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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여행 1일차~28일차 (진행중)

다니엘(222.112) 2016.09.23 18:05:18
조회 56988 추천 100 댓글 74


-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 1일차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 1일차, 한국에서 파리로.



'나쁜 일들은 한꺼번에 닥쳐온다'라는말을 들은 적이 있다. 살면서 간혹 불행한 일들을 겪어본 적이 없진 않지만, 내게 2016년 4월은 정말 악몽의 한 달이었다. 내가 사랑하던 사람 혹은 어떤 것들을 몇 주 만에 다 잃었고, 정말로 내게 예상치 못한 일이었기에, 내게 너무나도 큰 상처였다.

하루하루 지인들을 붙잡고 술을 마시며 투정 부리는 날들이 계속되었고, 그들도 나도, 반복되는 스토리와 알코올에 지쳐가던 와중에, 친구 한 명이 나에게 '산티아고 순례길'을 추천해 주었다. 원래부터 걷는 것을 좋아하고,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무작정 걸으며 잊는 것으로 상처를 치유했던 일이 많았던 나이기에 더욱 솔깃했고, 카페에 가입해서 혹은 블로그의 글들을 읽으니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직장도 잃어 백수 신세에, 넘치는게 시간이었던 나는 준비도 없이 무작정 비행기 티켓을 끊었고, 그렇게 나는 프랑스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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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전 준비물
40리터 가방, 등산 스틱, 등산장갑, 베드 버그 방지용 계피 껍질, 세면도구, 손톱깎이, 버프, 등산용 의류, 그림 그릴 도구, 약품, 침낭, 우의, 경량 패딩,충전기, 기타 등등...

꼭 필요한 것만 챙겼음에도 가방이 무거워, 잠시만 메고 있어도 어깨가 아파온다. 이걸 짊어지고 내가 800km를 걸을 것 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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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46번 게이트, 비행기를 타기20분 전 지금은 11시 38분이다. 떨린다. 긴장된다.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적어도 난 실패는 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저런 잡생각을 하며 의자에 앉아 비행기를 기다리는데, 저 멀리 딱 봐도 순례자 복장을 한 젊은 여성이 내 쪽을 잠시 머뭇머뭇 쳐다본다. 다가오는듯하더니, 이내 저쪽으로 멀어진다. 아마도 우리는 길 위에서 만나게 되겠지.

비행기에 탑승했다. 옆자리엔 프랑스인 모녀가 앉아있다. 그들의 굳어있는 표정에 잠시 긴장을 해보지만, 이내 웃으며 인사하는 모습에 마음이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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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기내식, 두 가지 메뉴를 선택할 수 있었다. 크림소스 닭 가슴살 스테이크와 한국식 쌈밥. 대부분의 한국인이 스테이크를 선택한다. 또한, 대부분의 외국인이 쌈밥을 택한다. 재미있는 모습이다.
(이때는 왜 내가 쌈밥을 안 먹었을까 후회할 줄은 몰랐지.)

파리까지는 9시간쯤 남았다. 사라진 긴장감과 떨림의 빈자리를 이내 지루함이 대신 채워간다.

외국인들은 미소를 참 자연스럽게 짓는다. 나에겐 그게 참 힘든 일이다. 이번에 그러한 것들을 고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차갑고 무뚝뚝한 인상으로 남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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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파리에 도착한다. 사진에 보이는 땅은 동유럽 어디 쯤 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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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길었던 12시간 30분의 비행시간. 드디어 샤를 드골공항에 도착하였다. 내 자리가 복도 쪽이었으므로 바깥 사진을 찍는 데에 힘들었는데, 옆에 앉은모녀가 대신 사진을 찍어준다. 땡큐 대신에 메흐시 보꾸라고 말하니 굉장히 좋아했다. 유럽 사람들은 자기네 언어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스페인에서 영어를 쓰면, 그거 아니라고 스페니쉬 단어를 알려주는 가게 주인들이 굉장히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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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전, 유럽의 악명 높은 소매치기와 치안에 대해 질릴 만큼 많이 듣고 들은 만큼 쪼그라들어 있었기에, 파리에서 내려서는 사진도 거의 찍지 못 했다.(근육 흑형이 와서 핸드폰 뺏어갈까 봐...) 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파리는 흑형들의 도시인가 생각했을 정도로 길거리의 3/2 이상이 흑인들이었다. 게다가 공항에서 밖으로 나가는 길을찾는 데에 한참 걸렸고, 도심으로 가는 공항철도 RER 매표와 플랫폼을 찾는 데에도 굉장히 헤매었기 때문에, 거의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

(드골공항은 터미널 1, 터미널 2, 터미널 3이 있으며, 터미널 2에서 공항철도와 공항버스를 탈 수 있다. 내가 이용했던 항공은 아시아나 항공으로 터미널 1에서 내려 공항 내 순환철도를 타고 터미널 2로 이동해야만 했는데, 나는 거기서 헤맨 것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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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오스텔리츠 역에 도착!
프랑스 순례길의 시작점인 생장 데 피에드 뽀드로 가려면, 파리 오스텔리츠 역에서 바욘으로, 바욘에서 생장으로 이동하여야 한다. 떼제베를 타면 빠르게 갈 수 있지만, 나는 저렴한 데다가 야간열차에 대한 로망이 있었기에, 야간열차를 미리 예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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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시간이 좀 남아있었기에, 역 앞의 센 강을 걸었다. 사실 한참을 걷다 지도를 보고서야 이 강이 센 강인 것을알았다. 냄새나는 더러운 강이라는 말을 프랑스에 살다 온 친구에게서 들은 적이 있었는데 한강보다 깨끗해 보인다. 지하철 역시 좁긴 했어도 예상보다 훨씬 깨끗한 편이었다. 정보는 전달되며 과장되기 마련이다.



