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적으로 토대가 허약하고 불안정한 그룹입니다. 원래 계획에 없던 그룹을 - 오래 전 부터 계획하고 준비하던 건 뉴진스인데 그와 별개로 뒤늦게 갑자기 만든 그룹이 르세라핌 - 급조하느라 제대로 기획이 안 돼 있어요. 멤버들 캐릭터가 서로 이질적이고 그래서 그룹 콘셉트가 핏이 안 맞고 멤버 퀄리티도 약합니다. 보통 걸그룹은 비쥬얼 픽, 보컬 픽은 반드시 들어 가 있는데 저 그룹엔 둘 다 없음. 학폭에도 불구하고 김가람을 무리하게 끼워 넣었다가 경을 치렀던 이유겠죠. 노래 잘 하는 멤버도 아무도 없습니다. 김채원, 허윤진이 보컬을 맡고 있지만 다른 그룹 가면 메인 보컬은 꿈도 못 꿀 실력임. 프로듀스 48이 역대 아이돌 오디션 방송 중 연습생들 보컬이 약한 방송이었는데, 둘 다 그 안에서도 보컬 픽이 아니었음. 한초원, 박해윤이 1티어였고 - 이 친구들은 어느 그룹 메보를 맡아도 손색이 없을 실력임 - 조유리 나고은이 2티어 정도였죠. 그동안은 사쿠라 홍은채 같은 일부 멤버만 노래를 못하는 것처럼 포장 했었는데 이번 사태를 통해 그게 아니었단 게 만 천하에 까발려진 거죠. 열애설이나 불화설 같은 국지적 논란이면 맞춤형으로 대응해서 수습이 가능하거나 시간이 해결해 주기도 하는데, 이 그룹은 솔루션이 안 보임. 근본적인 부분이 취약하고 뒤틀려 있거든요. 노래 못하는 애들을 노래를 잘 하게 만들겠습니까. 노래는 연습한다고 그렇게 되는 재능이 아님. 내리는 비를 피해 가는 위기 관리라도 작동해야 하는데 하이브/ 쏘스뮤직은 낙제점입니다. 지난 번 앵콜 논란이 터졌을 때 한동안 휴식기를 가지면서 노출을 줄이고 네거티브 이슈가 씻겨 내려 가길 기다렸어야 함. 논란이 채 식지도 않았는데 코첼라에 나간다고 하니 논란이 더 큰 규모로 재발된 거죠. 다음 달?에 또 컴백을 한다는데 그러면 또 속수무책으로 악의의 사정권에 들어 가야 하는 겁니다. 하이브가 이 그룹을 과연 얼마나 길게 보고 케어하는 건지 의심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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