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도 말했던 것 같은데

철도교통관제센터는 국가보안목표시설, 국가중요시설로 분류되는 곳으로 보안등급이 나급 정도 되는 곳으로 기억한다.

전국의 철도교통망을 정밀하게 통제하고 제어하며 운행조정을 해야 하는, 고도의 집중이 필요한 곳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여하간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전철역 같은 일반적인 철도 관련 기관처럼 아무 연관없는 민간인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그런 공간이 아님.

개방행사나 체험학습행사 이런 걸로다 어쩌다 견학단 모집한다 하더라도 사진촬영은 통제한다는 썰까지 있는 것으로 보아(대외적으로 공개된 이미지를 제외하고는, 일반 블로거 등이 남긴 방문기들을 보면 '철도교통관제센터'라는 입구의 간판 정도밖에 사진이 없는 것과 같은 맥락.) 상당한 보안유지가 필요한 시설이라고 대강 추론할 수 있겠지.

근데, 그런 곳의 전화번호를 쌩으로 노출시킴?

물론 '전화번호 하나 노출되었다고 무슨 호들갑이냨ㅋㅋ', '인터넷에 잘만 공개된 정보 가지고 뭔 지랄이냐' 이럴 수도 있을 거라고 본다.

하지만 여하한 류의 정보 하나하나가 모여 목표물을 드러내게 하는 단서로 기능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라고 볼 때 이런 곳의 전화번호를 그저 쌩으로 노출한 패기는 그저 ㅎㄷㄷ할 따름이다.

더욱이 내가 요전에 간단히 키보드 두드려서 찾아냈던 전화번호도

이미 대외적으로 공개되어 있던 번호였거나, 포털 측에서 위법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수집된 그대로 공개했을 경우라고 본다.

내가 볼 때는 국가정보원 제 2국의 어떤 요원의 사무실 책상으로 연결되는 전화번호가 그대로 인터넷에 공개된 것과 비슷한 경우라고 봄.

너무 센 가? 그럼 고리원전 내부의 어떤 사무실의 전화번호가 뿌려졌다고 하면 비유가 되려나?

(※ 이 글을 읽는 무갤럼들도 알고 있겠지만, 원래 군 부대 상세 주소 등과 같은 부대 배치 등은 3급 비밀 정도의 영역에 속함. 하지만 이게 워낙 널리 퍼지고 퍼지다 보니 사람들의 인식이 그만큼 무감각해진 것일 뿐이지, 만일 국방부에서 작정하고 조진다면 충분히 카운터가 가능하다고 본다.)

갤럼들의 생각은 어떤지 알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