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마작여행 24~26일차 - 부산대 다락

루빅스에서 밤을 샌 다음날은 태풍 때문에 꽤 비가 오고 있었습니다

사실 루빅스에서 나올 때까지만 해도 꽤 정신이 말짱한 상태라 이대로 바로 다락으로 가서 마작을 계속 칠까! 라고 생각했습니다만...

길을 헤메어서 못 찾고 그냥 친구집에 가서 잤습니다. 다시 알아보니 오픈 시간이 2시이기도 했구요

저는 정신이 멀쩡하다고 생각했습니다만 그게 다 커피빨이었는지 가자마자 쓰러져서 잤네요

자고 2시즈음에 다시 일어나 씼고 다락으로 향했습니다

다락

다락은 이곳에 있습니다

제가 길치라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처음에 갈 때는 길을 조금 헤메어서 쉽게 찾는 방법을 알려드리자면

커다란 카페? 카페베네인가? 있는 그 거리 안쪽으로 들어가다 보면 나옵니다

사실 다락 카페에 가면 들어가자마자 크게 지도 사진 붙어있으니 그걸로 찾아가시면 됩니다

저쪽 T 월드 쪽으로 들어가 4층으로 가면 다락이 나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커다란 방이 나옵니다

벽에 사진이 정말 많이 붙어 있어요.

방이 이게 생각보다 정말 큰데, 사람 30명 정도는 거뜬히 수용하고도 남을 크기입니다 (안쪽 방까지 포함하면 60명까지도..)

실제로도 그정도로 사람이 많은 경우가 꽤 있다고 하구요

여하튼 사람은 많이 모이면 많이 모일수록 즐거운 것이기에 이렇게 크게 자유롭게 있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건 좋은 겁니다

반대편으로 찍은 모습. 오른쪽이 입구.

그리고 다른 마장들과 다락이 다른 점은 바로 바닥이 좌식이라는 것입니다

여타 보드게임장이라던가 마장들은 대부분 입식으로 마작은 의자에 앉아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다같이 좌식으로 진행하기에 입구에서 신발을 벗고 들어갑니다

들어서는 그 순간 왜 이름이 '다락'인 지 알 수 있었습니다. 정말 다락방 같은 느낌이에요

이곳과 비슷한 곳이라고 한다면 전주 같이놀다가게가 여기와 꽤 비슷했습니다. 매트도 같고 말이죠

곳곳에 가져가 위에 앉을 수 있게 방석이 여러 장 있습니다. 배게?같은 것들도 꽤 있었구요

이쪽이 안쪽 방입니다.

위에서 두번째 사진 왼쪽에 보이는 문으로 들어가면 이런 방이 나옵니다

이 안쪽 방도 바깥쪽하고 비슷한 정도이고 안에는 손탁들과 전탁이 하나 있습니다

제가 이 사진을 찍었을 때가 마작을 치고 잠시 쉴 때였는데 좌식이다 보니 정말 편하게 쉴 수 있습니다

안쪽에 컴퓨터, 그리고 사진 옆쪽으로는 크로키놀이라는 게임의 테이블이 하나 있습니다

도중에 한번 해보았는데 쉽게 말하자면 컬링을 알까기로 하는 느낌의 게임입니다. 완전 실력운빨겜ㅋㅋㅋ

제가 사진을 찍은 뒤쪽으로는 보드게임이 많이 수납되어 있었습니다.

