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횰 흠집내기 그만해라... 대중들의 관심이야 늘 새로운 걸 좇는다지만 그렇다고 기존의 스타를 끌어 내려놓고서 거봐, 넌 원래 그자리 밖에 안됐어, 하면서 희열에 젖는 건 분명 가학적인 취미라고. 어차피 미국에서 시작되는 트랜드 돌고 돌아 덧붙이고 깎고 변화를 줘 가면서 전 세계를 도는 건데, 음반 제대로 들어보지도 않고 옷 입은 거나 타이틀곡 하나 보면서 이러쿵 저러쿵 입방아 찧는 것도 마음에 안 든다. 대체 횰에게 무얼 더 바라는 걸까. 사람들은 섹시하다, 라는 진부한 수사가 주는 식상함을 스타 자체에게 짐지우려 한다. 그 스타가 식상해진 존재라고 여기고 그렇게 반응한다. 그러나 정말 효리를 좋아한 사람들이나, 2003년에 효리신드롬에 동조했던 사람들은, 효리의 매력이 '섹시함'이 다가 아니란 것 정도는 잘 안다. 또다른 섹시함을 찾아 나서는 것일 뿐이면서, 뭐가 그렇게 당당들 한가. 전문가인척... 단지 질린 건 아닌가? 솔직히 횰의 가창력, 1집때보다 나아졌으면 나아졌지 퇴보하지 않았다. 노래 하나론 폭발력 같은 게 없는 줄은 횰빠들도 안다. 그렇기 때문에 횰의 퍼포먼스나 쇼적인 모습에 기대가 큰 것이고, 횰은 그 부분에 있어서는 최고라고 할만 하다. 근데 왜 이렇게들 까대지 못해 안달이지? 연일 터지는 안티양산성 기사들... 저런 보도가 인기연예인에 대한 반감을 조장하는 데는 일등공신이다. 마치 그 스타가 자기 입으로 떠든 것과 같은 효과를 내기 때문에 '말 많고 나서는' 것을 탐탁치 않게 여기는 우리나라 분위기에선 결코 환대 받을 수 없는 것이다. 기사만 봐도 악플 걱정에 노심초사 하게 되니 인기와 안티가 비례한다지만 이건 정말 참기가 힘들다. 대체 횰까들은 지금보다 못한 1집때 준 관심들이 아깝고 서러워서 이렇게 적극적으로 횰을 까대는 건가? 도대체 환멸이 느껴져서... 나 이제는 $%^ 싫어->나는 좀 더 발전적인 취향을 갖게 돼서 이제 $%^따위엔 관심이 없어. 이런 걸 혹시 자랑이라고 알고 그러는 건 아니겠지. 횰은 이런 걸 견뎌내고 다시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해서라도 연습을 해야 한다. 난 횰의 3집 4집 5집도 듣고 싶고, 30대가 된 횰도 무대 위에서 보고 싶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