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티 로즈 vs 어니 레드
77년 플로리다 32살의 더스티 로즈
저번에 봤던 더스티 경기 짤들은 다 85년 이후라
40대 모습이고 이번엔 진짜 전성기였던 30대 더스티를
한번 소개해봄
어니 레드(206cm 145kg)에게 폭주 러쉬로 저 거인을
마구 꾸겨버리는 더스티옹
살인엘보 이후 익살스런 도발 ㅋ
노핸드 백바디 드랍
무브도 인상적이고 도발도 웃김
ㅋㅋ
지쳐있는 어니레드 뒤에 숨어있다가 짠~ 나타나서 플라잉 엘보
왠만하면 빅맨들은 저렇게 날라가는 셀링을 하면 안되는데
더스티옹 무브들이 워낙 하드해서 충분히 납득이 가는 부분
죽음의 풀빠따
구사력만 좋은게 아니라 접수도 잘하심
진짜로 정타 맞은듯한 셀링
회심의 풀빠따 반격 이런걸 맞으면
빅맨이고 뭐고 다 날라가야 정상인듯
어후 내가 다 아픔
더스티는 현역때 이런 스팟도 많이 했음
급작스럽게 엘보가드 자세로 팔굽을 보여주면
상대가 무서워서 다가오지 못했음
76년 플로리다에서 테리펑크와 경기
댄스머신 본능을 숨길수가 없는 더스티
78년 휴스턴애서 대 브루저브로디와 경기
복싱 스텝이나 복싱 펀치는 사실 프로레슬링에
엄청 안맞는 방식임
복싱 펀치가 접수하는 입장에서 어떻게
뭘 받아줄수가 없는대다
3자 입장에서도 봐도 찰진 스팟이 안나와서
물과 기름같은 그런 것
과거에 복싱펀치를 프로레슬링에서 시전하다
동료들한테 욕만 잔뜩먹고
복싱 스타일을 관뒀던 레슬러도 몇몇 있어왔는데
더스티옹은 복싱 스타일을 프로레슬링에서
기가막히게 소화하는 유일한 1인
살벌하게 때리고 기엽게 도발하는게 주특기심
어쩔티비 시전하는 느낌
귀에 손 대고 호응유도 한팔 뱅글뱅글 돌리다가 가격
생각나는 한 사람이 있을텐데
호건옹 우상이 더스티옹이라 일부 차용한 부분
더스티옹은 하드코어의 대부이기도함
감전어택
춤신춤왕 드랍킥
본인이 헤드벗하고 본인도 대미지를 입고 쓰러지는
웃긴 스팟 ㅋㅋ
더스티옹 경기를 보면
살기위한 투쟁심이 느껴짐
77년 메디슨스퀘어가든에서 빌리그라함과 경기
하드코어의 대부답게 피칠갑하고
거친 교살스팟 시전
불로프 매치 무자비한 카우벨 어택
보이는 것만 저래보이고 피폭자는 안전하게 때림
정작 위험한 스팟인 블레이딩은 본인이 다함
78년 플로리다에서 할리레이스와 경기
이거 더스티가 자주하는 섭미션인데
이름은 모르겠음 들어가는 과정이 역시 민첩함
저 상태를 유지하다가 상대가 텝을 안치면
바로 피겨포레그락으로 자연스럽게 전환함
협소한 공간에서 파일드라이버는 정말 위험한데
부상 안입힐 자신이 있어서 그냥 시전함
75년 플로리다에서 딕슬레이터와 경기 중
상대 매니저가 난입하자 바로 광전사 모드로 폭주
83년 awa 닉 보크윈켈과 타이틀매치
왠만하면 70년대 경기로
가져올라 했는데 무브가 너무 간지나고도 신박하고도 웃겨서
소개해봄
75년 딕더 브루져 흉내내면서 춤추다가
맞는 셀링 ㅋㅋ
그렇게 60~70년대 전성기를 보낼때
릭플레어라는 걸출한 후배가 치고 올라와 85년 nwa 스타케이드
메인이벤트가 성사되는데 여기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프로모가 탄생하게됨
프로모 제목 : HARD TIME(역경의 시간, 힘든 시간,시련)
부제 : 외면할 수 없는 현실
말하기에 앞서 제가 지쳐있을때 응원의 편지와 카드 등을
보내주신 전국의 팬 분들께 감사의 말을 올립니다
둘째로 시간을 갖고 기다려준 짐 크로켓 프로모션에도 감사합니다