저쪽 오른쪽에 보이는 게 다락에 있는 전탁입니다

(이 사진은 K2가 보내줬음)

익숙하다 못해 이제 친근한 전탁입니다

다락에서는 손탁 뿐 아니라 전탁도 좌식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아래 쪽 받침대를 빼내고 전탁의 윗부분만 바닥에 놓으니 이게 의외로 손탁치기 딱 좋은 높이가 되더라구요

소스시장처럼 집에서 전탁을 소유하고 있다거나 한 경우에 꽤 쓸만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 소스시장에서 전탁을 위아래로 분해해서 옮긴 적은 있지만 아예 받침대를 빼 버린다는 발상은 아직 못해봤었네요

다락에는 손탁이 정말 많았습니다

이 매트는 접때 전주에서 썼던 것과 같은 것인데 이게 약간무겁고 하니 매트가 테이블에 단단히 고정되어 있다는 느낌입니다

정크매트 같은 경우에는 마작을 치다 보면 치나 퐁을 하면서 각자가 오른쪽을 살짝씩 치게 되는데 그 때문에 매트가 돌아가는 경우가 많죠

그럴 때 보면 요 매트가 이름은 모르겠습니다만 참 요긴합니다 얼마더라 정크매트보다 더 비쌌던 것 같은데

뭐, 각각 장단점이 있으니 살 때에는 원하는 걸 골라 쓰면 되긴 합니다만ㅋㅋㅋㅋ

적어도 손탁에서 타패를 할 때의 느낌만큼은 저는 이게 제일 좋더라구요

대신 점봉통이 없어서 패칸에 점봉을 놓아야 하지만.. 딱히 상관없으니까요

사진의 오른쪽이 안쪽 방으로 통하는 문, 왼쪽에 있는 것은 신발장에 이 바로 왼쪽에는 화장실이 있습니다

다락에서는 음료수가 공짜이덥니다

한개씩만 공짜 이런 게 아니라 정말 무제한으로요

그래서 마작치는 도중에 음료수를 굉장히 많이 마셨던 것 같은데 덕분에 배고픔을 느끼지 않으면서 마작을 하루종일 계속 치게 됩니다

마작을 치다가 아 이제 저녁먹을 시간이 되었을까~~ 하면 밤이더라구요. 그러면 술마시러 가고.

아침햇살 이게 술마신 다음날 마시면 참 좋은데...

다락 사장님이 참 술을 좋아하시는 분이신데 저도 마침 술을 좋아하기에 여기에서 지내는 이틀 밤을 모두 술과 함께 보냈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소주를 마시는 건 참 오랜만이었는데 이게 오랜만에 술이 들어가니 정말 좋더라구요

다락 사장님과 사람들과 함께 이곳저곳 술집을 다니며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구요

경남은 전부 좋은데이만 먹는 줄 알았더니 부산은 시원이라고 또 따로 소주가 있더라구요.

다락에선 마작을 치다가 밤이 되면 다같이 술도 마시러 나가고 노래방도 가고.

정말 가족같이 지내고 싶으시다는 것이 빈말이 아니었습니다. 예. 이렇게 지내면 친해지지 않을 수가 없지요.

(이것두 K2가 올린 짤)

마작과 보드게임을 같이 하는 마장인 만큼 마작을 하는 사람들이 보드게임을 하는 비율도 상당히 높았습니다

첫날은 마작을 치다가 술을 마시고 돌아와서는 하쿠하쿠님께 뉴로시마 헥스라는 게임을 배워서 플레이했습니다

3명이서 했는데 이게 룰이 말로 설명하기가 좀 어렵네요. 흠... 정말로 어렵네.

저를 제외한 두명이서 서로 막 싸우길래 저는 중간에서 가만히 있다가 막타치고 이겼는데 이걸 좋아해야 할지ㅋㅋㅋㅋ

위의 사진은 아발론을 하는 모습인데 저도 옛날부터 아발론이 참 재미난 게임이라는 소문은 꽤 들었기에 해 보고 싶었는데 잘 되었습니다

마피아게임같이 각자 몰래 맡은 역할이 있는 상태에서 토론을 통해 진행되는 보드게임인데 이거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제가 거기서 제일 중요한? 멀린 역할을 맡았는데 비록 게임은 졌지만 재밌어요 이게. 다음에 가면 또 하고 싶네요

마작 내용은,

(기록)

그래도 선전했네요

룰이나 로컬역 부분으로 다락에서는 kml의 룰과 딱히 다른 점은 없었습니다

이번에 다락에 가서는 만나 봐야겠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을 꽤 만났습니다

트로와바톤 님도 보고 같이 마작도 치고.

