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람 만든 이야긴데, 눈사람도 토이 인가 싶어서 여기다 올려봐요.

얼마전에 커피나무 키우던 대학원생임.

논문 결과 별로 안좋아서, 좀 개선한 뒤에 다른 곳에 논문 투고하고 결과 기다리는 중..

학위 논문은 잘 끝나서 졸업도 잘 진행되고, 시간이 남아도는 상황임

암튼  눈만 내리면 눈사람 만들곤 했는데, 컴과 학생이라 학부생 때도 맨날 컴 관련 테마로 설상을 만들곤 했음.

이건 2012년 겨울

컴퓨터 책상 만들어보고

내 얼굴이라 얼굴가리기 귀찮음 ㅇ

이건 2013년 겨울 Java 머그잔 만들어 봤음

내 얼굴 너무 크게 나와서 가림 ㅇㅇ

그 이후로 눈이 별로 안와서 설상 조각은 못하고 있다가,

2017년 겨울. 눈이 꽤나 왔길래, 이번에는 화제의 비트코인을 만들어보려 계획을 세움.

위에 곰으로 얼굴가린놈이 매번 같이 눈사람 만들던 친구라 이번에도 같이 만들었당.

우선 눈삽 빌려다가 겁나 퍼올림.

이제 예비군 6년차 딱 끝났는데, 제설하던 기억이 아직 몸에 아로새겨져있는 듯

발목 조금 넘게 쌓음

무릎 가까이 쌓음

허리까지 쌓음. 이까지 한 30분 걸렸음

이쯤 부터 눈을 겁나 다지기 시작함.

스키장갑 + 88장갑 개꿀임

친구 얼굴은 가려줬음

연구실에서 퇴근하던 후배가 합세함.

눈 좀 더 퍼올리고, 모종삽으로 조각을 시작.

이때가 눈사람 만들기 시작한 뒤, 1시간 반쯤 지난 시점

형체를 갖추기 시작함ㅋㅋ

완성 직전

조명 비추고 사진한번 찍어보고, 

비트코인 오르게 해주세요!!
GAZUUUUUAAAAAAAAAAAAAAAA!!!!!!!!

멀리서도 찍찍

겁나 잘보임

랜드마크 건설한 느낌이라 뿌듯하네.

설상에다가 절 하고 주변사람들 성공 기원했음.

ㅇㅁ는 무사히 졸업 잘 하고, ㅎㅅ는 공익 잘 끝나고, ㅅㅇ는 SIGGRAPH 논문 꼭 잘 쓰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