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징비록에 훈련도감이 나오지.   훈련도감 실질적인 지휘자가 훈련대장인데 그 위세가 대단했대.

훈련대장 행차는 영의정 행차보다 거창해서 볼 만한 구경거리였다고 하더군.   중앙군의 핵심이었으니까 그랬나봐.

임금 경호도 훈련대장이 책임지게 되어서 훈련도감 산하 무예청 무예별감들이 임금 근접경호를 했어.

임오군란 때 민비가 위기에 처하자 무예별감 홍계훈이 구해줘.   무예별감 위력이 대단해서 훈련도감 병사들이 길을 열어주지.

그런데 이 훈련대장도 무서워하는 사람이 있었어.   바로 병조판서.   

훈련대장 행차가 병조판서를 만나면 혼비백산해서 모두 피맛골로 달려들어갔대.   기세등등한 훈련대장 부하들도 다 맥을 못추고.

이건 병조판서가 훈련대장 상관이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훈련도감 처음 만들어질 때 병조판서가 이덕형이라서 더 그렇대.

훈련도감 전체가 이덕형을 두려워해서 병조판서 이덕형을 보면 다들 숨기에 바빴던거지.

더군다나 이덕형 다음에는 이항복이 병조판서를 했으니 여전히 병조판서가 두려웠대.   임란 7년간 병조판서는 오성과 한음이 번갈아 가면서 독점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