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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서울 하늘은 붉은색 모랫빛이었습니다 _1 (수정)

랄프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08.06 01:20:01
조회 277 추천 0 댓글 12

"..꼭.... 가야 하나요?"

 소주잔을 내려놓고 몇분이 지나 조심스럽게 물은 나의
질문에 그가 난감한듯 웃으며 대답했다.

 "..오랜 내 꿈이었고, 힘들게 찾아온 기횐데 포기할수가
없어서그래.. 미안하다.."

 GBS에서 이라크 특파원 모집은 이례적인 일이었고,
1년 반정도를 그 사람과 연애아닌 연애를 해온 나로써는,
그 사람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그의 꿈을 지켜 주고 싶었기 때문에
막을 수가 없었다.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내 얼굴을 새까만 눈동자로 응시하고 말을 잇는 그였다,

 "우진아.. 서우진.."

 소주잔에 떨구고 있던 시선을 들어 다시 그와 눈을
마주 보았다.

 "... 거기 갔다오면, 우리 결혼하자."

 얼굴을 살짝 붉히고 하는 그의 말에 난 긍정의 의미로
살짝 웃어 보였다.

 그날 난, 그 사람을 잡았어야 했다.


 그날 서울 하늘은 붉은색 모랫빛이었습니다._1
(스포트라이트번외)


 1.
 2009 08 23 AM 09 : 20

 
 "정성을 다하는 한국항공에서 쿠웨이트까지 여행하시는
손님여러분께 탑승안내말씀 드리겠습니다.. 09시 30분
쿠웨이트으로 출발하는 손님여러분께서는
4번 탑승구로 탑승해 주시기 바랍니다..감사합니다.."

 탑승 안내 방송이 공항 안에 울려 퍼졌다.
하나 둘씩 기자들은 비행기 표를 들고 가족들과 인사를
나누고 탑승구쪽으로 걸어갔다.
 태석을 배웅하려 온 우진과 순철, 조용히 얼굴을 내리
깔고있는다.

 태석, 우진에게 다가가 왼손을 덥석 잡더니만
주머니에서 반지를 꺼내 쥐어준다.

 "서우진, 내가 이 반지 지금은 끼워줄수는 없는데,
잘 갔다와서 끼워준다... 몸 조심하고, 밥 잘 챙겨먹어라."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애써 자신을 쳐다보며 웃는것이
느껴졌는지, 태석은 우진과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돌아섰다.
 4번 탑승구로 한발자국 내딛을때마다 심장이 저릿함을
태석은 담담한 표정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렁그렁하게 맺힌 눈물을 쓱 닦은 우진은 멀리 걸어가는
태석에게 달려간다. 그녀의 발걸음을 들었는지 태석은
걸음을 늦췄다. 우진이 태석의 등을 껴안는다.

 "......캡....."

 한 말은 많은데 말을 잇지 못하는 우진에 태석도
점점 목이 메어오는것이 느껴졌다.
몇 초나 지났을까, 떨리는 목소리로 우진이 말을 이었다.

 "... 잘 다녀오세요"
 "잘 다녀올게."

 애써 담담한 목소리로 태석이 대답했다.
 
2.
08 23 AM 09 : 52

 "오태석 기자 맞으시죠?"

 "네."

 살짝 지푸린 표정으로 태석은 옆 좌석에 앉은 남자를
쳐다보았다. 자신을 정치부 '이경민'이라고 소개한 남자는
한시도 입을 다물지 않고 떠들어 대기 시작했다.

 "아까전에 사회부 서우진기자도 왔던데,
같은 사회부니까, 아시겠네요.. 진짜 예쁘지 않아요?
아 진짜 아까워 죽겠다니까.. 정치부에 계속 있었으면
얼마나 좋아.. 근데 무슨사이세요?"
 
"결혼할 사이입니다."

 잠시 몇초간의 불편한 침묵이 이어지고,
경민은 뒷머리를 긁적거렸다.

 창밖으로 시선을 돌린 태석은 새파란 바다를 봤다.
새 파란 바다 위에 우진이 겹쳐보여, 태석은 눈을
질끈 감았다.
 
