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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대 영어과87학번의 다양한 진로 및 의대의 환상

... 2007.01.26 22: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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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후 대학에서 계획성 있는 자기 조련이 더 중요한 문제 '어느 대학, 어떤 학과에 지원할 것인가.' ■전공 안 따지는 기업들 크게 늘어 그러기 위해서는 대학ㆍ전공이 졸업 후 직업 선택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끼치는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대학과 전공이 직업 선택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고 말한다. 진학 자체보다는 진학 후 대학에서 자신을 어떻게 조련(調練)하느냐가 몇배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어떤 계획과 마음가짐으로 대학에 진학하느냐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 예로 졸업 10여년째인 한국외국어대 영어과(서울캠퍼스) 87학번들의 직장현황을 살펴보자. 대부분 39세인 이들 졸업생 150명 중 현황이 파악되는 117명의 현주소는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일반 대기업체에 취직해 있는 사람은 70%인 82명. 전기ㆍ전자업체(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가 13명으로 가장 많고 증권ㆍ보험업체(대우증권, 삼성화재 등) 12명, 은행(하나은행, 신한은행 등) 9명, 건설회사(대우건설, 동아건설 등) 6명, 항공사(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5명 등이며 이밖에 무역업체, 호텔, 백화점 등에 취직해 있다. 맡고 있는 업무의 종류는 영업ㆍ 기획ㆍ개발ㆍ 구매 등으로 다양하며, 직급도 과장ㆍ 부장ㆍ 이사 등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비(非)기업체에 종사하는 사람 35명 가운데 학원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이 8명으로 가장 많고 교사ㆍ중앙부처 일반 공무원ㆍ 검사ㆍ기자ㆍ정부 산하기관ㆍ외국대사관ㆍ변호사ㆍ대학원 재학(유학 포함)ㆍ사업 등으로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다. 이같은 현황을 놓고 보면 대학에서 전공한 영어를 주로 사용하는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은 학원업 종사, 교사 등 10여명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졸업생들은 영어와의 관련성이 그다지 높지 않은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법학, 경영학 등 일부 분야를 제외하면 인문계통의 경우 전공 자체가 그대로 직업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말한다. 이와 반대로 이공계통은 전공과 직업이 밀접한 관련성을 갖는다. 역시 졸업 10여년째인 한양대 전자공학과 87학번의 경우 졸업생 82명 중 현황 파악이 가능한 66명 대부분이 전공과 관련된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 주로 삼성전자, 하이닉스, LG전자, 대우전자, 삼성반도체, 한국통신 등의 전자 관련 부서에 취업해 있다. 직위는 선임ㆍ주임연구원이 많으나 사원, 대리, 과장 등도 있다. 전공과 관련이 적은 사람은 기업체 기획팀과 특허법률사무소에 근무하는 사람 정도이다. 따라서 이공계통은 전공과 장래에 종사할 직업과의 상관관계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기업에서는 어느 대학, 어떤 전공의 인재를 요구할까. SK텔레콤이 작년 하반기 채용한 신입사원 77명의 전공 분포는 인문 사회계통의 경우 경제학ㆍ경영학 각 10명, 법학(행정학) 3명, 신문방송학ㆍ정치외교학ㆍ 교육(공)학 각 2명, 중어중문학ㆍ영어영문학ㆍ서어서문학ㆍ심리학ㆍ 철학ㆍ사학ㆍ사회학ㆍ통계학 각 1명이었다. 이공계통의 경우 전기ㆍ전자공학 29명, 컴퓨터공학 6명, 전자계산학 3명, 산업공학 2명이었다. 이 회사의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전기ㆍ전자공학, 경제학, 경영학, 컴퓨터공학 등이 압도적으로 많다. SK텔레콤 인사기획팀 이재욱 부장은 “어차피 기업에서 요구하는 전공은 산업구조와 기업의 필요성에 따라 특정 학과에 대한 수요가 클 수밖에 없다. 따라서 수험생들이 대학이나 학과를 선택할 때 이같은 사회적ㆍ경제적 인력 수요 전망을 감안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서는 기업들의 신입사원 채용시 대학ㆍ전공을 불문(不問)에 부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포스코가 올 들어 국내서 채용한 신입사원 90명의 전공 분포는 기술직 28명, 사무직 62명이었다. 기술직의 경우 제철(製鐵) 기업이라는 이 회사의 특성상 금속 13명, 기계 6명, 화공 5명, 정보공학 3명, 전산 1명이었다. 그러나 사무직의 경우 경영 22명, 경제 13명, 법ㆍ행정 각 4명, 영문ㆍ무역ㆍ정외ㆍ신방 각 3명, 사회ㆍ사회복지ㆍ중국어전공 각 2명, 일본어전공 1명 등 다양한 분포를 보였다. 사무직의 경우 역시 경영ㆍ경제학과 출신이 다른 학과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포스코 인사팀 관계자는 “경영ㆍ경제학과 출신이 많은 것은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 것이지 회사가 이들 학과 출신을 선호해서 뽑은 것이 아니다. 