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삼성 칼럼] 페트릭과 러프는 제 몫, 남은 건 레나도앱에서 작성

ㅇㅇ(223.62) 2017.05.31 08:58:59
조회 104 추천 0 댓글 0

인생에는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기 마련입니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기회가 있다고도 합니다. 강력한 위용을 자랑하던 삼성 라이온즈는 2016시즌 가시밭길을 걸었습니다. 삼성 팬들로선 믿기 힘든 결과였습니다. 2017시즌엔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야 합니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비시즌 기간 땀을 흘린 것도 그 때문입니다. 푸른 유니폼을 입고 다시 한 번 정상에 오르려고 애쓰는 이들과 그들 주변의 이야기를 전해드릴 생각입니다.


[매일신문 채정민 기자] '매번 복권 추첨을 기다리는 심정이다.' 프로야구 구단들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때 흔히 하는 말이다. 성공 여부를 장담하기 어려운 탓이다. 적지 않은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만큼 선택은 신중할 수밖에 없다. 현지를 찾아 관찰, 면담하고 주위의 평가와 각종 기록도 챙긴다. 그래도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외국인 선수를 뽑는 일은 중요하다. 그들이 전력상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 외국인 선수를 잘못 뽑았다가는 한 해 농사를 망칠 수도 있다. 지난 시즌 삼성이 좋은 예다. 삼성은 교체 선수를 포함, 5명의 외국인 선수를 기용했다. 그들이 '평범'하기라도 했다면 지난 시즌이 그토록 참혹하게 끝나진 않았을 것이다.


지난 시즌에 비하면 올 시즌 상황은 훨씬 낫다. 일단 세 외국인 선수가 국내 생활에 적응하고 팀에 녹아드는 데는 문제가 없다. 남은 과제는 경기력. 타자 다린 러프는 초반 부진을 딛고 상승세다. 투수 재크 페트릭은 기대보다 더 좋은 모습이다. 부상을 털고 최근 복귀한 투수 앤서니 레나도만 제몫을 해준다면 전력에 큰 보탬이 된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삼성 라이온즈의 해외 전지훈련에 합류한 앤서니 레나도, 재크 페트릭, 다린 러프(왼쪽부터). 채정민 기자



◆저비용 고효율, 재크 페트릭


시즌 개막 전만 해도 기대보다 우려가 컸다. 재크 페트릭이 10개 구단 20명의 외국인 투수 가운데 몸값이 가장 낮았던 탓이다.  지난해 일본 무대에서 뛸 당시 성적(3승 2패, 평균자책점 5.51)도 그 같은 평가에 영향을 미쳤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도 돌았다.


영입이 확정된 뒤 팬들의 반응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 인터넷상에선 부정적이 댓글이 주류를 이뤘다. 그 때문에 페트릭도 스트레스를 받았다. 삼성 코칭스태프가 그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애써야 했을 정도다. 김상진 투수코치만 해도 '일본에선 외국인 선수를 배척하는 분위기가 있어 적응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여기선 편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시즌 개막 후 페트릭은 세간의 우려를 보기 좋게 뒤집었다. 5월 30일 현재 페트릭은 11경기에 선발 등판했는데 두 차례 외엔 6이닝 이상 소화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도 다섯 차례 기록했다. 1승(5패)만 올렸을 뿐이지만 이는 타선 지원 부족 등 승운이 따르지 않은 탓이다.


번번이 승수를 쌓는 데 실패하고 있다. 그러나 페트릭은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 그는 '운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팀 동료들이 지원해줬는데 그걸 잘 살리지 못한 내 탓이라고 생각한다'며 '동료들이 점수를 못 내면 나도 무실점으로 막아야 하고, 득점하면 그 점수보다 적게 실점해야 하는 게 내 역할이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재크 페트릭은 시즌 초반 윤성환과 함께 흔들리는 삼성 선발투수진을 지탱했다. 기대 이상의 호투로 팬들의 시선도 바뀌었다. 이젠 그가 선발투수진의 핵이라는 사실을 의심하는 이가 없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동료나 프런트가 페트릭에 대해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게 '착하다' '생각이 깊다'는 말들이다. 페트릭은 프런트와 대화할 때 쉽게 알아들을 수 있게 일부러 천천히 말하곤 한다. '말을 서로 못 알아들으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그래서 상대방을 배려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팀 동료나 택시 기사 분들이 한국말로 말을 거는데 내가 못 알아듣는 것 같아 미안할 때가 많다'고 했다.


낯선 곳에서, 다른 문화 속에서 자란 선수들과 함께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페트릭은 팀에 잘 녹아들었다. '김치찌개와 갈비를 아주 사랑한다'고 할 정도로 음식에 잘 적응했다. 동료들과 어울리는 데도 스스럼이 없다. 그는 '많은 선수들이 영어로 먼저 말을 거는 등 친절하게 대해준다. 박해민, 권정웅 등은 꽤 높은 수준의 영어를 구사해 놀라기도 했다'며 '다들 즐겁게, 열심히 훈련한다. 그들과 함께 뛴다는 게 좋다'고 했다.


