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더 재밌을 수 있었는데 씬 순서가 중구난방이라서 더 산만하다는 느낌을 받았어
지금 찍어놓은거 그대로 타임라인 안꼬고 정돈만 좀 더 했으면 분명히 더 나은 1회였을거 같아

첫째로 배고픈 후라이팬 소개씬이 없이 드론씬이 갑툭 튀어나왔을때 정말 뜬금없었어
배고픈 후라이팬이 화룡점정 맞은편에있고, 요리사와는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이 요리를 하고있으며, 파리만 날리고 있다는 씬이 먼저 있어줬으면 더 좋았을거같아. 길지않게 분명히 처리 가능하거든
그 후에 드론씬이 나오면서 우리만 파리 날리고 있는게 아니라 저쪽도 그런거라고 사람들이 중식 기름져서 안먹는다고 정신승리 하는 장면 나오고 바로 그 후에 승마인의 밤 연회장이 나오면서 그거 아니지롱~ 했으면 드론씬이 웃긴씬이 되었을거임 이야기 설명도 더 잘되고
그리고 칠성이네 조폭애들이 왜 하필 중국집을 차렸는지는 서풍이 배고픈 후라이팬 들어간 후에 풀어도 충분했을거임 병원에서 연출 과했던건 번외얘기로 치고...

둘째로 왜 새우가 3억 내미는 씬이 먼저 나오고 연회장이 나오는거야? 굳이 시간순서를 바꾼 느낌... 연회장 삐까번쩍하게 나오고 요리들 휘황찬란하게 나오고 사람들 엄청많은거 보여준 후에 그 엄청난 요리들과 엄청난 인원들의 식사를 새우가 혼자 냈다는걸 보여주는게 새우가 재벌집 2세라는걸 보여주기에 더 효과적이었을거야. 새우가 3억을 내고 짜장면 하나 못먹은건 돌은거지 라는 대사 뒤에 서풍이 짜장면 해준다고 데려가게 하기위해 그랬던거면 <<삐까뻔적한 연회장 -> 새우가 일시불 -> 억울하다고 다시 들어가서 짜장면 요구 -> 서풍이 데리고나옴>> 이 순서로 하는게 나았어. 곳곳에 시간순서를 뒤집어서 이야기 흐름 쫓기 어렵게 만들어놓은거 다음회차들에선 고쳐야됨. 이야기가 많기때문에 시간까지 꼬면 진짜 산만해짐

세번째, 서풍이 왜 왕쓰부랑 갈등하는지 보여줬어야했어. 명색이 중식당이면서 짜장 짬뽕이 없다는걸 보여준건 매우 좋았는데 서풍이 마라새우(로 보이는 음식)에 불 붙이기 전에 마라새우를 먹고 엄청 매워하는 손님을 보여줬다든가 그랬어야 그 갈등이 설명되거든. 그런거 없이 갈등하니까 왜 싸우는거지? 대드는건가? 싶은 생각이 들어

보면 1회에서 주연들 셋 사연 푸느라 메인 이야기 줄거리 진도를 못나갔는데도 불구하고 셋 사연을 제대로 안풀어서 산만해진게 크거든. 어차피 사연개요로 1회를 채울거였으면 제대로 했어야했고, 이야기가 이곳저곳 벌어져있으니 타임라인은 꼬지 말았어야했어.

나는 기름진 멜로 줄거리나 사전정보같은걸 찾아보면서 이 드라마의 강점이 메인 스토리(배고픈 후라이팬이 화룡점정 이겨먹기) 줄기가 확실이 있어서 얘기없이 농담따먹기로 시간때울 일은 없어보이는게 강점이라고 생각했거든. 활극이어도 확실한 이야기 줄기가 있는 상태로 서로 뛰노는 드라마가 될거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각자 사연들 풀고 배고픈 후라이팬에 모이는 순간 이 드라마는 엄청난 동력이 있는 드라마가 될거라는 생각이 들어. 근데 그 전에 이야기를 이렇게 산만하게 풀어버려서 초반 유입이 방해되는게 너무 아까워. 연출이 진짜 잘해줬으면 좋겠어

연출은 제발 쓸데없이 씬 순서 흩어놓지 말고 스토리 가독성을 높일 필요가 있어. 그리고 연출에 너무 과하게 욕심내지 않았으면 좋겠음. 대사가 웃기면 연출이 담백하고 대사에 연출한스푼이 필요할때 연출 딱 한스푼만 얹어야 진짜 웃기거든. 웃기려는 의도가 보이면 웃으려다가도 웃고싶지 않아짐. 연출은 작가 전작 연출을 너무 의식하지 말고 욕심 안내고 자기스탈대로 연출하면 이 드라마 분명 재밌을거임.

후반부 보니까 주연 셋 모이고 연출 힘 빼자마자 존잼되던데 그게 너무 아까워서 주절주절 적어봄 ㅜㅜ 좋아질 점이 분명히 보이고 존잼일 수 있는 구석이 보여서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