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적녹과 리메이크판인 파이어레드의 윤겔라 설명을 보면 이런 무시무시한 문구가 있다.

"어느 날 아침, 초능력 소년이 침대에서 눈을 뜨니 윤겔라로 변신해 있었다."

꽤나 충격적인 이 문구는,

이후 세대에도 영향을 미쳐 후대에 다음과 같이 전해진다.

즉, 초능력 연구를 도와주던 에스퍼 소년이 자신의 사이코 파워를 억누르지 못하고 윤겔라로 변신했다 카더라 정도로

카더라임에도 불구하고 그게 도감에 실릴 정도의 임팩트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문제의 그 문구는 도대체 어디에서 나오게 된 걸까?

아래 짤을 확인해보자.

정확히 어느 책자인지는 모르겠지만, 포켓몬들 일러스트로 보아 1세대 적녹시기에 나온 책인 건 확실하다.

https://twitter.com/ikiro_pkmn/status/853873098445082624

여기에 나와있는 윤겔라의 설명을 해석해보면,

127윤겔라「어느 날 아침, 초능력 소년이 침대에서 눈을 뜨니 윤겔라로 변신해 있었다」. 윤겔라를 소재로 한 소설『변신』이, <제2회 포켓몬 문학상>을 수상했던게 기억에 새롭다.(하략)

?????????????????????

그랬다. 윤겔라의 에스퍼소년 변신설은

저 망할 관동지방 도감이 소설의 한 구절을 지 좆대로 인용해버린 거였고

그게 다른지방으로 퍼지면서 괴담으로 진화한 것이었다.

1세대 포켓몬 박사 오모씨가 주인공에게 도감을 주면서 하던 말:

"내가 만든 포켓몬 도감! 발견한 포켓몬의 데이터가 자동으로 기록돼 페이지가 늘어난다는 매우 하이테크한 도감이란다!"

하이고오 소설 구절 막 갖다 쓰고 정말로 하이테크하구만요.

세줄요약

소년이 윤겔라로 변한 적 없음

도감이 아무런 단서 없이 소설 가져다 씀

그게 지금까지 이르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