등판할 때마다 비교적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게 육체적으로 힘들 법도 하다. 더구나 팀이 최하위에 머물고 있으니 마음도 편하진 않을 터. 페트릭은 '4일 쉬고 등판할 때는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트레이닝 파트에서 관리를 잘 해주기 때문에 아직까진 문제가 없다'며 '삼성이라는 팀 명성은 익히 들었다. 작년에 부진했다는 것도 잘 안다. 올해 다시 명문 구단다운 성적을 올리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했다.



◆삼성의 새로운 4번 타자, 다린 러프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삼성 코칭스태프와 팬들은 다린 러프가 닉 에반스(두산 베어스)처럼 되길 바랐다. 그리고 정말 그렇게 됐다. 부진에 빠져 2군으로 내려갔을 때와 1군 복귀 후 모습은 완전히 달라졌다. 팬들 사이에선 '아이 러브 유'에 빗대 '아이 '러프' 유'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작년 에반스는 나락으로 떨어졌다가 부활하는 데 성공했다. 그의 4월 성적은 타율 0.164, 1홈런, 5타점. 2군에 내려갔다가 1군에 합류한 뒤엔 수준급 타자로 바뀌었다. 맹타를 휘두른 끝에 타율 0.308, 24홈런, 81타점이라는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4월 러프의 성적은 타율 0.143, 1홈런, 4타점. 4번 타자는 고사하고 1군 선수라 불리기에도 민망한 성적이었다. 좀처럼 타격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왼쪽 다리 부근이 아니라 오른쪽 다리 근처에서 타격 지점이 형성되다 보니 타구에 힘을 제대로 실을 수 없었다. 뒤늦게 방망이를 휘두르니 밀어치기가 아니라 '밀려치기'가 돼버렸다. 결국 2군행 통보를 받았다.


그랬던 러프가 변했다. 1군 복귀 후인 5월(2~30일) 타율 0.319, 6홈런, 18타점으로 '4번 타자'가 됐다. 러프는 '두산과의 경기 때 에반스와 몇 번 이야기를 나눴다. 그가 몸쪽 공을 당겨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곳에선 미국보다 몸쪽 공이 많이 들어온다'며 '2군에선 안타나 홈런보다 매 타석 때 타이밍을 잡는 부분, 실투를 놓치지 않는 부분, 상대가 나를 어떻게 상대하려고 하는지에 대해 집중했다'고 말했다. 

 

페트릭 못지않게 러프도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 그는 '한국 생활에 불편한 게 없다. 내 고향 오마하는 미국에서 대도시가 아니다. 여기는 충분히 편리하고 장점도 많은 곳이다'며 '아내가 아들 헨리와 함께 자주 경기장에 자주 와 응원해주는 것도 만족스럽다'고 했다. 독특한 응원 문화에도 익숙해졌다. 한국에선 타격하는 순간에도 팬들이 응원가를 불러주고 춤을 춘다. 러프에겐 낯선 모습. '사실 처음엔 신경이 좀 쓰였다. 하지만 지금은 편안하게 느껴진다'는 게 그의 대답이다.




다린 러프가 웃을 일이 많아졌다. 4번 타자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5월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6대5 삼성 승) 연장 10회말 러프가 끝내기 솔로 홈런을 터뜨린 뒤 동료들의 환영을 받는 모습. 삼성 라이온즈 제공 


러프는 선한 인상이다. 맑은 눈을 가졌다. 그도 자신의 이미지를 잘 안다. 러프는 '미국에서도 눈이 맑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착할 것이라는 얘기도 한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항상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팀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는다. 그는 '팀 동료들 모두 도와주려고 노력하는 부분이 인상적이고 고맙다. 친한 선수를 따로 꼽는 것은 곤란하다. 다 친하다'며 웃었다.


러프가 팀 내에서 특히 인상 깊게 본 선수는 주장 김상수, 조동찬, 구자욱, 김헌곤. 그는 '주장은 빠른 발, 글러브 핸들링, 공을 빼는 속도 등 여러 부분에서 스피드가 돋보인다. 조동찬의 배팅 파워도 상당히 인상적이다'며 '구자욱은 'five-tool player'(타격의 정확성과 힘, 수비, 송구, 주루 능력을 갖춘 선수)다. 김헌곤도 힘과 스피드가 좋아 더욱 유명해질 선수다'고 했다.


러프는 구체적인 수치를 올 시즌 목표로 두지 않았다. 아프지 않고 최대한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을 뿐이다. 그는 '미국에서도 한 시즌에 가장 많이 뛰었던 것이 100경기 전후였다'며 '최대한 타석에 많이 들어서서 팀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http://m.sport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525&aid=0000000197