이번 스타케이드는 이 아메리칸 드림 더스티 로즈는 물론이고 팬분들께도
얼마나 중요한 의미인지 알겁니다 그 기다림의 끝에 월드 헤비웨잇 챔피언
릭플레어에게 도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제가 릭플레어에게 느끼는 바는 더 말할 필요도 없죠
그에겐 보내줄 리스팩도 없고 명예도 없습니다 애초에 도둑놈들 사이엔
명예라는게 없으니까요
그는 로즈 가문에 힘든 시간을 안겨줬습니다
저런 부류들은 우리들이 겪는 역경을 모르죠
지금 이 나라의 노동자들은 자식 4~5명을 키우며 일해도
임금도 못받아 주식(밥) 외 식료품을 살만한 여건이 안됩니다
멀쩡히 다니던 직장에 불현듯 해고 통보가 날아오니까요
이 힘든 시기에 한 가장은 30년간 자리도 옮기지 않고
성실하게 장기 근속 했지만 돌아오는건
너의 역할은 컴퓨터가 대신할거다 라는 말 한마디와
퇴금직금으로 시계 하나를 던져줍니다
이런때에 우리의 시련을 모르는 저 배부르고 등따신
사기꾼에 사치왕 릭플레어가 이 더스티 로즈를 제거함으로써
여러분들이 마음 기댈 곳 조차 없어졌다는 겁니다
물론 저는 오늘날 균형잡히고 잘빠진 스포츠맨의 모습은 아닙니다
배도 산만하고 뚱뚱보죠 제 이런 모습은 여러분들의 말을
대신하기엔 좋은 표상은 아닐 수 있습니다 나쁜 모습 인정합니다
하지만 이 시대에 정말로 나쁜 본보기 2명이 있는데
한명은 고인이신 존 웨인이고 다른 한명은 바로 이 곳에 있죠
월드 헤비웨잇 챔피언 네이쳐 보이 릭플레어입니다
그에게 반드시 쓴맛을 보여주겠습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바로 이 곳에서 말이죠
전국에 계신 팬 여러분들의 손을 이 더스티가 잡고있다는걸
아셨으면 좋겠고 제가 여러분들과 늘 함께하고 있음을 기억해 주십쇼
저에게 주신 여러분들의 사랑 그 보답으로
월드 헤비웨잇 챔피언 밸트를 뺏어오겠습니다
네이쳐 보이에게 있어 가장 큰 역경의 시간은 바로 이 부분입니다
그가 목숨보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니까요
저는 그 자리에 2번을 올랐었고 이번에 한번 더 왕좌를 차지한다면
이 타이틀은 제 아버지께 바치고 싶습니다
물론 그는 윗동내에 계시죠(고인) 이미 12년전에 잠드셔서
제가 월드 헤비웨잇 챔피언이 되는 모습을
못보고 가셨지만 나는 그가(노동자 아버지)
자랑스럽고 절대 실망시키지 않을 겁니다
신께 감사하고 영원히 사랑합니다
I LOV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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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시는 전세계적 불황이었는데 미국역시도
이 불황을 피해가지 못했음
미국 정부 부채는 통화공급의 압박으로 금리가 20%나 높아졌고
실업률 10%에 러스트밸트 지역 공장들이 다 망하고
가족농장들은 고금리에 의해 줄줄히 파산해서 재벌 기업등에 팔려나감
자동차 산업 농업 같은 중산층 일자리나
하층민 민간 일자리 등이 신기술로 전환되면서
많은 미국인들이 일자릴 찾으려 안간힘을 쏟고 있던 시절인데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감당하기 힘든 이자 상승으로
800만명 이상의 미국인이 일자리가 없었던 상황
