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간 런던 장기출장와 있는데 저번 주말에 기차타고 포츠머스 다녀왔음.

차비랑 포츠머스 Historic Dockyard 자유이용권 합쳐서 한 70파운드 정도 든듯.

메인 볼거리는 HMS Victory, HMS Warrior, Mary Rose Museum이 메인이고, 그 외에 Royal Navy Museum이랑 잠수함 박물관, 1차대전때 모니터함이랑 2차대전기 초계정, 배 만드는 전통기술 보여주는 곳, 얼라용 체험 시설, 배타고 한바퀴 도는 보트투어 등이 있음..

개별로 입장권 끊어도 되는데 자유이용권 끊으면 1년간 재입장 무제한이니 그걸 추천..

잠수함 박물관에 가면 1940년대에 만든 잠수함에 들어가볼 수 있다는데 거기는 배타고 조금 가야하는 곳이라 못 보고 옴..

나머지는 대개 옹기종기 모여 있음.

사진 한 100장 넘게 찍었는데 맛보기로 10장만 올림.

Portsmouth Harbor 역에서 기차 내리고 나오자마자 HMS 워리어가 반갑게 맞아줌...

배가 커서 현문도 2개, 하나는 입구 하나는 출구...

상갑판이랑 포갑판에 전통복장 입은 아저씨 아줌마들이 돌아다니면서 퍼포먼스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안내도 해줌

술취한 수병이 깽판부리니깐 잡아다 감옥에 넣는 퍼포먼스 하는데 웃겼음 ㅋㅋ

아저씨들한테 이것저것 물어보고 하느라 시간조절 못해서 워리어에서만 한 2~3시간 본듯.

동선 상관없이 안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고, 기관실에서 보일러랑 피스톤도 구경할 수 있는데 피스톤은 전기로 작동 재현해 놨음.

HMS 빅토리는 드라이독에 들어 있음. 유지보수 관계로 마스트 상부랑 선수상 떼어놓은 상태... 출입구는 좌현쪽임.

뒤쪽 갑판에 넬슨이 총 맞고 쓰러진 곳 표시해 놨음. 안내원 아저씨가 이 주변에서 계속 설명해줌.

대포 중 원래부터 실려있던 Original Gun이 4문 남아 있다고 함. 어떤게 Original Gun이라는 안내 표지판이 있음.

빅토리는 워리어에 비해서 배가 작은데 관람객은 많아서 자유롭게 돌아다닐수는 없고 정해진 동선대로 움직이게 해 놓은게 좀 아쉬웠음

무장뿐만 아니라 수병들 생활도구 같은 것도 충실하게 재현해놓음. 다만 배가 좁아서 워리어처럼 코스프레(?) 하는 사람들은 없음.

그래서 관람시간은 워리어보다 짧게 보고 나옴... 출구에 보면 함내에 테이블 놓고 기념품 팔고 있음.

HMS 빅토리 바로 옆에 3번 도크는 Mary Rose Museum임.

바닷물에 400년 잠겨있던 거라 몇십년간 계속 건조작업 중이고 내년에 일단 건조가 끝난다고 함.

실내 박물관에서 전시물 보면서 선체는 유리창 너머로 보게 되어 있음.

내부에 실려있던 장비, 각종 물품 외에 사람 유골도 몇점 전시하고 있음.

뼈 상태나 같이 발견된 옷가지나 물품으로 신원을 추측하고 얼굴도 재현해 놨음.

배에 있던 쥐잡이 개 뼈도 같이 나왔다는데 마스코트화해서 입구에서 관련 기념품 판매중.

기념품은 식당 딸린 Boathouse에서도 팔고, 빅토리에서도 팔고, Mary Rose에서도 파는데 종류가 조금씩 다르니깐 맘에 드는거 있으면 거기서 그냥 사야 됨.

45형 구축함 HMS Daring이 바로 옆에 정박중이었음.

우리나라같았으면 보안문제로 사진도 잘 못 찍게 했을건데, 여기선 배 보이는 테라스에 칠판 갖다놓고 오늘 정박한 배는 무엇이며 제원이 어떻게 된다고 그날그날 적어놓음.

이건 포츠머스는 아니고 런던 템스강에 띄워놓은 HMS Belfast인데, 타워브릿지랑 런던브릿지 사이에 있음.

런던 왔는데 포츠머스까지 갈 시간 없는 사람들은 아쉬운대로 이것만 보고가도 괜찮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