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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하드 4.0 우려에서 환호로

ㄴㅇㄹ(211.247) 2007.07.07 01:09:51
조회 209 추천 0 댓글 3




 미국 개봉시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뉴욕 경찰 존 맥클레인의 귀환에 대해 깊은 호감을 나타내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믹 라살레는 “12년만에 돌아온 <다이 하드> 최신작은 시리즈 중 최고의 걸작이다. 1990년대 초반, 여름을 장악했던 블록버스터 스타일로의 상쾌한 귀환.”이라고 박수를 보냈고, 휴스턴 크로니클의 루이스 B. 팍스는 “비록 1편에는 못미치지만, 1편을 제외하고는 가장 독창적이고 가장 흥분되는 <다이 하드> 영화.”라고 치켜세웠으며, 토론토 스카의 롭 살렘은 “진정하게 1편을 계승할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비록 1편만큼 걸작은 아니지만 거의 근접한 수준의 영화.”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또, 할리우드 리포터의 커크 허니컷은 “옛날 <다이 하드> 시리즈가 보여주었던 ‘킥-애스’(kick-ass) 정신의 매력적인 현대식 부활.”이라고 요약했고, 뉴욕 타임즈의 마놀라 다지즈는 “애교있고, 폭력적인 얼뜨기 연기를 통해, 브루스 윌리스는 다시 한번 우리들의 사랑을 받을 준비가 되어있다.”고 그의 연기에 높은 점수를 주었으며, 롤링 스톤의 피터 트래버스 역시 “브루스 윌리스는 아직도 ‘그 사나이’(still the man)…그리고 영화속 스턴트들은 빼어난 재미를 선사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서, 뉴웍 스타-레저의 리사 로즈는 “이 영화가 내용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마치, 극장에서 다른 사람이 팝콘을 먹는 소리에 불평하는 것처럼 무의미한 행동.”이라고 영화 편을 들었고, 시카고 선타임즈의 리차드 뢰퍼는 “두시간의 아드레날린 분출…이 포스트-911 테크노 테러리스트 영화에서, 각종 결투씬들은 독창적이고 재미있으며, 브루스 윌리스는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최고의 형태로 연기해낸다.”고 합격점을 주었으며, 뉴욕 포스트의 루 루메닉은 “확실하게 관객을 즐겁게 만드는 영화…이 영화의 대부분은 CG 효과보다 옛날 스타일의 스턴트에 의존한다.”고 만족감을 나타내었다.

 

[리뷰] \'다이하드 4.0\' - 우려에서 환호로
이동진 닷컴 | 기사입력 2007-07-03 03:29 | 최종수정 2007-07-0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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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caption.gif\'다이하드 4.0\'

[이동진닷컴] 사실, ‘다이하드 4.0’(7월19일 개봉)에 그리 큰 기대를 걸지는 않았다. 액션 영화의 고전이 된 ‘다이하드’가 처음 나온 게 무려 19년 전. 게다가 바로 이전 속편인 ‘다이하드 3’가 나온 것도 벌써 12년 전이 아닌가. 1편의 빼어난 완성도에 비할 때 3편의 성과가 그리 크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스타일 구기기 전에 이 시리즈는 구두점을 찍은 형태로 액션영화의 전당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는 것이 바람직한 게 아닌가.

무엇보다 기대가 적었던 이유는 배우 때문이었다.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대니얼 래드클리프가 나이 먹어가는 것을 우려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과는 또 달랐다. 8년 전의 ‘식스 센스’ 이후 이렇다 할 인상을 남기지 못하고 있는 브루스 윌리스의 나이는 벌써 52세. 브루스 윌리스 없는 ‘다이 하드’ 시리즈란 불가능하면서도, 그가 재등장하게 되면 액션 영웅 캐릭터로 안쓰러워지게 되는 진퇴양난 속에서, ‘다이하드 4.0’이라는 속편은 결국 관성적인 선택을 내리고 만 게 아닐까.

