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의 계비 인목왕후를 폐비시키자는 이른바 폐모론이 거세게 일어날때 오성부원군 이항복은 '춘추의 의리에 어머니를 원수로 삼을 수는 없다'

라고 하며 극렬히 반대를 하다가 1617년 12월 유배를 떠나게 된다.

이 시기 이항복은 중풍으로 반신불수가 되었음에도 몇번씩이나 유배지를 옮기게 되었고 마지막 유배지는 함경도 북청이었다.

1618년 5월 초, 이항복은 꿈에서 이미 세상을 떠난 선조를 만나게 된다.

선조의 앞에 선조치세 당시 활동했던 몇몇 대신들이 시립해 있었다. 

아계 이산해, 서애 류성룡, 한음 이덕형 등... 모두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었다.

꿈에서 선조가 "광해가 패륜하여 형과 아우를 죽이고 폐모를 하여 광해를 벌하는 것을 결정짓고자 경들을 불렀소"라고 하자

한음 이덕형이 선조에게 "이항복이 오지 않으면 해결 할수 없는 일입니다. 이항복이 가까운데 있으니 소환하소서" 라고 아뢰자

선조가 "그럼 불러와야지"라고 답했다 한다.

이항복은 이 꿈을 꾸고나서 자신의 장례를 준비하였다.

그리고 5월 13일 63세의 나이로 북청 유배지에서 별세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