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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자가 저를 부릅니다.txt

ㅇㅇ(222.232) 2011.02.07 15:38:36
조회 58 추천 0 댓글 0

언제였을까요?
.
아마도 오늘같이 날씨가 눅눅한 날은 아니였던것같습니다.

여름이었나?. 매미가 성그럽게 울고, 적당히 눅눅하고 햇빛이 쨍쨍했던것같아요.

근처 초등학교 운동장에 엄청크고 울창한 버드나무 한구르가 자리잡고  푸르게 푸르게 나뭇잎을 피웠지요.

그아래 촌스러운 파란색으로 칠해진 밴치가 있었습니다. 그자리에 앉으니 뒤에 나무에 매미가 몇마리 붙었던지 조금 시끄러웠습니다.

그래도 눈은감고 매마른 운동장 모래흙을 지나오는 시원한 초여름에 바람을 느끼고 매미소리 넘어로 버드나무 잎사귀가 바람에 흔들려

잔잔한 바다 소리들 내였습니다. 저멀리서 너무뜨거워 그을린 운동장넘어에 한여자가 절부릅니다. 저는 설레이는 마음을 가담고 그녀에게

달려갔습니다. 둘이 운동장을 가로질러 만나는데, 얼마나 기뻤는지요. 지금생각해보면 챙피하고 유치하지만요.

그러고는 시원한 매실주스를 파란색 밴치에 앉아 마셧습니다. 얼마나 시원하고 달달하던지요. 그녀는 흰색 원피스에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있었습니다.

그땐아마도 그게 유행이었나 봄니다. 긴생머리는 아니지만 나름 단발머리에 뽀얀피부는 매일 저를 설레이게 했습니다.

아마도 외환위기 전이었으니까 90년대 초반이었지요.

"오늘 많이 덥지?.."

목가의 땀을 닦으며 그녀가 저에게 묻습니다.

아마도 아까 뛴탓인지 날씨가 더운탓인지 제 이마에도 땀이 송글송글 맺혀있었습니다.

손등으로 이마를 한번 닦은후 그녀에게 말합니다.

"응. 너는 안더워?"

숫기가 많고 말주변이 없던저는 어색하게 답할수 밖에없었지요.

그녀가 갑자기 몸을 이르켜 세우며 일어납니다.

"우리. 수돗가에가서 세수좀하자."

그녀도 어색한걸 알아차렸던지 저에게 수돗가에 가자고 하였습니다.

그순간 갑자기 가슴이 떨렸습니다. 머리가 아팠습니다. 너무 아팠습니다. 누군가 바늘로 찌르는것 같았습니다.

더운날씨와 매미소리가 제머리 속을 뒤흔들어 놓아던것 같습니다.

"더위 먹은거 아니야?."

그녀가 걱정한듯 말하였습니다.

"괜찮아.."

말을하면 할수록 더욱 머리가 아팟습니다.

세상이 온통 붉게 보이더군요. 매미소리가 제 심장을 찌르는 것같았습니다.

그순간 전 매실병으로 그녀을 내리첬습니다.

아무런 생각이 없었습니다.

수십번 내리첬을까요?. 주위엔 매미소리밖에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몸 힘겹게 이르키며 저를 처다 봤습니다.

그녀의 미간을 타고흘려내리는 붉은 피를보니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제 심장을 끓게 하고 두통도 사라젔습니다.

두개골사이로 흐르는 피물로 휜색 원피스가 붉게 물들면 물들수록 저의 감정은 극에 달았습니다.

그리고는 쨍쨍한 햇빛을 받으며 운동장을 가로질러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날에 매미소리와 그녀의 비명을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설레이고 심장이 뜁니다.

저는 지금도 그날을 생각하며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녀와 비슷한여자를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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