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저항군이란 

비행선 하나가지고 적 앞에서 농담하고 홀로 캐논을 다 부수는 만능부대가 아니라

절박한 상황, 큰 전력차에도 모든 힘을 짜내서 목숨걸고 대항하는 레지스탕스. 

내가아는 제국군 비행선은

어떤 질감도 느껴지지 않는 CG로 만들고, 틈만나면 하이퍼 스페이스 쓰는, 

어떠한 미적 감흥도 없던 거대 우주선이 아니라

등장 자체만으로도 스크린을 뒤덮는 스펙타클, 제국군의 압도적인 힘을 크기의 대조를 통해 보여주는 

스타디스트로어어.

내가 아는 포스는 

이야기의 맥을 끊어가며, 우주공간에서 슈퍼맨처럼 날아다니고, 

무전기처럼 서로 대화 할수 있는 초능력이 아닌,

레아와 루크가 말없이 서로의 존재느끼고 비행기를 돌려 구출해가는 감동을 보여줄 수 있는 

스타워즈 전 세계관을 둘러싼 신비한 힘. 

내가아는 스타워즈 음악은 

영화 내내 전투씬마다 낭비되며 영상과 따로노는 시끄러운 배경음악이 아닌

등장만으로도 가슴을 벅차게 만들며 영화가 끝난 후에도 흥얼거리게 만드는 음악.

내가 아는 드로이드는 

디즈니표 과장된 여성향 억지귀요미 둥글둥글캐릭터가아닌

무뚝뚝하지만 행동만으로도 믿음직하며 사랑스러움이 느껴지는 R2D2

내가 아는 저항군 비행선은 

틈만나면 모여서 클래식 오마주 찍는 곳이 아닌

진정으로 절박하고 위급한 상황에 처한 저항군이 목숨을 걸고 결연한 마음으로 전투계획을 세우는 곳.

내가 아는 제다이 마스터란

스스로 불안해 하며 미래소년 코난처럼 독도에서 홀로 사는 털덥수룩이가 아니라 

1000 년을 넘는 수련을 거치며 힘과 지혜을 간직한, 

그러나 겉으로만으로는 판단 할 수 없는 절대 내공의 요다.

내가 아는 악역이란  

요즘 관객의 성마른 요구에 맞추어 영화 상영 시간내에 

모든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체스말 처럼 소비되는 캐릭터가 아니라

스타워즈 클래식/프리퀄 전 편을 통해 거대한 음모를 구상하고 실현시키며 영화 내 존재감 가득한 

묵직하며 압도적인 시스로드 / 펠퍼틴

내가 아는 스타워즈 주인공은 

아무런 개성없는 뜬금 포스 각성한 초능력인간 혹은 별 이유 없는 군대탈영병이 아닌

전 은하계 속에서, 자신의 운명을 받아드리며 두개의 태양을 바라보는 고독에 찬 루크,

대서사시의 시작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실현시킨 조지 루카스.

"내가 직접 맡았다면 이번에도 새로운 행성, 우주선 등을 만들어 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