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드라마 징비록 시점에서는 일본군들이 남해안으로 밀려가있다.   그렇게 된 이유 중 하나가 군량 때문으로 되어 있고.

그런데 고니시 유키나가가 처음 조선에 들어왔을 때는 군량은 전혀 걱정없다고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보고 했었다.

점령하는 성마다 창고에 곡식이 가득 쌓여 있었거든.   전쟁을 모르는 조선 지방 관리들은 창고를 불태우고 후퇴한다는 기본 상식도 없었어.

고니시 유키나가는 한양을 점령하고 한양에 곡식이 얼마나 있나 조사했지.   무려 20만석이었다.   조선이 비상시를 대비해 모은 곡식들이었어.

일본 무장들은 정확한 조사능력이 없었기 때문에 이 정도면 몇 년을 조선에서 버틸 수 있다고 기뻐했어.   낙관적인 분위기가 흘렀지.

하지만 이런 낙관적인 분위기는 이시다 미츠나리가 조선에 와서 정밀한 조사를 진행하면서 깨어져.   한양 용산창에 저장된 20만석은 허수였거든.

20만석 중 먹을 수 있는 곡식은 10만석에도 한참 못미쳤다고 해.   곡식을 오래 저장해서 먹을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야.

이시다 미츠나리는 이런 일 잘해서 출세한 사람이니까 군량 재고 조사를 아주 정확하게 했겠지.   어째든 일본 무장들은 좋다가 만거지.

결국 명나라 파병으로 일본군이 한양에 모이면서 군량 사정은 극도로 나빠지기 시작하고 남해안으로 철수할 수 밖에 없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