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메신저(출처=에이원엔터테인먼트) |
최근 가장 눈길을 끌었던 애니메이션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고스트 메신저>입니다.
<고스트 메신저>는 영혼을 볼 줄 아는 중학생인 꼬마강림이 저승사자인 강림도령을 만나면서 이루어지는 모험담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애니메이션으로, 국내 애니메이션으로는 처음으로 청소년 이상의 애니메이션 애호가들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입니다.
특히 <고스트 메신저>는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저승에 대한 사상과, '바리공주', '마고할미' 등의 설화를 바탕으로 영의 세계와 현실세계를 오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보여주는데, 기존 국내의 주요 애니메이션 <꼬마버스 타요>나 <뽀로로와 친구들>, 그리고 최근의 한국 애니메이션 창작자들의 극영화 흐름들과는 또 다른 이야기와 매력을 보여줍니다.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가장 놀랐던 점은 2D 애니메이션에 3D 방식이 적절하게 가미되어 있었다는 점입니다. 흔히 2.5D 애니메이션이라고 한다면 <러브라이브!> 처럼 2D에 다소 적합성이 떨어지는 3D를 넣은 경우나, <원더풀 데이즈>같이 많은 제작비가 들어가는 형태를 생각하겠지만, 스튜디오 애니멀의 기술력은 2D 텍스쳐에 3D 텍스쳐가 어색하지 않게 결합돼 있습니다. 특히 동물들의 원혼이 3D텍스쳐를 통해 조금씩 그 형태가 단순화되어 사라져가는 장면은 상당히 놀라운 발상력이었습니다.
▲고스트 메신저 제작과정(출처=EBS) |
물론 <고스트 메신저>는 전통설화를 중심으로 제작된 만큼 이 애니메이션을 아무런 정보 없이 보고 가는 개신교 관객들은 상당한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극장에서 시청을 마치고 나서 많은 팬들이 싸인을 요청하는 것을 보면서, <고스트 메신저>가 매니아 계층만이 아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을 실감했습니다.
지난 2010년도부터 제작한 1화와 2화를 결합한 극장판인 만큼 1화쪽의 부분이 다소 어색해보이는 점은 안타깝지만, 1화 첫 부분의 미장센은 뛰어나다고 생각하며, 국내의 열악한 상황을 이기고 점차적으로 개발·발전되고 있는 애니메이션인 만큼 앞으로의 미래가 기대됩니다. 다만 타이포그래피가 고딕에 이탤릭체라는 다소 부적합한 방식이라, 전반적으로 이부분이 개선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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