오스텔리츠 역 앞에서 순례길을 걸을 예정인 한국인 아주머니 두 분을 만났다. 나와는 다른 루트로 생장을 향해 가시는듯하다. 어디를 통해서 어찌어찌 갈 거라고 하셨는데, 유럽 지리를 모르니 도통 알아들을 수 없어 그냥 '네, 길 위에서 뵈어요!' 하고 인사하고 헤어졌다. 근데 사실 여기서 만난 아주머니도 그렇고, 공항에서 잠깐 마주친 젊은 여자도 그렇고, 끝내 순례길 내내 보진 못 했다. 만날 사람은 어떻게든 만나고, 인연이 아닌 사람은 아닌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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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기다리며 5유로짜리 바게트 샌드위치를 사 먹었다. 프랑스에서 먹는 첫 음식이다. 거대한 사이즈의 샌드위치는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아 마법 같았으며, 딱딱한 바게트가 내 입천장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렸으나, 맛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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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열차의 모습이다. 예상보다 더 놀라운 구조다. 두어 평 남짓한 공간에 3층 침대가 굉장히 비좁게 들어차 있다. 여기에 남녀 구분도 없이 다들 구겨져 들어가 눕는다. 과연 이곳이 우리나라와 10000킬로미터 가까이 떨어진 다른 나라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자리를 잡고 누워서 스케치를 해보려 했으나 엄두가 나질 않는다. 여기서 도대체 어떻게 잠이 오나 하는 걱정도 잠시, 순식간에 잠에 빠져들었다.



-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 2일차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 2일차, 바욘에서 생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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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니 바욘까지는 30분 정도 남았다.
한국을 떠나온 지 겨우 하루인데, 차창 밖 이국적인 풍경이 벌써 익숙해지려 한다.

프랑스는 벽이 있는 곳마다 그라피티가 그려져 있다. 아직까지 지하철의 전 구간을 타보진 않았지만 예상하기에 전 구간 벽에 그라피티로 다 채워져 있으리라. 지상은 그렇다 쳐도, 도대체 열차가 지나다니는 지하 벽에는 어떻게 내려가서 벽에 그린 건지 의문이다. 하여간 어메이징 월드다. 세상은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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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욘 역에 도착. 역 도착 전 열차 복도 창문에서 풍경을 보다가 호주인 엘레노어를 만났다.
'넌 근데 어디 가니?'
'생장'
'어 너도 순례길 걸을 거야?'
'응! 너도?'
하긴 이 야간열차의 대부분의 사람은 순례길을 가기 위해 탑승한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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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욘역 바깥 풍경
생장 가는 표를 사야 하는데, 엘레노어도 나도 도통 이곳을 잘 모르니... 여기저기 매표소를 찾아 헤매다가 (그 작은 역에서 지금 생각하면 이해가 안 됨 ㅋㅋㅋㅋㅋ) 무인 발권기 발견! 하지만... 공항에서부터 나를 고생시킨PIN 코드!! 도대체 핀 코드가 무엇이냐 6자리를 입력하라는 거 보니 비밀번호는 아닌 거 같고 비밀번호에 00을 붙여야 하는 건지, 도통 알 수가 없어서 공항에선 결국 핀 코드에 막혀 현금으로 승차권을 샀었고, 이곳에서도 마찬가지 현금으로 사야겠다 싶었는데, 마지막 시도로 6자리 빈칸에 그냥 내 원래 비밀번호 4자리를 입력했더니 'PIN OK'라는 메시지가 떴다. 바본가...ㅠㅠ.....

그리고 이곳에서 벨기에 유학생 한국인 창희를 만났다. 순례 길이 두 번째라 하고, 유학생이라 유럽에 익숙해 그는 완전 내게 한줄기 빛... 아마도 계속 함께 걷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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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희와 함께 생장 열차시간 전까지 바욘시내를 구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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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바욘 대성당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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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욘 대성당은 내가 유럽에 와서 처음 마주친 성당이었는데, 웅장함과 엄숙함이 내 온몸을 감싸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난 종교가 없는데 왜인지 모르게 눈물이 날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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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장 가는 기차는 빠르지 않게 달린다. 이국적인 바깥 풍경과 어우러져 마치 관광 열차를 타고 있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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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들은 생장의 순례자 사무소로 가서 순례자 여권 '크레덴샬'을 발급받고 지도와 여러 가지 정보를 얻는다. 또한 사무소에서는 순례자들의 숙소인 '알베르게' 의 빈자리 정보와 위치를 안내해 주기도 한다.

사진은 생장의 순례자 사무소 앞에서 찍은 생장 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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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희와 함께 점심을 먹었다. 샹그리아 한잔도 함께. 맛은? 쏘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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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에 가서 맥주를 세잔 정도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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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바닥에 주저앉아 생장 골목길을 스케치 해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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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희는 엘레노어와 친해져 둘이 많은 얘기를 하고 있고, 수다가 많은 편이 아닌 나는 알베르게 앞의 언덕을 올라가 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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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정상에 오르면 이런 건물이 있다. 무슨 건물인지는 아직도 모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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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바라본 생장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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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들을 방목해 키우고 있다. 역시나 생소한 풍경이다.



저녁엔 알베르게에서  각자 사온 음식과 술로 여럿이 어울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다들 시작의 설렘에 가득 찬 표정이지만 내일 넘을 피레네 산맥에 대한 긴장감도 한가득이다.

내일은 피레네 산맥을 넘는다. 카르타고의 한니발이 넘었던 그 유명한 산맥, 산티아고에 다녀온 내 친구는 정말 죽을 것 같이 힘들었다며, 인생의 모든 고난이 다 피레네에 있다고 하였다. 나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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