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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된 평~~

횰마니아 2006.03.05 17:21:04
조회 452 추천 0 댓글 5


[피파니아리뷰] 브라보 이효리! - 음악평을 하려거든, 음악부터 듣길 이효리의 첫 라이브 방송은 나도 챙겨보았다. 그녀가 '노래를 못하는 가수'라서 잘하나 못하나 - 감시하려고 본 것이 아니다. 그녀가 '좋은 음악'을 하는 뮤지션이기 때문이다. '가창력이 뛰어나지도 않는', ' 라이브도 많이 하지 않는' 가수인데 왜 좋은 음악을 하는 뮤지션이냐고? 그거야 당연히 그녀의 음악이 좋기 때문이다. 그녀가 2003년 각종 가요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을때, 사람들은 퍽이나 말이 많았다. 그렇지만 그해 그녀의 음악은 '정말 좋은 댄스뮤직'이었다. '10 minutes'은 듣자마자 귀에 쏙쏙 박히는, 영어권에서 소위 catchy한 사운드라고 말하는, 최강의 댄스곡이었다. 뿐만 아니라 그녀의 스타일, 그녀의 음색과 딱 맞아떨어지면서 강력한 매력을 발산하는 곡이었다. 그녀가 예뻐서 노래가 인기를 끌었다고 생각한다면 - 천만의 말씀이다. 그녀의 노래가 훌륭했고, 그녀가 연출해내는 무대가 지독히 매력적이었기 때문에, 그녀는 더욱 더 아름다와보였고 전국민의 섹시 아이콘이 되었던 것이 - 더 맞다. 그러한 음악을 - 프로듀서와 함께 만나 조율해내고 소화해낼 수 있는 능력 자체가 뮤지션이 가져야할 대단히 중요한 능력인 것이다. 그녀의 가창력이 모자란다고 지적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10 minuetes의 음악적 힘까지 사라지는 건 아니다. 이번 음반은, 그녀가 1집보다 더욱 더 야심적으로 만들어낸 음악이다. 우리가 리뷰를 유보했던 이유는, 그녀의 커다란 야심이 아직 우리에게, 그리고 그녀 스스로에게 소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특히 그녀처럼 비쥬얼한 무대 연출을 강점으로 삼는 뮤지션의 경우에는, 음악을 자신이 체화해서, 무대에서 구현해내는 과정이 음악 자체만큼이나 중요하다. 음악적으로 Get ya는 이전보다 훨씬 더 풍성한 사운드에 다양한 요소를 곁들인 화려한 곡이며, 그것이 이효리에게 효과적이었지 아니었는지는 일단 차치하고, 음악적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노래이다. 그렇지만 첫 방송에서 그녀는 아직 자신의 음악을 100% 소화해내고 있지 못했다. 그녀 스스로 불안해하고 있었다. 그 불안함은 시청자들에게 전달되었고 - 그래서 노래의 매력은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 Get ya의 표절 시비에 대해서는, 솔직히 우리는 별 관심없었다. 전주 부분의 분위기가 비슷하고 일종의 추임새인 Do something이 Get ya와 비슷하다고 사람들이 말한다. 그렇지만 여자 가수가 댄스뮤직에서 내뱉는 추임새는 - 특히 섹시 코드를 기본으로 취할때는 대충, 그런 톤으로 뱉어내기 마련이다. 그게 Baby, Kill me!이건, Get going!이건 그런 식으로 내뱉는 건 별로 대단할 것 없는 유사성이다. 그저 사람들이 그 노래를 떠올리게 된건, 오락프로그램에서 그 노래가 너무 많이 나오다보니, 쉽게 유사하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스타일이 비슷하다는 정도이지만 현대 댄스 음악이 이리저리 하다보면 그 정도로 비슷할 수 있다. 그런데 사실 Do something과 Get ya는 그런 유사성을 빼고는 다른 노래다. 컨셉도 다르고, 노래 자체가 이끌어내는 감정도 다르고 소화도 다른 식으로 해낸다. 이 정도의 유사성은 단죄되어야하는것이 아니라, 아티스트 본인이 그 유사성으로 인해 피해를 볼 수도 있고 이득을 볼 수도 있는 '선택'의 문제이다. 이효리는 그 선택을 한것이다. 감수하고라도 자신이 그 음악을 취한 것이다. 그렇다면 그녀 자신이 무대에서 뭔가를 보여주어야했다. 그런데 오늘 라이브 무대는 정말 좋았다. 이제부턴 일부러라도 라이브를 해야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립씽크 무대보다 훨씬 더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춤조차도, 그녀의 표정조차도 라이브와 함께 하는 오늘 무대가 훨씬 더 매력적이다, 그녀의 음역대가 그다지 넓지못하지만 이 곡은 그녀의 매력적인 저음을 100% 활용하고 있고 그녀 역시 라이브에서 그 점을 최대한 활용한다. 낮은 음역대의 보컬을 하는 대신 그녀는 소리의 힘을 키우고, 느낌을 더욱 강하게 싣는다. 1집 당시보다 훨씬 더 진보했다. 첫 무대에서 그 정도의 노래를 선보였다면 앞으로도 더욱 기대된다. 어쩌면 라이브 버전이 - 조금은 그녀 스타일을 억누르는 듯 느껴졌던 스튜디오 버전을 능가할지 모르겠다는 예감도 들었다. 사실은 이 방송을 녹화해두고 - 인터넷에서 뉴스부터 체크했다. '실망스럽다'는 타이틀이 - 포탈사이트 대문에 떡허니 걸려있길래, 그런가보다 생각하고 녹화분을 체크하다가 깜짝 놀란다. 제대로 된 '주류 음악평'들이 줄어드는 가운데 나타나는 거라곤, 음악에 대해 아무런 애정도, 배경지식도 없이, 앞뒤전후 사정도 헤아리지 못하는 가운데 '댓글'을 참조해 비판하기에 바쁜, 출신성분 애매한 평의 득세이다. 그게 아니라면 - 1집 당시보다 그녀의 라이브가 성큼 한단계 전진했다는 초보적인 사실도 인지하지 못하는 가운데 어떻게 감히 '음악평'을 쓸 수 있는가. 주구장창 마돈나,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모든 대한민국 댄스 여가수를 비교한다고 해서 수준높은 음악비평이 아니다. 이효리를 평할때,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 이효리에 대한 공부이다. 공부조차 할 가치 없는 뮤지션이라고 생각한다면, 뭘 그렇게 그녀에게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기사를 쓰는지 더더욱 모를 일이고. 기술적 가창력이 절대 가치라고 생각한다면, 가창력 뛰어난 우리나라의 많은 가수들이 요즘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그들 얘기나 좀 크게 쓰던가... 게다가 '이 졸작이 성공한다면 * 모 리뷰사이트의 평도 보게 되었다. 이 음반에 대한 비평이야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스스럼없이 '졸작'에 '평균이하'라고 칭할 정도로, 그동안 우리나라 댄스음악씬이 그렇게 눈부신 발전을 이룬 줄은 몰랐다. 다시 체크해봐야겠다. 아무리 그렇다 해도 '몸짱녀' 등등의 비하적이고 인신공격적인 표현을 가수에게 써가면서 리뷰하는 음악평이 허용가능한가. 10minustes를 포함한 전작이 그토록 명백하게 '별볼일없었다'면 그 노래를 좋아했던, 나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은, '몸짱녀'에 혹했던 우민愚民이 되는 셈이겠다. 그나저나 왜 이 음악평에서 그녀를 이효리라 칭하지않고, 계속 '효리'라고 하는지는 이해할 수가 없다. 출처:[피파니아닷컴 piffan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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