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Desperado.... 지건

어쩌다(59.6) 2016.08.15 02:04:53
조회 1203 추천 31 댓글 6
														

겉보기엔 멀쩡히, 일상을 살고 있어도,

49회 내내 지거니에게 보인 건, 처진 어깨. 

티 내지 않으려 해도, 보이더라. 아부지나 아들이랑 있을 때도, 전처남과 있을 때도.


배역이 가진 감정을, 배우가 고스란히 머금고 있는 순간은,

생각보다 많이 귀해서, 

나는 분량과 상관없이, 지거니를 안 볼 수가 없네. 


viewimage.php?id=21b8d535e4dc3fb161b0&no=29bcc427b38b77a16fb3dab004c86b6f113d37b1bcb96f75596c0cc86457b362acf99c030735a4ad4adb78b494e4ac20a7f36c5f394eb5fb994aaf4331d8b2


행복을 알아가는, ㄱㅁ이랑 다르게, 

지거니의 눈은 공허한. 

무언가 눈앞에서 생생하게 잃어버리고 있는 게 있는 듯이. 


이 바 나오면서, 

배경음악으로 'Desperado'가 나오더라. 

음악에 성별이 있는 건 아니어도,

이 노래는, 늘 남자의 노래라는 생각이 들었던 터라. 

무법자란 뜻의 'Desperado'는 '무모한, 자포자기의, 목숨을 아까워하지 않는'이란 뜻의 'Desperate'에서 나온 말이라던데. 

지거니의 사랑이 어쩌면 저 단어와 닮았다는 생각이 좀 들었어.


viewimage.php?id=21b8d535e4dc3fb161b0&no=29bcc427b38b77a16fb3dab004c86b6f113d37b1bcb96f75596c0cc86457b362acf99c030735a4ad4adb78b494e4ac20a7f36c59394ab1fccb49ad4331d8b2


이 샷을 굳이 위에서 잡은 이유가 뭘까. 궁금했는데.

내 맘대로의 해석은,

시청자에게도 분명하게 보이는, 축 가라앉은 지거니의 저 어깨. 저 느낌. 

ㅈㅈ도 살리고 싶어서가 아니었을까.


부쩍 마르긴 했어도, 원체 넓은 ㅇㅅㅇ의 어깨가 안쓰럽게 보여. 지거니라서. 


viewimage.php?id=21b8d535e4dc3fb161b0&no=29bcc427b38b77a16fb3dab004c86b6f113d37b1bcb96f75596c0cc86457b362acf99c030735a4ad4adb78b494e4ac20a7f36c5f601ce7fecc19ad4331d8b2


자기 맘 상태는 황폐해도, ㄱㅁ이의 행복에 미소지어주다가, 

다시 마주한 분명한 현실. 

이별이 그대로 인장처럼 찍혀 있는 지거니 얼굴. 


viewimage.php?id=21b8d535e4dc3fb161b0&no=29bcc427b38b77a16fb3dab004c86b6f113d37b1bcb96f75596c0cc86457b362acf99c030735a4ad4adb78b494e4ac20a7f36c0b671eb5aa9a18a84331d8b2


초점은 ㄱㅁ이에게 갔는데, 일렁이는 지거니가 보여.

그의 사랑이 산산조각 났던 그때 이후로, 

지거닌, 좀처럼 눈물을 보이지 않는데, 

슬픔은 그대로 머문. 그래서, 순간순간 지거니 표정을 볼 때마다 덜컥, 심장이 내려가곤 하는.


viewimage.php?id=21b8d535e4dc3fb161b0&no=29bcc427b38b77a16fb3dab004c86b6f113d37b1bcb96f75596c0cc86457b362acf99c030735a4ad4adb78b494e4ac20a7f36c5e3047e2a9c84bf84331d8b2


그래, 그의 사랑은 미련해.

ㅎㄹ이 엄마가 안타깝게 했던 그 말을,

차마, ㄱㅁ이는 형에겐 못하겠지. 


근데, 그가 ㅎㄹ이를 사랑하는 지금 이 순간까지,

그래서 그녀를 변호하는 이 말들은 미련하다는 말로는 감히 설명할 수 없더라. 

드라마 내내, 지거니가, ㅇㅅㅇ가 담은 감정은, 그런 말들로 설명할 수 없는. 


