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토요일 2:40쯤 반포동 학원가에 있는 협동조합 매장 앞에서 주차 한 번 잘못했다가 한**매장 직원에게 수차례 면박을 당하고 훈계 받고 왔습니다.
초1 아이가 같은 건물에 학원을 다녀 픽업하러 가는 중에 비가 내리더라고요. 평소 100미터 근방의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픽드랍을 하는데, 갑자기 비도 오고 한**매장 앞 주차장 세 칸이 모두 비어 있길래 ’얼른 데리고 내려와서 우유라도 하나 사 먹여야 겠다‘ 생각하고 아이를 데리러 갔습니다.
그런데 또 그날따라 아이가 바로 끝나지 않아 5분 정도 기다렸는데, 마침 아이가 나올 때 한** 매장에서 전화가 오더라고요. 사정 설명을 하려는데 다짜고짜 “여기가 주차장이냐! 한** 전용 공간이다!” 윽박을 지르는 바람에 당황해서 죄송하다, 내려간다 하고 바로 내려 갔습니다.

제 차 때문에 혹시 다른 차들이 주차를 못하나 싶어 부리나케 내려갔는데 제차 외엔 차 없이 그대로 2개가 비어 있는 상태였어요. 아이 먼저 차에 태워놓고 매장에 들어갈 생각으로 차로 가는데 계산대에 있던 직원 한 명이 문 앞에까지 나와서 또 다시 ”여기는 한** 매장 전용 공간이다! 주차장에 대야지!”라며 고함을 치더라고요.
매장 안에서도 사람들이 무슨 일인가 쳐다보고 마침 매장에 들어가려던 남자 아이가 왜 그러는 거냐고 자기 아빠한테 물어볼 정도로 대역죄인 취급을 당했습니다.
저희 아이도 놀라고 저도 멘붕이 와서 우유 사러 들어가려다 말고 바로 그 자리를 빠져 나왔는데,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우유 하나 사고 당당히 나왔어야 하는데...하는 후회가 되네요.

집에 오면서 다시 그 매장에 안 갈것도 아니고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그 정도로 잘못한 건가 이해가 안 돼 한** 매장에 전화를 걸었고 “방금 주차 문제로 저한테 소리치신 분인가요?” 했더니, 직원의 첫마디가 “아~ **색 작은 차요?”라더군요.
네... 그차요. 학원가에 갈 때는 제가 국산 소형차를 타고 다닙니다. 그 순간 한대 맞은 것 같더라고요.
“한** 전용 공간인 거 알지만 잠깐이었고, 다른 차가 못 대는 상황도 아니고, 전화로도 죄송하다 사과드렸는데, 다른 사람들 앞에서 그렇게 다시 한 번 면박을 줄 것 까지 없지 않냐? 아이도 있는데 호통치신 건 좀 너무했다.”하니 “저는 호통친 적 없습니다. 조합원님이 잘못한 게 있어서 찔려서 그렇게 느끼셨나보죠!”라길래 “네, 주차를 한 건 잘못이니 죄송하다고 사과드렸죠. 양해를 한 번 해 주실 순 없었냐? 애가 아직 어려서 급해서 그랬다”라고 하니, “그런 사람 많아요!” 라고 하더군요.
더 이상 말할 가치가 없어서 알겠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맞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많아서 저도 잠시 괜찮을 것 같아서 주차했는데 국산 작은 차는 절대 안 되나 봅니다.
이 사람이 그 매장 점장이든 직원이든 이런 태도와 마인드로 사람을 대하고 있다는 걸 좀 알리고 싶은데, 홈페이지에는 고객센터도 없네요. 두번 다시는 한**매장 꼴도 보기 싫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