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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를 준비하다.모바일에서 작성

김코쿤(110.70) 2015.04.25 18:55:46
조회 178 추천 0 댓글 1

글을 쓰려면 마땅히 백지가 준비되어야 한다. 머릿속이 복잡해서야 지구력을 요하는 글을 쓸 수 없다. 연주를 시작하기전 기타를 튜닝하는 것 처럼, 작가도 나름대로 머릿속을 비워야한다. 담배를 피운다거나, 술을 마신다거나. 이런 특징은 흔한 작가의 이미지다. 썩 좋은 방법은 아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마라톤을 한다. 몸을 혹사시킴으로써 잡념을 증발시킨다. 마루야마 겐지도 등산을 하거나 산악바이크를 탄다. 특히 겐지의 우유철학은 독특하다. 술대신 우유를 마시고 라디오 체조라도 하라는 것. 헤밍웨이는 베토벤을 들으며 소설을 썼다. 좋은 방법이다.
극단적인 예로 ECT라는 치료법이 있다. 뇌에 전기 충격을 준다. 신경증에 효과가 좋다고. 원리는 느려진 컴퓨터를 재부팅하는것과 비슷하다. 쓸대없는 프로그램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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