이럴때 사람들은 더 악착같이 살기도 하지만
도피처를 찾기 마련인데
그때 티비 언론에선 장기 경제 확장 계획으로
다 잘돼가고 있고 앞으론 더 잘될거다 라는 말만했었음
저 하드타임 연설을 할때가 85년이었는데
약 1년 반전에 레이건 미 대통령은 GDP 성장률 3.3%
인플레이션 5% 이하로 경제 회복을 알리며
미국의 아침을 선언하고
mtv등 시청률 높은 프로그램에
유명셀럽과 연예인들에게 희망적인 말만 시켰었음
정작 블루칼라들은 살림살이 나아진거 아무것도 없고
박탈감만 깊어질때
더스티 로즈가 저런 연설을 해버림
더스티의 이 시대정신을 갖춘 프로모는 이때 한번의 단발성이 아니고
이전 부터 계속해왔던 발언을 요약한 패키지였음
의상도 상의는 셔츠 베스트 블레이져 넥타이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룩한자의
모습을 나타내고 하의는 블루칼라의 상징인 허름한 데님을 착용함으로서
자신의 근본을 잊지 않았음을 나타냄
여기엔 나오지 않지만 이전 프로모의 대사를 보면
나는 어제 왕과함께 산책을하고 왕비와 함께 식사 자릴 했지만
오늘은 뒷골목 벤치에 누워 자고 그들과 콩요리를 먹었습니다
없는 자가 신분상승을 목표로 일한다면 그 굴레에서 자유롭지 못할겁니다
돈만으론 신분상숭을 할 수 없기 때문이죠
허무주의에 빠지지 않고 자아실현을 하길 바랍니다
그게 바로 아메리칸 드림입니다
가장 중요한건 여러분은 혼자가 아님을 알아야 하고
가까운 이들과 유대 관계 속에 조건없는 사랑만이
여러분들을 무너지지 않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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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하려고 노력을 하는게 아닌
본질을 알면 눈높이가 높아지지 않는다는 메세지를 주는
더스티 로즈
프로레슬링 역사 최고의 프로모를 꼽으라면 0순위로 꼽히는게
바로 이 하드타임인데 저 내용들을 슬프지 않게 씩씩하고 강렬하게
외쳐서 대중들에게 큰 울림을줌
nwa 스토리 라인을 사회적 논평의 형태로 풀어내서
대중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고
이때부터 혼자 리얼리티 에라를 시전하고 있었음
어느순간 더스티는 블루칼라 히어로에서
블루칼라 음유시인으로도 불리게됨
더스티 프로모 특징이라면
사회를 비난하지도 않고 현실에 허덕이고 있는 대중들을
비난하지도 않는다는게 특징임
대중들은 이런 더스티를 보고 계층간 포퓰리즘의 청사진을
가르키는 중재자로 인식함
hard time(역경의 시간, 시련)의 부제로 따르는게
'외면할 수 없는 현실' 인데
당시 대중들은 tv로 일상의 가혹함을 잊고 싶어 했고
젊은이 중 일부는 현실도피 하려 했는데 더스티의 이 대연설로
많은 사람들을 정신차리게 만들어줌
나아가 쇼를 너무 사회 논평으로만 쏠리지 않게끔
시대의 배드가이 2인으로 존웨인 릭플레어를 언급하며
잘 중화 시킴
존웨인이 누군지 짧게 설명하자면 역마차, 하타리, 수색자,
말 없는 사나이 등에
출연한 미국 서부영화 배드에스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
이런 배우와 수직으로 비교해주며 릭플레어가 어느정도의
사람인지 크게 조명해줌
더스티는 하드타임이라는 대작을 남기고
인문학 작가, 뮤지컬 작가, 작곡가, 소설가, 문화 평론가