이분 절대 그냥 리치를 거는 법이 없이 항상 오픈리치를 거십니다ㅋㅋㅋㅋㅋㅋ 이건 확실히 기억에 남아요

그러다가 저도 맛들려 버려서 3명이서 오픈리치를 했는데 리치 걸지 않은 쪽에서 쯔모해버린 적도 있지요

심지어 오픈리치자 두명이 같은 단기를 잡고 있던 그 패로 쯔모해서ㅋㅋㅋㅋ재밌었습니다

오랜만에 K2도 보구요. 접때 신림마장에서 보았을 때는 졸려서 잘 못봤는데 이번에 술도 마시고 좋았지요

저번에 성균관대 교류전에 출전하셨던 세르노카야님도 보았습니다

그루터기님을 못 뵌 건 좀 아쉽네요

부산 다락은 보드게임장 및 마장으로 부산대와 부산대역 사이쯤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여행사와 겸업을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뭐...이건 마작보다는 사장님이 마작하면서 푸는 썰에 더 관계가 있네요

2호점이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1호점 이곳만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여행사 일 등) 연중무휴로 언제나 이용할 수 있으며 오픈 시간은 주중 3시 주말 2시입니다

요금은 주간 5000원이며 평일에 3시간 이하일 시 4000원이네요.

밤샘은 기본적으로 5000원 추가입니다만 밥을 같이 먹으면 그게 5000원? 정도 더 듭니다

그런데 이게 또 밥이 아니라 술이 되어서 술값으로 다 빠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음료수는 이용요금에 포함되어 원하는 대로 마실 수 있습니다

http://cafe.naver.com/daracmajak/

오픈리치킨 마작대회 글 주소. 이게 카페 가입이 안된사람도 볼 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리치 치킨 도라1 ㅋㅋㅋㅋㅋ 1삭이 안커면 치킨역 한판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사실은 다락을 이 대회에 딱 맞춰서 오려고 했습니다만 이게 18일이 되는 바람에 참가하지 못해서 아쉽네요

그 외에도 8승을 채울 때까지 자지 못하는 죽음의 마작대회라던지, 두리안 마작대회라던지 별 희한한 대회가 다 있더라구요

유쾌한 사람이 많은가 봅니다ㅋㅋ

사장님 번호는 010-****-3173 으로 다락에 가실 일이 있다면 이쪽으로 연락주시면 되겠습니다

여행 후기

12일부터 마작을 치고 술을 마시고 일어나서 또 마작을 치고 보드게임도 하다가... 또 술을 마시고 일어나 7월 14일.

저는 6월 19일부터 시작한 제 마작여행을 이날 다락을 마지막으로 하고 집으로 올라갑니다.

수원에서 출발해 부산까지 왔다가 돌아가는데 총 26일이 걸렸네요

그동안 다양한 곳에 가서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나고 또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정말 재미있고 즐거운 여행이었고, 이것은 각지에서 저를 도와준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들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각 마장과 대학교 동아리들 전부 특색있었지만 공통점이라고 한다면 기회가 되면 모두 꼭 다시 가보고 싶다는 점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P.S

원래대로라면 이 편이 마지막입니다만 접때 필동마장에 대한 글을 쓸 때 제대로 소개하지 못한 것 같아 돌아온 이후 다시 가보았습니다

그래서 동국대 필동마장 동아리실에서 마작을 친 것과, 창원에 제사지낼 일이 있어 갔다가 부산 루빅스에 다시 한번 들렀네요

그 제사지내는 동안 신림마장에서는 마작갤러리 천하제일마작대회가 열렸고 다락에서는 오픈리치킨 루빅스에서는 조커마작대회...

그래서 필동마장과 루빅스 편을 묶어 외전느낌으로 딱 한 편 더 쓰려 합니다

이후에는 어떻게 잘 모아서 글 모음을 올릴게요

마지막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