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매드클라운 첫 팀 음원미션... 음원을 처음 들었던 산체스는 거의 리쌍의 정규앨범 타이틀곡에서 쓰일법한 비트에 감동을 주체하지 못한다. 

오히려 그래서였을까?

"이런 명곡이 고작 팀 미션에서 쓰이면 안된다..." 라고 생각한 그는 결심한다.

"내가 얘기해야겠다."

이런 팀 미션에 쓰기에는 곡이 너무 아깝다는 산체스의 말에 어느정도 수긍하면서도 불만을 감추지 못하는 팀원들... 산체스의 깊은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이것은 시청자들도 마찬가지였다. 

곡을 위해... 팀을 위해 불구덩이로 뛰어드는 나방처럼 산화하기 시작하는 산체스.

이미 그는 팀원들에게 모든것을 물려줄 각오를 했다. 

"쇼미더머니는 을들의 반란"

이라는 의미심장한 부분에서 가사를 절어 일부러 탈락하는 산체스. 이렇게라도 어떻게든 무언가 메세지를 남기고싶어했다.

길은 그들이 비행소년을 완성하지 못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그만은 예상했다. 그들은 훌륭한 뮤지션이고, 이 노래를 완벽하게 꾸며줄 것이라고. 그리고 그것이 자신이 아니란 것을 알기에- 

방송이 송출된 이후부터 1주일... 산체스는 엄청난 욕을 먹으며 그동안의 이미지를 완전히 깎아먹었다.

하지만 이미 예상했던 바, 그렇게 1주일이 흐르고......

상대는 초강적 TEAM A O M G, 그레이 특유의 비트와 그레이-사이먼도미닉-원의 와꾸로 밀어부치는 보지감성은 관객의 반을 차지하던 보지들의 가슴을 적시기에 충분했다. 

"하기나 해"를 연상시키는 그레이 특유의 능글능글한 플로우와 사이먼 도미닉의 나쁜남자 SWAG의 몰아치는 랩, 그동안 가사를 절어왔던 원마저 완벽하게 무대를 소화해내며 무대가 끝나자마자 엄청난 환호를 받는것을 보여 길 마저도 "졌다"라고 판단했다.

단 한사람, 산체스만을 제외하고.

그리고 전설이 시작되었다.

쇼미더머니 최고의 명곡, 송민호의 겁을 연상시키는듯한 엄청난 퀄리티로 무대를 지배하는 샵건. 그 어느 누가 이 최하위권의 래퍼가 이런 수준의 무대를 소화할 수 있을거라 예상했겠는가.....

방금 무대를 마치고 내려온 상대팀 A O M G의 수장마저 눈시울을 붉히게 할 정도의 쇼미더머니 역대 최고의 무대를 만들고 무대를 내려온 샵건......

결국 최후의 승자가 되며 "언더독의 반란"을 현실로 만들어냈다.

이 모든것을 예견하신....... 갓체스... 당신이 진정한 Real recognize Real 진짜는진짜를알아보는 뮤지션입니다.

잊지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