철학자 등등 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으며
프로레슬러중 가장 핫한 논평 대상의 인물이됐고
프로레슬링이 예술 분야라 인식하게 해준 첫 인물임
철학자이자 문화평론가 롤랜드 바르트는 더스티의
프로모를 보고 작품이라 평가하고
프로레슬링의 논리와 미학에 대한
분석글을 자신의 저서에 싣기도함
평론가들에게 하드타임은 극중 진경과 선경을 모두 잡은 걸작이라 평가됨
스톤콜드 팟캐에 나와서 했던 더스티의 발언을 보면
프로레슬링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알 수가 있음
' 내가 몰입하면 대중들도 몰입한다
내가 피를 흘리면 그들도 피를 흘리고
내가 이기면 그들도 이기게 되며
내가 지면 그들도 지는거다 '
더스티는 80년대에 선수겸 nwa/wcw 시나리오 작가 or 부커로도 활동을 겸했었음
nwa/wcw 페이퍼뷰 이름 및 경기 컨셉 개념등을 만들어냄 폴브롤 워게임 그레이트 아메리칸 배쉬
배틀볼 등등 더스티가 만들어낸 작품들
맨카인드 복장으로 더스티의 작품 하드타임을 기리는
하드코어 아이콘 믹폴리
하드코어 아이콘 버버레이가 더스티는 스트리트 파이팅의(브롤링) 제왕이라 표현
더스티는 67년부터 활동해서 91년에 현역활동을 마감했는데
그 다음해에 ECW가 생겼고
몇년 후 폴헤이먼이 스트리트 파이팅 하드코어의 대부 더스티를
ECW에 불러들임
더스티는 기본적인 매트레슬링도 잘하는데
스트리트 파이팅과 브롤링의 대부이고
상대 선수에게 항상 자신의 이마를 예기로 그을 것을 주문하며
피칠갑을 하는 살신성인 스타일이라
필라델피아 팬들이 안좋아할 수가 없는 원로 스타라
ECW가 생긴이상 더스티를 불러들이는 일은 예견된 일이었음
하드코어 레슬링 팬들 중 좀더 하드하게 들어가는 팬들은
하드코어 플레이어라면 이마에 훈장(자상)쯤은 있어야
진정한 하드코어 플레이어다 말하는 사람도 있음
누가 최초인진 불분명하나 더스티는 블레이딩 시초격 인물이라
이 분야에서도 대부의 위치
물론 이마를 꼭 예기로 그어야지만 참다운 하드코어 선수는 아님
안그어도 하드코어 스타로 이름 날린 사람 많고
어디까지나 너무 하드함에 치우친 사람들의 말이지만
몸을 불사르는 점과 화끈한 스팟을 좋아하는 하드코어 팬이라면
블레이딩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어서 확실히 높게쳐주는 경향은 있음
헐크호건 : 10대 시절 더스티는 내 인생의 전부였다 단순히 오락 예능차원의 존재가 아니었고
단순한 팬심을 초월하는 나의 영웅이었다 고등학교 3년 내내 친구들과 레슬링 수업을
진지하게 임했고 더스티의 모든 무브를 따라했었다 그가 아니었다면 레슬러가 되지 않았을거고
지금의 헐크호건은 그가 있기에 가능했다 우리 모두 더스티를 사랑했었다
릭플레어 : 더스티는 내 레슬링 인생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인물이다
그는 레슬링 역사 가장 혁신적인 인물이고 난 그와 형제가 되고 싶었다
위대하지만 사랑스러운 사람
테마곡 아메리칸 드림(common man boogie)
hey he's american dream 이 중독성 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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