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팔다리가 고통스러워서 일어나보니 모기가 물었더군요.

얄미운 모기가 이리저리 도망다니고 있는데 문득 이런생각이 들었어요. 

\'넌 왜 사람을 괴롭히며 생을 유지하는가?\' \'당연히 업을 쌓고 있으니 내가 죽여야할 정당한 명분이 서는것이겠지\'라고 생각하며 힘차게 후려쳐서 죽였

습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저 자신도 모기와 별 다를 것이 없는것 아니겠습니까? 전 돼지고기 소고기 물고기 새우 낙지등 대부분의 생물을 죽여

만든 요리를 먹으며 생을 유지합니다.  물론 제가 죽인건 아니지만 제가 자꾸 먹기때문에 또 죽여서 파는 사람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따진다면

저도 모기와 다를바가 없습니다.  그럼 저도 모기와 같은 입장이기 때문에 모기를 쳐죽일 명분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결국 제가 모기를 쳐죽이는 것이 정의라는 명분은 없는 것이며, 이세상은 서로 해를 입히며 살아가지만, 보다 강한자가 약한자를 처벌 할 수 있다는 것

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죄를 짓지 않고 살 수 없다는 것도요.  여러분이나 허경영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