그러나 7월2일 국내 첫 시사회를 가진 이 영화는 순차적 속편을 의미하는 ‘다이하드 4’라는 제목 대신 업그레이드를 의미하는 ‘다이하드 4.0’이란 제목을 쓸 자격이 있음을 증명했다. 미국 전역을 악몽 속으로 빠뜨리는 첨단 디지털 테러를 온 몸으로 저지하는 존 맥클레인 형사(브루스 윌리스)의 사투를 다룬 이 작품은 물량공세에 가까운 우악스런 외양과 달리 영리하고 섬세한 액션영화다.

‘다이하드 4.0’의 액션은 기본기에 충실하다. 이 영화에서 첨단 디지털 테러는 그 자체로 볼거리의 기둥 구실을 한다기보다 아날로그 액션이 펼쳐지는 맥락과 무대를 다양하게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주먹 총 자동차 헬기 등 경찰 영화에 전통적으로 쓰이는 기본적 재료들 위주의 액션인데도 풍부하고 신선한 볼거리를 지속적으로 공급한다. 이 영화는 자동차를 점프시켜서 헬기를 부수는 장면까지도 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들어내지 않고 실제로 충돌시켜 생생한 실감을 만들어낸다.

관객이 무엇을 어떻게 보고 즐겨야 하는지 맥을 제대로 짚어주는 렌 와이즈먼 감독의 연출력이 뛰어나다. 디테일이 훌륭하고 액션의 표현력과 전달력이 좋기에 연출자가 의도한 효과가 그대로 관객에게 전달된다. 소방 파이프를 터뜨림으로써 그 솟구친 물줄기로 헬기 위의 저격수를 떨어뜨리는 식의 기기묘묘한 상황을 끌어내는 액션의 상상력도 훌륭하다.

같은 장르의 영웅임에도 제임스 본드와는 정반대 지점에 서 있는 존 맥클레인 캐릭터의 매력은 이 시리즈의 최대 동력이다.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라 운이 나빠서 어쩔 수 없이 하고, 즐기면서 하는 게 아니라 죽도록 고생하면서 해내는 존 맥클레인은 ‘블루 칼라 영웅’의 인간미를 제대로 갖췄다. 그리고 우려에도 불구하고 브루스 윌리스는 그의 가능한 최선을 보여줬다.

존 맥클레인이라는 초강력 캐릭터와 콤비를 이루는 불리함 속에서도, 해커 매튜 패럴 역의 저스틴 롱은 주로 입심 좋은 흑인 캐릭터들이 맡아왔던 스타일의 배역을 멋지게 소화했다. 신세대와 구세대, 디지털과 아날로그, 주먹과 머리를 각각 대표하면서 상호보완하는 두 캐릭터의 호흡이 끊이지 않는 잔재미를 준다.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테드가 연기한 존 맥클레인의 딸 루시 캐릭터도 구색 맞추기의 차원을 넘어선 재치 있는 설정으로 도드라진 개성을 보였다. 다만, ‘다이하드 4.0’의 악역은 존재감이 약하고, 영화 초반 극강의 위력을 과시했던 범죄의 전조는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점차 용두사미가 되어 아쉬움을 남긴다.

락음악의 역사를 정의하던 매튜는 70년대를 “마이클 잭슨이 흑인이었던 시절”로 멋지게 풍자한다. 통신망이 두절된 상황에서 PDA를 옛 통신 위성에 접속해 쓰는 솜씨를 보며 “도대체 어떻게 한 거야?”라고 신기해하는 존을 무시하던 매튜는, 존이 단 한 번의 거친 손길로 터진 에어백을 뜯어내자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죠?”라며 탄성을 터뜨린다. 끝말잇기 하듯 액션 장면을 쉬지 않고 쏟아내면서도 그 사이사이에 아기자기한 유머와 재치를 맘껏 과시하는 ‘다이하드 4.0’은 종종 사랑스럽게까지 느껴지는 기묘한 액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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