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청심대파(6마리)   구성원 : 흰색 집오리3, 파란머리 집오리2, 갈색집오리1   청심대파 오리들은 거위만한 덩치를 이용하여 타 오리들을 부리로 찔러 쫓아내고 청심대를 차지하였다. 24시간 하루종일 풍부한 먹이가 살포되는 이곳을 차지한 청심대파 오리들은 부익부빈익빈현상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더욱 비대해 지고 있다. 2005년 12월경에는 이곳의 오리 한마리가 얼음위에 서 있었는데 다른 오리 3마리가 더 다가오자 얼음이 깨져서 세마리 모두 물에 빠졌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는데, 이 일화는 청심대파 오리들의 무게를 짐작하게 해 주는 좋은 예가 된다. 2. 쪽문파(3마리)   구성원 : 갈색 집오리3   쪽문파 오리들은 3마리임에도 불구하고 두번째로 좋은 명당을 가지게 되었다. 이것은 전관예우의 일종으로 추정되며, 자세한 일화는 다음과 같다.   쪽문파 오리들은 건대 호수에 최초로 등장한 오리로서, 풍물패가 과거 3개였을 때 1개로 합쳐지면서 풍물패에서 기르던 오리들의 사육터가 없어지는 바람에 호수에 버려졌다. 그러던 중 인근 세종대에서 연못 청소를 하면서 오리를 바깥에 내다 놓았고, 그러던 중 세종대 경비아저씨가 오리를 통째로 삶아먹는 엄청난 사건이 벌어졌다. 이에, 세종대측에서는 연못 청소가 완료될 때까지 이 오리들을 건대 호수에 놔두기로 하였다. 건대 호수의 원로 오리들은 새로 들어온 세종대의 흰색 집오리 및 푸른머리 집오리와 ㅂㄱㅂㄱ를 통해 세를 불려나갔다. 차후 세종대의 연못 청소가 끝나자 이들을 회수하려 하였으나 누가 누구인지 기억이 안난다는 이유로 마찰이 있다가 세종대측에서 '학교가 망해서 이제 오리까지 건대에 팔아먹었다'는 소문이 돌자 세종대 연못에는 새로 구입한 오리가 다시 돌아다니기 시작했고, 원래 세종대에서 놀던 오리는 건대 호수에서 계속 놀게되었다. 3. 물레방아파(7마리)   구성원 : 파란머리 집오리3, 흰색 집오리3, 옅은갈색 집오리1   세종대에서 들어온 오리로써, 원래는 청심대 부근에 거주하였으나 청심대파 오리들이 자라를 동원하여 이 오리들을 물레방아쪽으로 쫓아냄으로써 거주지를 옮기게 되었다. 물레방아파 오리 중 최근 발견된 옅은갈색 집오리는 아마 갈색 오리와 흰색 오리의 ㅂㄱㅂㄱ로 추정되나, 갈색오리의 어릴적 모습이라는 견해도 있으므로 이에 대해서는 생략한다. 가끔 호수 중간에 떠 있는 섬에 범접하려 하지만 쪽문파 오리들이 가만히 두질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