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는 (움)짤속에

내가 대학생이었음

아마 그랬던 거 같음

체육관 같은 곳을 지나가는데 그 안에서 노래 소리가 들리는 거임

어?

이 노래는?

이 목소리는?

설마 내가 아는 이 목소리의 주인공이 이곳에 왔을리는 없고 누가 틀어놨나?

그냥 지나가려다가 그래도 궁금해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음

어머나 세상에

이층 체육관 같은 곳인데 내가 들어간 입구는 이층이었고, 

저 아래에서는 분명 내가 아는, 아니 너무나 보고픈 그 사람이 노래를 부르고 있었음

내 기억에는 신곡 같았음

하여튼 너무나 애절하게 불러서 제법 큰 체육관을 가득 매운 사람들이 숨소리도 죽여가며 듣고 있었음

방해가 될까봐 조심조심, 그와중에도 혹시나 빈자리가 있나 매의 눈으로 여기저기 살피며

한참을 내려가다가 드디어 빈자리 포착, 눈치를 주던 말던 얼른 그리로 가서 착석했는데

체육관이 세로로 엄청 커서(?) 한참을 내려왔는데도 그 가수가 서 있는 곳은 아직도 까마득

스크린도 없어서 모습은 콩알이고 그냥 달콤하면서도 애잔하게 부르는 노래를 감상하고 있는데

응?

벌써 다 끝나고 이제 간다네

이럴줄 알았으면 진작에 들어오는건데, 아니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알고 다 와 있었지?

아니 왜 나만 몰랐지?

이러고 아쉬워하고 있는데

어라?

원래 있던 곳에서 바로 나가는 게 아니고 계단을 통해 위로 올라오는 거임

관객들은 팬들은 아니었는지 다들 제 자리에 앉아서 지나가는 그 가수의 손을 터치하는 정도?

물론 여기 저기서 그 가수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는 들리고...

이제 저만치서 올라오는 모습이 보이자 나도 그 가수의 이름을 불렀, 아니 외쳤음

처음엔 부르다가 못들은 거 같아서 외쳤음 아주 크게ㅋ

그랬더니 올라오다가 날 쳐다보더니, 어마나 세상에 날 알아봐 주는 거임

반가운 미소 한가득을 그 잘생기고 아름다운 얼굴에 가득 담고는 바로 코앞까지 다가섰는데

그만 숨이 멎는 줄 알았음

너무 잘 생겨서

너무 예뻐서

악수까지는 아니고 가벼운 손터치를 하고 지나간거 같은데, 거기서 난 현실로 돌아왔음ㅠㅠㅠ

지금까지도 수없이 꿈나라에서 승몽을 하긴 했지만, 거의 대부분은 직접 가까이서 보기보다는

설사 봤어도 얼굴이 제대로 기억이 안날 정도인데, 이번엔 완전 대박~!!!

내가 어제밤 나의 꿈나라에서 봤던 그 모습과 가장 근접한 짤들로 고르긴 했는데

그동안 현실세계에서 몇번 봤던 근접거리의 모습보다 더 근접

흑진주가 박힌듯한 크고 아름다운 눈 (정말 크고 예뻤음)과 진심으로 반가워하는 그 미소

(그니까 날 알아봐 줬다는 거ㅎㅎ-실은 현실세계에서 팬들 알아봐주는 거 부러웠거든;;;)

꿈속에서도 저 비슷한 모습을 바로 코앞에서 봤을때 얼마나 놀랐던지

어마나 이렇게 잘생기고 예쁘구나라고...

하여튼 생각만해도 행복 행복^^

휴일이라 만나주러 왔었나봐 

지금 생각해보면 체육관이 적어도 3층은 되는거 같음

계단이 무지 엄청 길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