그리고, 내가 가장 이 신에서 좋았던 연기.

지거니가 ㄱㅁ이에게 대답한 두 번의 "아니."


확실히 끝낸 거냐는 물음 끝나자마자 나오던 "아니."

내가 ㅇㅅㅇ의 연기 중에 좋아하는 부분 중 하나가 대사를 치는 타이밍이야. 

잘 설명은 안 되지만, 상대의 대사와, 자신의 대사 사이에서 순간 호흡을 끌고 오는 거.


설마 아직 기다리고 있냐는 물음에 다시 나오던 "아니."

이땐, ㅇㅅㅇ의 목소리. 그리고 톤.


나는 저 두 번의 "아니"가 짜릿했어. 배우의 연기에. 


viewimage.php?id=21b8d535e4dc3fb161b0&no=29bcc427b38b77a16fb3dab004c86b6f113d37b1bcb96f75596c0cc86457b362acf99c030735a4ad4adb78b494e4ac20a7f36c0d644de3accd4cfb4331d8b2


"그럼 뭔데?"

오늘 전처남은 나름 사이다이긴 했어.

지거니가, 지거니 심정이 궁금했으니까. 

그리고, 내내 지거니 편 해주고 싶었는데, 그걸 대신해준 거 같아서. 지거니 옆에 있는 사람들은 옳다. ㅎㅎ 


지거니 어깨가 축 내려앉듯이,

술잔도 그렇게 지거니 손길로 내려앉더라. 


viewimage.php?id=21b8d535e4dc3fb161b0&no=29bcc427b38b77a16fb3dab004c86b6f113d37b1bcb96f75596c0cc86457b362acf99c030735a4ad4adb78b494e4ac20a7f36c58604cb1fe901ff24331d8b2


"그냥, 사랑하는 거야."

'사랑하는'과 '거야' 사이의 지거니 목소리는 카세트테이프가 늘어질 때 같은 느낌이 있더라. 좋았어. 더 바랄 것 없을 정도로.


지거니의 사랑이, 이 쉽지 않은 사랑법이, 이해가 가는 건,

지거니가 설득해준 덕분이겠지. 내내. 



배우의 표정도, 음성도, 다채로워서,

이 짧은 신에도, 좋은 건 무수히 눈에 밟히는.


만찢남이 만화를 찢고 나올 만큼 잘생긴 남자라면,

지거니는, 브라운관을 찢고 나와서 생생하게 구현되는데, 그게 너무 입체적이라 좋음.


나는, 오늘 지거니에게 준 대사, 좋았어.

이 캐릭터에 맞는 대사였다고 생각해.

배우의 연기가, 그걸 제대로 구현했고

요즘, 예술 할 일 없었던 ㅈㅈ도 마냥 쉬고 있지 않는구나 싶었던.

 




