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주말이었더

마리텔 낄낄대며 보고 디씨 눈팅이나 하면서 다음 출연자가 누군지

능력자들한테 감탄하며 그러고 잠이 들곤 하지

헌데 진경피디가 이번주는 편하게 보내고 싶지 않았나 보더라

상암동 좌표 떡밥 올라오고 몇몇갤러들이 가보라고 부추길때 까지만 해도 별 마음 없었는데

진경피디가 트윗 올린거 보고 왠지 모르게 빡침

'이불밖은 역시 위험한가'

그래 비오날 스쿠터타고 상암동까지 가는건 존나 위험하다 개객끼야

그래서 판쵸우의 챙겨입고 상암동으로 달림

바이크 타는 갤러들은 알겠지만 비오는날 야밤에 바이크 타는거 못할짓임

강남에서 상암동까지 가는데 빗물은 얼굴을 때려서 시야도 흐리지

혹시라도 맨홀위에서 브렉끼 잡을까봐 존나 조심해서 감

그 고생하고 상암동 도착했는데 아무것도 안보임

울컥하더라

담배한대 빨면서 온갖 생각을 다함

그러다가 어떤 사람이 옆에 있는 철제 구조물(?) 에서 뭔가 꼼지락 거리길래 봤더니

실루엣 프린팅이랑 뱃지 있더라

곱아져서 떨리는 손으로 뱃지를 빼다보니 존나 울컥함

이거 받으러 왔나 싶더라고

그리고 아까 인증글 첫 댓글에 누가 진경피디 욕하라고 해서

이은결 샤우팅으로

"진경이 개애~새애~끼야!!!!!!!!!!!!!!!!!!!!!!!!!!"

를 외침

그러자 구석에서 후드티 깊게 뒤집어쓴 사람이 다가와서 내손을 꼭 잡으며 고생하셨다고 함

그게 진경피디

그러면서 캔커피 쥐어주는데 좀 미안하더라

그래서 욕해서 미안하다고 급사과함

피디님 쿨하시더라고

아마 살면서 그렇게 대놓고 크게 욕먹어본적은 없을듯

아무튼

진경피디님 고생하셨구요

정말 욕한건 제 본심이 아니에요

전부 말갤러 탓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