선발시 전공을 따지지 않았으며 면접에서 나타난 자질과 태도가 당락을 좌우했다. 대학도 전국 30여곳에 학교 추천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대학이나 학과보다는 개인적 자질을 제1의 선발요건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하나은행도 마찬가지. 올 들어 선발한 대졸 신입 행원은 모두 99명. 하나은행 인사팀 윤규선 과장은 “선발 과정에서 대학이나 전공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면접을 통해 우리 은행이 필요로 하는 인재인가를 꼼꼼히 살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1박2일 합숙 면접을 실시했으며 그 과정에서 본점 지원자의 경우 기획 능력, 지점 지원자는 마케팅ㆍ대인관계 능력을 기준으로 평가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경영학 24명, 경제학 17명을 제외하면 인문계통 학과를 거의 망라하는 34개 학과에서 고르게 1~6명의 합격자가 나왔다. 윤규선 과장은 “경영ㆍ경제학과 출신 합격자가 많은 것은 원래 이들의 지원이 많았고, 또 이들 중 면접 과정에서 좋은 성적을 받은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들에게 메리트를 준 것은 전혀 없다. 출신 대학과 관련해서는 지방대를 더 배려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지방대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불이익을 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게 윤 과장의 설명이다. ■10년 뒤 의사·변호사 지위, 지금과 큰 차이 이런 점에서 전문가들은 최근 부각되고 있는 '작지만 강한 대학'에도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들 대학은 세칭 일류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명(無名)이고 학교 규모도 작아 학생과 학부모, 진학담당 교사들로부터 외면받았지만 나름대로 ‘교육 철학’을 가지고 꾸준히 발전하고 있어 졸업 후 진로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 대학 중 상당수는 취업과 직결된 실무형 교육, 활발한 연구활동, 우수한 졸업생 배출 등으로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전국 평균치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사실 요즘 산업계에선 명문대 졸업생들조차 제대로 일을 하도록 하기 위해선 재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불만이 대단하다. 대학이 단순히 취업자 양성소는 아니지만 우리 대학들은 직장에서 업무에 곧바로 투입하기 어려운 ‘부실 졸업생’을 양산(量産)했다는 지적이 많다. 이 점에서 작지만 강한 대학들은 상당한 강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또 전문가들은 수험생이 선택하고자 하는 전공의 미래 인기도도 반드시 따져보라고 말한다. 나아가 인제대 학생생활연구소 이중우(경영학과 교수) 소장은 “문과의 경우 경영학과 법학, 이과의 경우 의약계나 정보통신 분야가 각광받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이들 학과에 지원이 불가능한 수험생은 차선책으로 이들 학과의 인접 분야에도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권했다. 미래는 100% 현재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으며 또 대학 진학 후 전과(轉科), 복수전공 등을 통해 이들 인기 학과의 공부를 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는 설명이다. 동시에 현재 인기 학과에 대한 환상을 깨라는 게 전문가들의 주문이다. 신문 ‘청년의사’의 박재영(32ㆍ서울대 의대 졸) 편집국장은 “의예과 진학을 고려하는 수험생들은 자신이 의사생활을 하게 되는 14년 뒤 의료 현실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 5만6000명선인 의사 수는 14년 뒤 10만명을 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의사 면허는 하나의 자격증일 뿐 이전처럼 평생 돈과 명예를 보장하는 수단이 결코 아니다. 따라서 정말 의술을 좋아하고 적성에 맞는 사람이 아니면 의예과 지원을 심사숙고해야 한다.” 법학과를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에게도 비슷한 충고가 따른다. 법무법인 한결의 김응조(43) 변호사는 “법학과를 졸업한 후 사법시험에 합격하는 사람은 소수이다. 사법시험에 합격하더라도 변호사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살아 남기 위한 경쟁이 지금도 치열하다. 10여년 뒤 제대로 된 변호사가 되려면 법학 외에도 어학, 특성화된 전문 분야를 모두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대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지금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졸업해 사회에 진출할 무렵에는 출신 대학, 출신 학과보다는 개인의 능력과 자질이 훨씬 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김창기 주간조선 차장대우 ck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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