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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리뷰] 사랑은 해 봤니? (feat. 봉혁)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229) 2017.03.30 17:00:04
조회 3768 추천 74 댓글 20




/짤은 갤 줍줍/
리뷰는 매우 주관적 + 궁예 포함될 수 있음 주의


‘지금 사랑하고 있다고 믿는 나는,
그 사람을 정말 사랑하고 있는 걸까?
아니면,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는 내 감정에 취해 있는 걸까?‘

봉순이는 국두에서 민혁이로,
사랑의 전환을 예고하고 있어.

예고에서는,
국두에게 보이던 후광이,
민혁에게서 보이기 시작했지.

그렇다면,
봉순이는 국두와 민혁이를,
좋아하는 감정이 같은 선상에 있을까?

여기에 의문점을 품게 되었어.

물론,
사랑은 흔들리는 거야.

갑자기 어느 순간,
운명처럼 다가오는 사랑.

그건, 누구에게나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지.

그런데,
나는 국두를 좋아하는 봉순이의 감정과,
민혁이를 좋아하는 봉순이의 감정에 차이점이 보였어.

국두를 좋아할 때,
봉순이는,
국두를 좋아하는 ‘나의 감정’에 충실해 보였거든.

그저 보기만 해도 설레고,
국두의 말 한 마디에 종일 기분이 좋을 만큼.

그러다 봉순이는 국두가,
말로만 듣던 여자친구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게 돼.

그리고 국두를 좋아하던,
‘나의 감정’이 다치게 되지.

여자친구가 있으면서 나한테 잘 해주는 ‘너의 감정’보다는,
그러므로 인해 상처 받는 ‘나의 감정’이 더 아파.

그런데, 민혁이와의 관계로 넘어오면,
봉순이의 태도가 달라져.

봉순이는 민혁이의 개인 경호원으로 고용되면서,
갑을 관계를 맺게 돼.

그런데 여기서 주의할 점은,
두 사람의 갑을 관계는 처음부터 공적이지 않았어.

두 사람이 함께 지내는 영역이,
회사라는 공적인 영역에 제한되지 않았거든.
개인 경호원이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사적인 영역을 함께 했지.

자연스럽게 같이 밥을 먹고,
같이 차를 타고,
심지어 같은 공간에서 잠도 자고 말이야.

봉순이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민혁이의 생활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었어.

그러면서,
봉순이는 많은 것을 알게 되었어.

엄마에 대한 그리움,
가족으로 인해 생긴 상처,
그로 인해 오랜 시간 동안 홀로 아주 외로웠다는 걸.

외로움을 유독 잘 타면서,
누군가의 위로가 절실히 필요한 순간에는,
오히려 오직 혼자 견뎌낸다는 걸.

아픔에 너무도 익숙해서,
그 아픔을 감추는 것만 배운 사람이라는 걸.

상처 하나 없는 사람처럼 웃으면서,
사실은 가슴이 상처투성이인 사람이라는 걸.

봉순이는 민혁이의 곁을 지키면서 알았어.

봉순이는 민혁이와 함께 하면서,
‘나의 감정’이 아닌,
‘너의 감정’을 보기 시작했어.

그래서 봉순이는,
가장 믿었던 둘째 형에게 배신을 당했을 때,
민혁이에게 주저 없이 손을 내밀었지.

그리고 손가락을 걸고,
약속했어.

혼자 울지 말라고,
혼자 아파하지 말라고.

병원으로 찾아 온 민혁의 아버지가 찾아온 날,
봉순이는 민혁의 상처가 또렷하게 보여.

그리고 스스로 민혁이 곁에 있기를 선택하지.

그건 단순히 민혁이가 자신을 대신해서 다쳤기 때문이 아니야.

몸에 난 상처는 아프다고 어리광 부리면서,
마음에 난 상처는 아프다고 말조차 못 하는,
‘너의 감정’이 먼저 보였기 때문이야.

그렇게 민혁에게 스며들다 보니,
봉순이는 ‘너의 감정’이 궁금해지기 시작했어.

네가 게이가 아니라 여자를 사랑할 수 있는 남자인지,
왜 나를 위해 칼을 맞는 선택을 한 건지.

왜 키스 하려듯 다가와 놓고 멈추었는지.
(하지만, 차마 물어볼 수 없어 꿈까지)

그렇게 봉순이는,
자신을 흔드는,
‘너의 감정’이 궁금해졌어.

나는 너 때문에 흔들리고 있는데,
너는 무슨 의미로 나한테 다가오는지.

너 때문에 다시 시작하는 사랑이라면,
나 혼자서는 의미가 없다는 걸.

너를 보는 내가 아닌,
너와 함께 하는 내가 되고 싶은 거지.

국두가 내 감정에 충실히 좋아했던 짝사랑의 상대였다면,
민혁은 너와 내가 함께하길 바라는 첫사랑의 상대라는 걸.

그렇다면 민혁에게는 감정을 나누는 사람이 있었을까?

아버지는 유학시절,
민혁의 복잡한 여자관계 때문에 골치 아팠다고 했지.

그리고 민혁은,
지금은 잠시 연애를 쉬고 있는 중이라고 했어.

아마도 추측해보자면,
민혁에게 사랑은 그동안,
통제 가능한 일이었을 거야.

‘이 사람과 연애를 해도 괜찮겠네?,
이쯤에서 끝내는 게 좋겠어,‘라는 식의 자신의 감정을 통제할 수 있는.

누구든 만날 수 있는 연애의 고수지만,
사실은 누구에게도 자신의 감정을 나눠주지 않으려 했을지 몰라.

하지만, 통제 가능한 사랑이란 없어.

예고 없이 불쑥 찾아오고,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깊이 빠져드는 게 사랑이지.

민혁에게 봉순 역시 통제가 가능한 마음이었다면,
봉순이에게 칼이 겨눠진 순간,
머뭇거렸을 지도 몰라.

머리로 하는 연애가 아닌,
마음으로 하는 사랑.

민혁이가 봉순이와 함께 수목장에 갔던 건,
자신이 마음으로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걸,
엄마에게 가장 먼저 고백하고 싶었던 거겠지.

오랫동안 국두를 짝사랑했던 봉순이와,
많은 여자를 만났다는 민혁이는,
결국,
서로가 서로에게 첫사랑으로 다가올 것 같아.

마음과 마음이 만나 나누는,
첫 번째 사랑.




출처: 힘쎈여자 도봉순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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