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충박멸이 보여준 트럼프에 대한 선견지명은 나도 높이 평가하지만 그가 안철수를 지지한

데에서 의문을 품었다는 점은 앞선 글에서 이미 밝혔다.

그 이유는 다음 송영길 의원의 안철수 비판에서 잘 드러난다. 

송 본부장은 이어 “안철수 없는 국민의당은 저희 민주당과 연정이 가능하다고 본다. 어차피 민주당이 국회 과반수의 지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하기에 민주당과 정의당, 국민의당의 연대전략이 계속 관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가 주장한 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송 본부장은 “4차 산업혁명과 말을 많이 했는데 그렇게 로봇 시대로 가면 서울대 의대 나오고, 바이러스 연구한 사람들은 일자리가 생길지 모르지만, 일반 서민들은 국가가 케어하지 않으면 안된다. 너무 MB식으로 간 것이 아닌가 싶다. 처음에 제기한 새정치 이미지가 탈색된 것 아닌가 한다”

위 기사는 송영길 로 검색하면 짧게 나오는 기사인데 별 내용은 없다. 그냥 안철수가 대선에 패배하고서도

꾸준히 4차산업 아젠다를 강조하는 것을 비판한 내용이다. 사실 4차산업이라는 용어는 그냥 만들어낸 

프로파간다에 불과하지 그것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야. 기초철학을 공부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우리가 컴퓨터를 컴퓨터라고 부른다고 컴퓨터가 우리가 말하는 '컴퓨터'인 것은 아니고 그냥 작동하는

기계일 뿐이고, 그것은 컴퓨터의 본질이 아니고 우리가 붙여준 개념에 불과하지. 그 개념을 더 많고

많은 사람들이 상상하고 인정할수록 그것은 우리들 사이에서 힘을 발휘한다.

안철수가 끊임없이 4차산업을 강조했던 것은 이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그는 V3와 안랩의 이미지를 

이용해서 자신이 4차산업이라는 거대한 NWO의 흐름의 적임자임을 강조하면서 대통령으로서의

정당성을 얻고자 했던 것이야. 하지만 도날드 트럼프의 당선이 보여줬듯이 4차산업'혁명(?)'의 선두국가인

미국은 그러한 서비스산업 위주의 경제를 극히 우려하고 기피하고 있어. 특히 4차산업에서 가장 나락으로

떨어지는 사람들은 블루칼라 중산층들이며 화이트칼라도 여기서 예외는 아니다.

사실 4차산업이라는 용어 자체가 다보스포럼에서 회자되면서 꾸준히 강화되고 있는 개념인데

다보스포럼은 아시다시피 일루미나티의 유럽 왕실들의 놀이터이다. 그런데 그것을 가장 추종하고

받드는 정치인은 홍준표도 문재인도 아닌 안철수야. 따라서 그가 일루미나티의 끄나풀 자격이 있는

것은 당연할지언데 (매우 충성스럽게 4차산업을 추종하지) PC충박멸은 오바마를 블랙몽키로 힐난하고

힐러리가 일루미나티의 퍼펫이라고 몰아붙였음에도 한국에서는 안철수를 지지하는 괴상한 모양새를

보였다.

문재인 역시 4차산업 아젠다에서 벗어나지는 않지만 안철수만큼 그것을 추종하지도 않고 근본적으로

고용창출과 비정규직 철폐를 지지하는 정치인이다. 또한 고려연방제라는 개념을 적극 지지하는 친북

정치인으로 일루미나티가 깨부수려는 북한 정권과의 대화를 선호하고 있다. 그런 그가 어째서 PC충박멸의

말마따라 일루미나티의 끄나풀이 되겠는가? 협력자는 되겠지만 끄나풀은 아닌 것이지.

앞서도 비유했지만 대빵이 이래저래 명령하는 것을 따르면서도 어느정도 자기 생각을 갖고 힘을

기르다가 독립하는 것과 무조건 대빵의 말에 철저히 순종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이다. 문재인이

전자라면 안철수는 후자라고 할 수 있지. 안철수 토론 때도 이미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는가? 자기 

주관이 전혀 없고 그냥 같은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스타일이라는 거.

4차산업이라는 것은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재앙이나 다름없는 개념이야. 그것을 마치 혁명인양

받들고 추종하는 것은 자살골을 넣는 축구선수나 다름없어. 4차산업혁명해서 좋을 사람들은 안철수

같은 기득권 세력들이고 유학파들이야. 4차산업혁명에서 국내 엘리트들은 해당이 없어. 그래서 

국내엘리트들조차 안철수에게 등을 돌리고 문재인에게 간거지. 

물론 문재인도 4차산업의 흐름에서 벗어나긴 어렵다. 그것은 세계재벌들이 원하는 것이고 한국은

이미 재벌들의 장난감에 불과하니까. 그래도 그것을 어느정도 버티면서 저항하려면 적절한 후보는

문재인 밖에 없었던 것이다. 정치는 차악을 뽑는거지 최선을 뽑는 것이 아니라는 말임.

말이 길어져서 이만 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