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들 나 검도 한지 5개월 됐어
기본을 3개월 하고 이제 호구쓴지 2개월정도 되가는데...
나 고등학생인데 진짜 지난 5개월동안 검도에 거의 중독이다시피 할정도로
맨날 연습하고 별 동영상 다 찾아보고... 그랬어
운동신경이 엄청 좋은게 아니어서 뭐 좀만 해도 헥헥되지만
잘할라고 노력하고....
그런데 어제 처음으로 손목 맞아봤거든?
약간 회의감같은걸 느껴버렸어. 그렇게 아픈건 태어나서 처음 맞아봐서;
다른 사람들은.. 특히 우리 아빠는 내가 징징대니까

원래 다 그렇게 맞으면서 하는 거라고..
나도 그렇게 생각하긴 하는데...
근데 어제 진짜 혼이 빠지는 줄 알았어
좀 마른 편이라 손목같은경우는 뼈밖에 없는데
거기를 계속 연타당하니까 완전 죽겠더라고..

지금은 피멍들어있고 손목 잘 못움직이겠고

이게 오래 검도 한 오빠들한텐 웃기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진짜 인간적으로 너무 아팠어.
정확히 어디를 맞아야 하는건데?
왜 다들 손하고 손목 연결되는데, 거기만 때려?
아...진짜 이런 기분 느낀건 어제가 처음이었고
무서워 진짜...

오빠들은 이런 공포감, 느낀적 없어?
나 어떻게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