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교통사고>

Q.  이민호씨의 20대에서 이 사건은 어떤 영향을 줬습니까?

사실 이 사건에 대해서는 이제 여기 계신 많은 분들은 알고 계실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깊이 얘기 해봤던 적은 없는 거 같아요 그래서 이 얘기를 좀 하자면 사실 10대에서 20대 넘어갈 때, 딱 스무살이 되면 

저는 그 당시에 대학생 이었었기 때문에 어떤 무언가 캠퍼스에 대한 로망 이런 것도 갖고 있고 

10대때 못했던 걸 난 20대에 다 할 거야 라는 거창한 포부는 아니지만 꿈을 많이 갖고 대개 열정적일 나인데

저는 그 시기 1년동안을 병원에 누워 있으면서...

사실 저한테 지금 내가 생각하는 거 이안에서 느껴지는 무언가를, 이런 것들을 다 만들고 이 안을 채웠던 시기가 저 시기인 거 같아요

왜냐면 제가 1년이라는 시간동안 병원에 있으면서 할 수 있는거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몸이 굉장히 불편했었기 때문에 침대 위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 상황이었고 그 당시에 여러가지 안좋은 상황들이 겹치면서 음.. 

굉장히 많은 생각들을 했었던 거 같은데 다행히 지금은 그래도 건강한 모습으로 여러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고 

지금은 저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내가 그래도 내 20대를 흔들리지 않고 내가 원하는 가치를 좇으면서 중심이 크게 흔들리지 않았던 거 같아요 

그래서 나에게 저 시간은 이제 돌이켜 보면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었고 지금 이민호란 사람 중심을 딱 잡아줄 수 있는 그런 사고였던 거 같습니다

Q. 많은 인터뷰에서 얘기 했지만 '교통사고'에 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했다'고 했는데 그럴 수 있었던 원동력이 있었다면?

이거는 부모님의 영향이 가장 큰 거 같아요

항상 어렸을 때 부터 뭔가 '포기하면 안돼' 라던지 '희망을 갖고 생각하고 살아야되' 이런 가정 교육을 받았었기 때문에 

그리고 또 그 당시에 어린 나이였지만 남자로서도 내가 힘들어하고 이런 모습을 보이면 엄마가 더 걱정하는 하는 것도 그냥 싫었어요 그때는.. 

그렇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웃고 '나 괜찮아 괜찮아' 라고 했었던 그런 기억이 있는데 아무래도 이거는 주변 상황, 주변 사람 그것보다 

부모님의 영향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Q. 지금 비슷한 좌절이나 막막함을 겪고 있는 이들이 있다면 어떤 얘기를 해줄 수 있을지?

음... 

제가 좋아하는 말이 있는데 '이거 또한 지나가리라' 

어떤 상황이든지 사실 지나가게 되어있고 그게 그 순간에 갇혀서 살면 평생을 그렇게 살아야 되는 거에요 

어떤 순간이든지 이게 정말 행복하고 너무나 기쁜 순간이고도 계속 그것만 기억하다 보면 

사람이 또 그걸로 좋고 기쁘고 좋았던 그 순간만을 좇게 되기 때문에 항상 어떤 순간에 갇혀 있으면 안될 거 같아요 

그래서 분명히 어떤 빛도 보이지 않고 답답하고 좌절감이 생기는 그 시기에는 긍정적으로, 

제가 생각했듯이 분명히 이러고나면 '나에게 좋은 일이 찾아올 것이다' 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이거 또한 지나가리라' 라고 생각하면서 좋은 것들 많이 보고.. 

사람은 상황이 안좋을수록 생각이 많아지는데 그 생각의 90프로는 부정적인 생각인 거 같아요 

오히려 좋은 것들 더 찾아보고 좋게 생각할 수 있게끔 그런 상황들을 주변에서도 만들어 주는게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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