 '본지 몇분이나 지났다고 벌써 그리우면 어쩌나..'
 
 괜시리 헛기침을 한 태석은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항공기 안내방송이 불편한 침묵속에서 윙윙댔다.

 "손님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여러분을 쿠웨이트 국제공항까지 여러분을 모시고
가는 기장 장준혁입니다. 오늘도 저희 한국항공
11편을 이용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난기류로 비행기가 살짝살짝 흔들리는게 느껴진다.
미간에 주름을 살짝 잡고 태석은 잠에 빠진다.



3.
 08 23 AM 09 : 51

 "선배, 아까 캡이준거 뭐예요?"

 창문에 이마를 대고 있던 우진이 순철의 말에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주머니에 손을 넣어 아직도 그의 온기가
생생한 반지를 만지작 거렸다.
 
 "에엥.. 대답이 없으시네.."
 "...반지야"
 "에엣?!"
 
  놀라서 순철이 몰던 차가 잠시 흔들리는 듯 했다.
우진은 그런 순철을 흘켜보며 말했다.

 "신경끄고 운전이나 똑바로 해라..-_-"
 "...아.. 예,예~"

 질문하고 싶은게 많은 얼굴이었지만 순철은 살짝 굳은
씁쓸한 표정으로 입을 다물었다.
 
 룸미러를 조정하는 척하며 우진을 살펴보던 순철이
우진이 꾸벅거리며 조는 것을 보고는 피식웃었다.
 남자친구가 타지에 나가 고생할게 뻔한데도 저런 맘놓고
편안한 우진의 태도에 조금은 서운해지기도 했다.
 순철은 천천히 차의 속도를 줄이기 시작했다.
순철에게 우진은 아직은 너무나도 철없고,
아이같은 선배였다.



4.
이라크 08  23 PM 06 : 31

 투투투투투투투투투투투투투투투투

 비행기에서 내려 헬기로 갈아탄지 몇 분이나 지났을까,
오랜만에 헬기를 타서 그런지, 아니면 옆에서 떠들어대는
경민때문인지 태석은 슬슬 멀미가 나기 시작했다.

 나무하나 없는 모랫빛 벌판, 그리고 곳곳의 모랫빛
담과 집. 계속되는 풍경에 지겨워진 태석은 창문에서
고개를 돌렸다.

 "지겹죠?"

 경민 옆에 앉은 남자였다. 긍정의 의미로 살짝 웃은 태석은
남자를 바라보았다. 날카로운 눈썹과 크고 새카만 눈.
어디서 많이 본 인상이었다.
 그런 태석의 마음을 읽었는지 남자가 손을 내밀며
악수를 청했다.

 "정치부 캡 장기준입니다."
 
 정치부 캡 장기준은 GBS에서도 유명한 사람이었다.
여러 GBS의 굳은 일은 다 맡으면서도 국민들의 알권리와
사실보도만을 주장하다가 고위 간부의 눈밖에 나 지방
으로 좌천됬는데, 다시 캡으로 복귀한지 2주밖에 지나지
않은 정치부 신임 캡이었다.
 
 "사회부 캡 오태석입니다."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딱히 할말이 궁해진 태석은
손을 마주잡으며 말했다.

 기준과 이야기를 나누던 태석은 다시 창 밖을 바라보았다.
석양이 지고 있었다. 빨간 물이 헛헛한 모래벌판을 지나
태석의 얼굴을 붉게 물들였다.

 "하강하겠습니다. 소지품 챙겨주십시오"

 기장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주섬주섬 벗은 옷을 챙기던 태석은 핸드폰을 열어
우진과 같이 찍은 배경사진을봤다.
 몇번씩이나 싫다고 했는데도 우진의 고집이
여간 만만한게 아니여서 결국 찍은게 1년전 일이었다.
 그 후부터였다. 태석에게 새로운 버릇이 생긴것은.
심난한 일이 있거나, 긴장되는 일이 생길때는 자신의
딱딱한 얼굴 옆으로 환하게 웃고있는 우진의 사진을
시도때도 없이 보는 그런 버릇이, 그에게 생겼다.