- dc official App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이슈 [디시人터뷰] 웃는 모습이 예쁜 누나, 아나운서 김나정 운영자 24/06/11 - -
공지 2024 시즌 삼성 라이온즈 경기 일정표(재업) [36] 삼삿갓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1.06 53966 232
공지 삼성 라이온즈 갤러리 이용 안내 [175] 운영자 16.12.29 345168 140
11296918 방망이 돌리는것도 힘들어보인다 ㅋㅋ 삼갤러(61.108) 20:04 0 0
11296917 언제 진짜 재능될래 시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삼갤러(115.137) 20:04 0 0
11296916 수비몰빵은 쫌 그런데 ㅇㅇ(223.39) 20:04 0 0
11296915 김헌곤의 티격교실가서 배우고 와라 시발아 ㅇㅇ(117.111) 20:04 2 0
11296914 가짜재능 컷 ㅋㅋㅋㅋ ㅇㅇ(219.255) 20:04 0 0
11296913 걍 부진이 아니라 커브 ㅂㅅ인거잖어 ㅇㅇ(115.137) 20:04 2 0
11296912 원래 호수비 하나가 홈런보다 임팩트 있는 경우들이 있지 ㅇㅇ(118.235) 20:04 0 0
11296911 저새기 약점 파악 다됨 ㅋㅋㅋㅋ 커브 ㅋㅋ ㅇㅇ(112.155) 20:04 1 0
11296910 앵웅이 자세 다시 존나 낮아진듯 삼갤러(14.39) 20:04 6 0
11296909 이건 까방권 주자 ㅇㅇ(211.216) 20:04 1 0
11296908 아 커브를 왜케 못치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삼갤러(121.150) 20:04 0 0
11296907 박뱅 또 홈런 깟어? 진짜 복덩이네 시발 ㅋㅋㅋㅋㅋㅋ ㅇㅇ(1.232) 20:04 2 0
11296906 오늘 칩녀들 영 물이 안좋네 삼갤러(58.237) 20:04 6 0
11296905 가짜재능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211.234) 20:04 1 0
11296904 가짜재능 ㅋㅋㅋㅋㅋ ㅇㅇ(211.235) 20:04 1 0
11296903 영웅아.. ㅡㅡ ㅇㅇ(211.234) 20:04 0 0
11296902 가짜 재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211.194) 20:04 1 0
11296901 ??? : 저 밥 좀 더 주세요 삼갤러(223.39) 20:04 34 1
11296900 오푼신왈 영웅아 괘안타 히야도 못참는다 삼갤러(125.191) 20:04 11 0
11296899 까방권 소멸 ㅋㅋㅋㅋㅋ 삼갤러(220.86) 20:04 5 0
11296898 방금 영웅맘 뭐냐 삼갤러(117.111) 20:04 13 0
11296897 시발년 ㅡㅡ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4 8 0
11296896 아 이새끼 진짜 존나선넘는데 ㅇㅇ(223.39) 20:04 10 0
11296895 앵웅이 요즘 고민있냐 [2] 신난삼붕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4 60 0
11296894 가짜재능련 ㅋㅋㅋㅋㅋ ㅇㅇ(223.62) 20:04 2 1
11296893 수비의사람 ㅋㅋ [1] 삼갤러(58.29) 20:04 39 1
11296892 오뎅은 갈면갈수록 공 더좋다 ㅋㅋ [1] ㅇㅇ(223.39) 20:04 6 0
11296891 커브 ㅋㅋㅋㅋㅋㅋ ㅇㅇ(119.201) 20:04 2 0
11296890 떨구면 폭삼 ㅋㅋㅋㅋ ㅇㅇ(59.25) 20:04 1 0
11296889 맞지;;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4 1 0
11296888 진짜 커브못친다 ㅋㅋㅋ 삼갤러(180.68) 20:04 0 0
11296887 또커브 ㅅㅂ ㅇㅇ(118.235) 20:04 1 0
11296886 쥐재윤 터트릴거같은데.... 삼갤러(211.204) 20:04 8 0
11296885 앵웅이 하나 까야지? 비련의주인공칩거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3 18 0
11296884 김영웅 손목을 너무 일찍 덮는데?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3 26 0
11296883 먼곤이 형 언제 복귀함? ㅇㅇ(221.142) 20:03 6 0
11296882 5대2에서 패전조를 올리다니 ㅅㅂ 패배의삼붕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3 18 0
11296881 웅맘평ㅋㅋ 삼갤러(118.45) 20:03 6 0
11296880 하패는 못 참는 ㅋㅋㅋㅋ ㅇㅇ(59.25) 20:03 2 0
11296879 오늘 노인네 힘들어서 나올수 있냐?? [1] ㅇㅇ(175.121) 20:03 7 0
11296878 걍 맞지 ㅡㅡ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3 12 0
11296877 영웅이 고생했는디 좀 쉬게해주면 안대냐 삼갤러(175.119) 20:03 3 0
11296876 부상 조심 ㅋㅋㅋ 삼갤러(121.150) 20:03 1 0
11296875 저 맥주 joat 새끼 오늘 공 ㅈ같이 던지네 [2] ㅇㅇ(211.36) 20:03 22 1
11296874 왜피함??? [2] ㅇㅇ(223.39) 20:03 39 0
11296873 진만이는 덥지도않나 잠바를입노 삼갤러(223.38) 20:03 14 0
11296872 앵웅이 조만간 앉아서 똥싸겠다 ㅇㅇ(223.39) 20:03 19 2
11296871 김헌곤 씌었나 ㅇㅇ(221.166) 20:03 7 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