추천 비추천

31

고정닉 0

22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탈모 걱정 없어 보이는 머리숱 금수저 스타는? 운영자 25/07/14 - -
133194 개쥔은 배역에서 [13] ㅇㅇ(223.62) 16.08.18 1116 0
133193 스틸 영상이나 빨리 풀렸으면 좋겠다 [6] ㅇㅇ(121.162) 16.08.18 799 3
133192 인별펌 [51] ㅇㅇ(121.162) 16.08.17 3892 16
133191 근디..왜..?? [20] (119.193) 16.08.17 2117 11
133190 워낙 멜로를 잘해서 그런지 몰라도 [6] ㅇㅇ(175.193) 16.08.17 1214 3
133189 야촬일텐데 이렇게 목격담이 없을수가 [17] ㅇㅇ(58.143) 16.08.17 1170 0
133188 눈높이 맞춰주는 남친 [11] ㅇㅇ(121.162) 16.08.17 1838 21
133187 반년을 달렸던.. ㅈㄱ이 그리울거야.. [2] ㅇㅇ(119.67) 16.08.17 645 10
133186 내일 종방연이면 [7] ㅇㅇ(223.38) 16.08.17 1103 4
133185 봉지 비하짤~(탈탈탈~~) [21] ㅇㅇ(1.211) 16.08.17 2940 44
133184 오늘 막촬 [12] ㅇㅇ(223.62) 16.08.17 1286 3
133183 읍내에 가서도 화보찍었지건 [7] ㅇㅇ(58.143) 16.08.16 2066 22
133182 개쥔 스티커(타배우주의) [13] ㅎㅎ(175.215) 16.08.16 2677 43
133181 정전에 마트씬 한번 다시 [6] ㅇㅇ(121.162) 16.08.16 1721 21
133180 숲속웨딩.(중복사진) [4] ㅎㅎ(175.215) 16.08.16 1516 14
133179 이거 좀 웃기지 않니 [7] ㅇㅇ(121.162) 16.08.16 2176 13
133178 뉴짤 정화중인데 미안 [6] ㅇㅇ(119.67) 16.08.16 1509 3
133177 수영장씬~(몰아서볼까나~ )ㅋ [14] ㅇㅇ(61.255) 16.08.16 3457 40
133176 넘나 예쁜것 [6] ㅇㅇ(175.193) 16.08.16 1896 31
133175 요리책 나오는거나 [2] ㅇㅇ(121.162) 16.08.16 994 1
133174 숲속의웨딩2~(뉴짤이지만중복주의2) [8] ㅇㅇ(61.255) 16.08.16 1658 21
133173 숲속의 웨딩~(뉴짤이지만 중복주의) [12] ㅇㅇ(61.255) 16.08.16 1850 24
133172 오늘 막촬이래 [7] ㅇㅇ(223.38) 16.08.16 1192 3
133171 경운기씬 추가 [3] ㅇㅇ(121.162) 16.08.16 1717 15
133170 개쥔 영상은 언제 올려주시려나 [7] ㅇㅇ(121.162) 16.08.16 804 1
133169 ㅎㅎ 봉지 뉴짤333 [15] ㅇㅇ(61.255) 16.08.16 3041 44
133168 수영장씬 추가 [2] ㅇㅇ(223.62) 16.08.16 1667 16
133167 봉지 뉴짤2 [5] ㅇㅇ(61.255) 16.08.16 2069 27
133166 봉지 뉴짤 몇개더~ [6] ㅇㅇ(61.255) 16.08.16 2141 34
133165 가화스틸영상 [5] ㅎㅎ(175.215) 16.08.16 1862 13
133164 상처입은 견들 들어와~~ [13] ㅇㅇ(61.255) 16.08.16 2349 36
133163 잉별줍 [8] ^^(175.125) 16.08.16 1890 18
133161 서박사네 사람들 [5] 어쩌다(59.6) 16.08.16 934 13
133160 닥터 서지거니 [3] ㅇㅇ(121.162) 16.08.15 526 6
133159 어제 편의점씬 [43] ㅇㅇ(121.162) 16.08.15 1692 5
133152 지건이 편집본 48회 - 49회 [8] 펜타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8.15 479 1
133147 ㅎㄹ이 요리책 나왔어 [12] ㅇㅇ(223.33) 16.08.15 1353 5
133146 마지막인데 지거니 스틸 사진이나 [4] ㅇㅇ(121.162) 16.08.15 873 3
133145 최종회를 앞두고 [11] ㅇㅇ(125.178) 16.08.15 1071 12
133143 잠깐 스쳤던 지거니 ㅎㄹ [7] ㅇㅇ(121.162) 16.08.15 1514 18
133142 시청률 [7] dd(75.243) 16.08.15 880 2
Desperado.... 지건 [6] 어쩌다(59.6) 16.08.15 1203 31
133138 담주에 미국 가는 각인가? [8] ㅇㅇ(223.62) 16.08.14 1100 1
133137 ㅇㅅㅇ 보살이다 [5] dd(75.243) 16.08.14 1257 2
133135 도저히 [5] ㅇㅇ(223.62) 16.08.14 782 0
133134 가화 최애짤들 [1] ㅇㅇ(223.38) 16.08.14 792 14
133132 이때가 그립다 [5] ㅇㅇ(121.162) 16.08.14 1196 11
133131 기작이가 궁금한건 나뿐? [7] ㅇㅇ(223.62) 16.08.14 756 3
133130 저 힘든 회차를 찍는 와중에 [6] ㅇㅇ(121.162) 16.08.14 1294 5
133129 봉지커플에게 딱인 구절 [10] dd(75.197) 16.08.14 1643 20
뉴스 츄(CHUU), 영화 '첫사랑 엔딩' 컬래버 음원 가창 참여! 21일 'Loveholic' 발매 디시트렌드 07.17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