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일도 있을 수 있겠지요. 세상에는 자라 온 환경에 따라서 자기 주위의 모든 사물과 현상을 삐뚤어 진 시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특히 이권이 개입되는 곳에서는 더욱 더 그러하지요. 이번 일, 세윤님 본인에게는 명예를 침해당한 큰 일일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까지 말들이 많을 만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나가던 똥개가 대문 앞에 똥 싸고 갔다고, 할아버지, 할머니를 비롯해 막내 동생까지, 온 집안 식구들이 밖에 나와서 난리법석을 떠는 격이군요. 저도 소니 디카를 소유하고 있는 관계로 소니동에 가끔 들리고, 세윤님이 추진하셨던 공동구매에 참여도 했었습니다. 여기에 왔다가는 사람들이 다 바봅니까? 요즘 여러 인터넷 사이트에서 가격비교 서비스도 제공하고, 용산이나 테크노에 가서 몇 군데 상점에 문의하면 시세를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공구에 참여할 때는 공구 가격이 확실한 메리트가 있고, 나에게 금전적으로 이득을 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추진하는 사람은 무지 피곤한게 또 공구의 한 단면이기도 하지요. 더군다나 세윤님처럼 순수한 목적에서 활동 하실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런 면에서 세윤님이 다른 회원님들을 위해서 2번 씩이나 공구를 추진해 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 때 공구했던 물건도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분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DCInside도 실명 회원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가 이 정도로 발전하고 활성화된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개인의 익명성과 자유를 보장한다는 겁니다. 다른 사이트들을 가 보십시요. 별 정보와 이득도 안 주면서 꼭 회원에 가입해야 하며 무슨 글 하나 쓰고 싶어도 로그인을 해야 합니다. 한 나라의 국민성이 바뀌기까지 엄청난 세월이 필요합니다. 네티즌의 기본적인 예의가, '예의'가 아닌 당연시 되는 날도 시간이 걸릴 겁니다. 그것은 강제로 이루어져서는 안되며, 우리 스스로가 자율적으로 지켜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같은 일을 겪으며 여러분들 스스로 행위의 정당성에 대해 자성하고, 질책하고, 의문을 던지며 발전해 나가는 게 그 과정이 아닐까요? 아마, 처음에 세윤님에게 잘 알지도 못하면서 무례를 범한 그 이름없는 무명인도 지금쯤은 속으로 미안해하고 있지는 않을까요?... 여보세요! 무명인! 자존심은 그럴 때 지키는게 아닙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공개적으로 사과하세요. 불편하면 실명을 밝히지 않아도 괜찮으니, 세윤님에게 개인적으로 사과의 멜이라도 보내 주시는데 도리가 아닐까 싶군요. 이번 일을 계기로 이런 공개 장소에 글을 올릴 때는, 자신의 짧은 생각 으로 인하여 세윤님같은 피해자가 나타나지 않도록 한 번쯤 더 돌아보고 올렸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