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를 꿈꿔왔었습니다.

중형 엔터테인먼트 2군대를 가보고. 꿈을 접어야 하나 생각이 들더군요.

처음 간 곳은 S사.

회사와 계약도 없이. 숙소생활부터 권유 하더군요. 그래서 당연히 회사를 위한것이니.

짐싸들고 회사를 갔습니다.

회사가 운영하는 펜션이 있다며, 강원도 철원으로 저녁9시에 이동.

팬션에서 청소, 음식 등등등 매니저와 관련없는일을 시키더라구요.

그리고 저 처럼. 매니저를 바라보고 온 사람들도 그 팬션에서 약 7개월. 4개월등. 팬션에서만..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급여 또한 말이 안되었죠. 외국인노동자 수준. 처음 1,2,3달은 50만.

그다음 4,5,6달은 70만. 허.. 게다가 일의시간은 아침6시 기상해서 저녁 10시즈음 끝납니다.

제 상식으론 도저히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차라리 로드매니저부터 해서 운전만하고 한달에 50 받으면.

옆에서 조금이라도 배우는게 있을테니. 그러려니 하고 하겠지만. 엄한 팬션잡부일을 시키니 참..

평일에 팬션손님이 없을땐 사장부모님이 논,밭을 가꾸고 있는데..배추도 뽑고..무튼...

이렇게 저는 꿈에서 한발 멀어졌습니다.

두번째 간 곳은 J사.

면접날은 금요일이었는데. 제사가 있다고 말씀드리니. 

콘서트하는 토요일날. 콘서트장쪽으로 오라고 하더라고요. 멜론악스홀로.

일단 의아해하며 갔죠.

5시에 도착해서 매니저에게 전화를하고.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여긴 처음부터 솔직하게 말해주더군요.

"처음부터 매니저 시키진 않는다. 숙소생활하며. 1년이상버텨야 매니저를 할수도 있고.......

그리고 월급도 아주 적다. 하다가 안할꺼면 아예 안하는게 낫다." 라고...

여기는 좀 정상적인 체계를 가지고 있을까 생각했지만 역시 아니였습니다.

채용 형식은 무조건 알바식이였습니다. 마찬가지로 한달에 50만원 수준에.

매니저는 일하고 싶으면, 오늘부터 바로 하던가..

내일도 콘서트 있으니. 4시까지 오라고 하더군요.

물론 저같이 면접온사람도 약 20명 가량. 허허.

이렇게 저는 꿈에서 두발더 멀어졌습니다.

그리고, 1년.2년. 기다려도 제가 연예인매니저를 할수 없겠다. 라고 생각이 든건.

처음 S사에서. 저포함 2명이 입사하고. 팬션에 먼저입사한 7명이 있었습니다.

그 7명은 처음 입사한날부터. 주말엔 팬션잡부 평일엔 사무실잡부로 꿈에 저당잡혀 일하고 있었죠.

그런데 이번 소속여배우 매니저가 사고로. 짤렸는데. 그 7명중 한명을 매니저로 붙여준것이 아니라.

인맥이 있는 사람이 들어와서 매니저로 바로 일하더라구요.

즉, 공정사회에서는 인맥이 너무나 필수인듯 했습니다.

꿈에 저당잡힌 아이들을 노동착취하며. 떵떵거리는 사장.

원래 이쪽관례가 이렇게 되버린건가요?..

매니저부터 시작한 사장들은 자기가 그 과정을 거쳐왔음에도 불구하고.

약점만 잡아서 그걸 악용하려 하니......참.

저는 매니저의 꿈을 여기서 접어야 하나요.

인맥도 없고, 공부도 잘 못한 저는, 아주 많이 고민이 됩니다.

거쳐왔던 엔터회사에게 일침을 가할수 있도록 열심히 살아볼랍니다.

꿈을 향한 도전은 좋지만, 꿈에 저당잡혀. 정작 하고싶은일이 아닌 엉뚱한일은 하지마시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