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300년 나는 왕실 근위병이었는데.

젊어서는 수많은 전투에서 살아남고 늙어서는 승진 가로막혀서 (환관한테 뇌물 안바치면 지방 태수로 승진이 불가함)

은퇴하고 도서관지기 하면서 페르세폴리스 인근에서 근근히 먹고 삼

전쟁터에서 살아남았으니 아마도 사람을 무수히 죽였겠지.

이야~ 신난다~ 페르세폴리스 신축 주거지 청약 당첨되서 좋은 집에서 그럭 저럭 은퇴 생활 잘 꾸림.

그렇게 여생을 보낼 것 같았다...

한 60살 정도였던 거 같음.

그런데 갑자기 한밤중에 마을이 불타고 비명이 들림

나는 도서관 경비대였음으로 마을이 불타니 정신없이 간단하게 챙기고 전투 준비를 함.

그런데 밤 중이고 활활 불타니 연기때문에 천지 분간이 안되고 무장도 못 찾음

그래서 마을 밖으로 나갔다가 나를 발견한 그리스 군대의 창 찌르기에 으억 푹찍 당해서 그대로 이승에서 필름이 끊김.

그런데 말입니다. 

죽고 나니 난 천국이 아니라 지옥으로 끌려감.

정확하게 말하면 깜깜하고 아무것도 안보이는 심연인데. 여기서 내 영혼 안 잡아 먹히게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도망다님.

그래서 한참 정신차려 눈 떠보니

기원후 1천년 송나라에서 가난한 농부하면서 노부모 봉양하면서 살고 있었음.

장터에 물건 팔러 갔다가 산적 만나서 전재산 뺏기고 칼에 찔려서 목 베여 죽음.

칼로 일어난 자 칼로 망한다 했었나?

페르시아에서 왕궁 근위병하면서 칼질 창질 화살 퓽퓽 날리면서 내 몸뚱아리 부자 만들어도.

정작 나보다 더 악독한 놈 등장하면 힘없이 크흐흑 소리 내며 죽게 됨.

이런 거 보면 카르마가 실존하는 것 같다. 실로 그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