 '숙소에 도착하자말자 전화해야겠군..'

 그는 생각했다.



 5.
이라크 08 23 PM 10 : 07

 벽지가 누렇게 변한 숙소, TV 한 대와 침대 3개.
바닥에는 푸른색과 붉은색이 섞인 너덜거리는 카펫이
깔려있었고, TV 옆 한쪽 구석에는 관리가 심히 의심스러운
정수기 한대와 물통몇개가 쌓여있었다.

 벽쪽 창가침대로 자리잡은 태석은 짐을 풀기도 전에
밖으로 나왔다. 도착하자말자, 우진의 목소리를 듣고싶었다.

 "..여보세요?"

 신호음이 몇번이나 지났을까, 우진의 목소리에 태석의
심장은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캡?! 캡이예요?"

 잠시 태석은 목이 메었다.
 
 "우진아.."

 "잘 도착하신거죠? 숙소 상태는 어때요? 아니, 왜 이제
서야 전화한거예요.. 계속 걱정되서 일도 손에 안잡히고..
바이스한테까지 깨지고..."
 
 정작 전화한 자신은 목이메어서 아무말도 못하겠는데,
전화기를 울려퍼지는 우진의 물음에 태석은 머릿속이
하얘짐을 느꼈다.

 "캡?! 잘 들려요? 왜 대답이 없지..."

 "... 미안"

 "뭐가그렇게 단답이예요.."

 "하.... 또 미안하네.."

 "치.. 미안하다 말고 다른말 좀 해봐요.."

 "... 우진아, 서우진."

 "네?"

 "..........아니다"

 사랑한다... 라는 말이 목 위까지 올라왔지만 태석은
삼켰다. 태석은 자신이 한심스럽게 느껴졌다.

 "...끊자.."

 "네?! 네..."

 전화기를 끊은 뒤로도 태석은 한동안 핸드폰 배경속
우진을 바라보았다.
 네가 있어서 행복하다는 말을 수도없이 되내이면서..

 이라크의 첫날 밤 하늘은 이상하게도 가슴시린 별빛이
쏟아졌다.



6.
이라크 08 27 AM 11 : 02

 먼지는 계속 흩날리고 버스는 계속 덜컹 거렸다.
흔들리는 버스에 몸을 맡긴채 태석은 어젯밤 잠자리가
신통치 않았는지 계속 어깨가 걸림을 느꼈다.
 이라크에 온지 4일째, 태석은 아직 아무것도 적응할
수가 없었다. 기후도, 잠자리도,  취재도, 심지어
우진과의 전화도 계속 미뤄놓고있는 상황이었다.

 "...아으"

 멀미때문에 옆자리에 앉은 경민이 삼십초마다 한번꼴로
내뱉은 신음에 태석도 잠을 제대로 못자 제대로
민감해질대로 민감해진 자신도 토할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아... 죽겠네요.."

 자신을 향해 경민이 내뱉는 말에 태석은 경민을 돌아보았다.
살짝 탄 얼굴이 점점 흙빛으로 변하고 있었다.

 "멀미약 줄까?"

 "멀미때문에 이런게 아닌것 같아요.."

 "..?"

 

 "아무래도 그 정수기 물때문인것 같은데.."

 ".. 너 그거 마신거야?"
 
 말을 잇기가 힘든지 경민이 고개를 끄덕였다.

 "제정신이야?! 오기전에 교육 받기는 했어?"
 ".... 아.. 미치..겟구만...."
 
 경민의 눈꺼풀이 파르르 떨리는가 싶더니 비닐봉지를
들고 고개를 돌렸다.

'탕'

 밖에서 한 발의 총성이 울려퍼졌다..

깜짝놀란 기사의 급정거에 튕겨져 나가려하는 경민을
태석은 가까스로 잡아 바로 눕혔다.

 버스안이 조용하다.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태석은 얼굴근육이 뻗뻗해짐을 느꼈다.
 
 "내리시랍니다."

 어눌한 말투의 현지 통역인의 말만이 무거운 정적을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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