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 존나 검소한 것들만 모았다.

유점토(2천) + 고무찰흙(1500) + 거의 다 쓴 도색물통 2통 + 사진엔 없는데 문방구 빨간물감

사진보고 그냥 막 만들자.

완성!

대충 손만 좀 작게 했으면 괜찮았을 것 같기도 하지만,

재료 자체가 워낙 무거워서 만약 그렇게 했다간 망치를 두 손으로도 못 들어서 손이 떨어져 나갔을 것.

근데 여기서 만족했으면 좋았으련만..

과하게 욕심을 부렸다.

물통을 사서 칠해버렸다.

이게 유점토다.

유점토가 어떤 성질이냐면, 안 굳는 대신 개 끈적거리고 무겁고 무엇보다도 기름지다.

기름지다는건 무엇인가?

일반 물감 따위로는 절대 칠해지지 않는다는걸 의미한다.

그래서 바르고 마르면 또 그 위에 바르고를 계속 반복하다보니

짤처럼 어쩔 수 없이 도색이 두꺼워져버렸다 하 ㅠㅠ 

예전에 만든 다른거랑 크기 비교

대충 연필 반만한 크기다.

뭐 어쨌거나 이정도로 만족하자

그렇다고 부시고 다시 만들 수는 없으니까.

문득 궁금해진다. 아모켓은 뭐하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