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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을 피우며 나 자신에게 명복을 빈다앱에서 작성

키들에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09.14 01:42:52
조회 32 추천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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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잠.

깨어날 수 없는 잠.

쓰디 쓴 약을 먹는 건 잠깐이지만,

달콤한 잠은 영원하다.

깨어 있을 때 항상 고통스러웠던 나날들,

잠 들 때 만큼은 행복했던 나날들,

누군가는 날 좋아했고

누군가는 날 싫어했고

누군가는 날 존경했으며

누군가는 날 동정했을 사람들.

그 사람들과의 관계는 내가 먼저 잠들어버림으로써

모든게 끊어지겠지.

약은 날 잠시 고통스럽게 하지만

그 고통을 참으면 행복한 잠에 빠질 것이니까.

약이 주는 고통을 느끼며

나의 과거를 회상하며

나의 미래를 재미로 예측해보며

나의 현재를 비관하고

나의 죽음을 미화하겠지.

나를 낳아준 부모님은 있지만

날 사랑해준 부모님은 없었고,

날 학대하던 부모님은 있지만

날 감싸주던 부모님은 없었다.

그런 것이다.

비록 내 몸보다 수백 수천배 작은

이 약 하나가 날 고통스럽게 하겠지만,

약은 날 영원한 잠에 빠지게 해 준다.

작별 인사는 필요없을 것 같다.

이제 검은 어둠이 날 감싸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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