5] 하트워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08 223 9
73830 작가님 홈페이지 없어졌어? [1] ㅇㅇ(120.143) 23.12.06 246 1
73829 힐러의 계절이 돌아왔다… [2] 힐갤러(211.194) 23.11.17 243 9
73828 너튭보고 나도모르게 여기로 [4] 힐갤러(118.34) 23.08.21 348 12
73827 힐러처음정주행했는데 지창욱연출이 힘순찐 느낌이라 너무재밌음 [1] ㅇㅇ(125.186) 23.08.13 574 18
73767 방금 김미경 배우 인별에 정후랑 투샷사진 올라옴 [2] ㅇㅇ(211.234) 23.04.10 707 26
73758 영신이 생일 지각ㅠㅠㅠ [1] 하트워밍(223.38) 23.03.05 342 4
73755 연말 정주행중 [2] ㅇㅇ(39.123) 22.12.30 433 5
73754 정후 생일 지각ㅠㅠㅠ [1] 하트워밍(223.62) 22.12.28 389 14
73753 [8주년 축하] 어느새 8주년!!! [2] 하트워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8 492 12
73752 복습 끝 [1] ㅇㅇ(222.101) 22.11.17 350 6
73748 힐러 달릴때 급 생각나서 들어옴 [2] ㅇㅇ(180.229) 22.08.06 635 29
73747 젊은 김문식 배우 아깝네 [1] ㅇㅇ(49.167) 22.07.27 1220 2
73746 근데 영신이는 단순히 정후가 힐러라서 좋아하는거냐 [2] ㅇㅇ(125.183) 22.07.18 748 1
73745 박민영 사면 ㅇㅇ(223.33) 22.07.12 571 0
73744 이거 설레는 드라마 아니었나? ㅇㅇ(223.39) 22.07.11 561 3
73743 소장각 유튜브로 힐러 보는 중 [1] ㅇㅇ(59.0) 22.05.26 638 12
73741 3번 에 적은내용확인해봐 ㅇㅇ(103.163) 22.03.09 659 0
73740 영신아 생일 축하해 [1] 하트워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04 830 15
73739 오랜만에 정주행 ㅇㅇ(221.162) 22.03.03 565 0
73737 미니힐러 갤이 여긴가요 [1] ㅇㅇ(222.99) 22.01.21 1342 0
73736 빼꼼! ㅇㅇ(61.98) 22.01.20 568 21
73734 정후야 생일 축하해 [2] 하트워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2 901 30
73733 힐러 보고 정후본체에 엄청 감겼는데 [4] ㅇㅇ(211.114) 21.12.08 1222 21
73732 시즌2 절대 안나오겠지? [1] ㅇㅇ(211.114) 21.12.08 904 0
73731 [7주년 축하] 벌써 7주년!!! [2] 하트워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8 805 5
73730 12월이네 ㅇㅇ(211.36) 21.12.01 505 0
73729 뒤늦게 복습하는데 정후 엄마 [3] ㅇㅇ(68.226) 21.11.07 1077 1
73728 오랜만에 정주행 알야기(116.41) 21.11.01 521 1
73727 올해는 너무 빨리 힐러가 생각나네 [2] ㅇㅇ(223.62) 21.10.20 865 4
73722 정후 맥주 뭔지 아는사람?? [2] ㅇㅇ(1.248) 21.08.28 1031 0
73718 거짓말같은 꿈 널 만난 기억들 [1] ㅇㅇ(221.155) 21.06.22 998 1
73717 오랜만에 힐러 다시 봤는데 ㅇㅇ(119.67) 21.06.21 777 3
73716 웹툰으로 다시보기? [2] ㅇㅇ(122.252) 21.06.16 1368 0
73715 4회엔딩ㅠㅠ [1] ㅇㅇ(182.217) 21.06.09 1020 4
73714 크브스 유튭 채널에 울드 영상 [1] ㅇㅇ(110.70) 21.05.27 959 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