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인 디씨는 재수충이다. 9평(맨옵스)은 나름 잘봤는지 자신감이 붙었다. 수시 쓸 때조차 \'SKY 미만 썼다가 수시로 붙으면 어떻게 함?ㅋㅋ\'라며 건방을 떨었다.
하지만 대망의 수능(돈옵저)은 폭삭 망했다. 수시 때 거들떠보지도 않던 학교들의 최저등급도 못 맞춘 수준이었고 정시로는 몇 단계 더 낮은 학교조차 버거웠다.
눈물을 머금으며 재수를 하지만 아직도 자기의 단점을 파악하지 못 한 채 잭스스터디의 어둡강의만 완강하면 모든게 잘 풀릴 거라 믿는다.

그런데 이번에 고3인 마블이는 학교 내신도 1등급인데다 3월 모의고사도 잘 봤다. 그리고 선생님들이 이뻐해서 학교장추천이나 입학사정관제도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게다가 경시대회에서도 상도 받아온다.

마블이가 학교에서 인정받는 걸 보며 디씨는 부들거리며 책상을 쾅쾅 내려친다. 나도 경시대회 때 상 받은 거 (닼나)있는데...하지만 정작 대입(돈옵저)에는 쓸 수 없었다.

디씨는 오늘도 마블이에게 꼬장을 부린다.
"야 모의고사 잘 본다고 수능(시빌워) 잘 나온다는 보장 없거든?"
그리고 잭스스터디를 들으며 언젠간 마블이의 콧대를 눕힐 날이 올 거라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