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그로', '일베충', '여혐', '더빙까', '비엘충'

성갤에서 보기 싫은 단어들이지?

맞아, 나도 보고 싶은 단어들은 아냐

근데 말야...횽들이 성갤이 좋은 이유는 간단히 왔다가 간단히 나갈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이런 곳, 특히 디시라면 더더욱 컨샙충들이 많이 유입 될 수 밖에 없어

자체적으로 19금토크는 하지 말자고 암묵적 합의가 되어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비엘 얘기를 제외하고는 없어질 수 없단 말야

(대신 새로운 어그로로 붕탁꾼이 등장할지 모르지. 디시란 그런 곳이니까)

커뮤니티 사이트의 자정작용이라는 말 들어본 적 있어?

이 말의 뜻이 최근에는 '(강력한 운영자, 또는 다수의 이용자가) 다수의 의견에 반하는 의견을 내는 자를 척결하는 것', '소수의 의견을 배제하여 갤러리 내에 일체의 분쟁도 허용치 않는 것' 정도로 변질되었지만 원 의미는 그게 아냐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그 의견에 대해 서로 존중하다보면 어느정도 암묵적인 선이 생기고 그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면 또 다양한 의견이 게시되는

의사소통이 활발한 곳이 자정작용이 잘 일어나는 갤러리라고 볼 수 있어

사실...위의 의미와 같은 사회를 가진 국가를 우리는 독재국가라고 불러

요 몇 년 새 성갤은 이 자정작용이 거의 사라졌어.

난 남자라서 여시에 대해 잘 모르고, 또 이곳 갤러들이 각종여초사이트와 병행하는 여성유저가 많은지는 모르겠지만,

또 여초사이트만이 문제가 아니라 비슷한 남초, 혹은 보통의 커뮤니티 사이트에도 비슷한 문제가 최근 제기되는 상황이기도 하지만,

타사이트의 규칙을 무의식 중에 들여와서 그에 맞춰 행동을 했건, 아니건 간에 성갤은 매우 폐쇄적인 사이트가 됐어

마음대로 왔다갔다 가능한데 왜 폐쇄적이라는 거야? 묻겠지?

근데 이동만 자유롭다고 개방적인 사이트는 아냐..

정착이 매우 힘들어진다면 그 역시 폐쇄적인 사이트라고 봐야지

너무 여초화되어서 남성의 정착이 힘들어지고 있다는 의견은 자주 봤지?

꼭 비엘에 대한 찬반 구도가 아니더라도 전반적인 갤러리 분위기에 대한 이야기야

난 이 분쟁을 성대결구도로 몰아서 싸우고 있으니까 갤 상황이 악화되는 거라고 생각해

아니, 성대결 구도가 아닐지도 모르지

남아있는 남갤러들도 많이들 저 구도에 갖혀서 생각하고 있으니까 말야

아무튼 뭔가 정치적올바름에 걸맞는 단어는 생각나지 않지만 어떤 프레임이 생기고 그 안에서 여론이 움직이고 있다는 건 느끼는 사람이 있을거야

이건 일례에 불과해

성대결 프레임 말고도 특정성우에 대해 언급하면 빠, 까 프레임이 발동되고, 더빙에 대해 아쉬운 점만 얘기해도 더빙까로 몰고...

정상적 대화가 힘든 갤러리는 이미 그 자정작용 따윈 없어졌다고 봐야하고, 현 갤러들을 전부 몰아낸 후에 새로 갤러리를 정립하지 않는 이상 정상화는 불가능해

그리고 그 숙청은 대체 어떻게 할 건데?

내가 기억하는 오래 전 성갤은 (09~10년) 일빠, 더빙까랑도 대화, 소통하려던 갤러리였단 것만 기억해줘

뒷담, 비엘, 외화감상 뿐 아니라 더빙까와의 대화에도 세 자리 수 댓글을 달면서 대화하려던(비꼼, 팝콘드립, 비난이 아니라 의견의 교환으로)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야

요즘은 어때?

저런 사람=눈새로 몰면서 쫒아낸 사람들이 누굴까?

갤망진창은 횽들 스스로가 자초한 것도 있어...

다른 의견을 내던 사람들, 그들과 대화하던 사람들은 전부 숙청해버린 건 지금 성갤에 주류로 남아있는 횽들이야

남자가 잘못이다, 여자가 잘못이다 이런 소리는 안해

다수가 여성이니까 여성이 잘못이란 소리도 안할거야

그리고 일부러, 재미로 갤망진창하러 온 컨샙갤러들의 잘못이 없다고 말하지도 않을거야

다만 지금 남아있는 성갤러들은 갤망진창 된 것에 대해 '아 일베충 꼬여서 망했어' 이렇게 남탓만 하고 말 일은 아니란 소리를 하고 싶어

남자이건, 여자이건 간에 그동안의 갤러리의 분위기가 정상이었나 잘 곱씹어 봐줘

다른 의견이 목소리를 낼 수 있었는지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