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어제네. 5월 12일자 돌결네 팬싸 다녀온 후기. 앙갤 덕분에 살짝 특별한 선물을 준비해 갈 수 있어서 그 얘기부터 시작하려고 해.

돌결네 초동주에 팬싸인회를 한번 다녀와서 이번 앨범 중에는 또 갈 생각은 크게는 없었어. 지난번 돌결네 싸인회에 대한 기억이 아주 좋았기에 한번 더 가볼까는 하는 생각이 한번씩 들긴 했지만 현생 때문에 시간도 빡빡하거니와 곧 청하도 보러 가야 되고, 도댕네도 보러가야 되고 계속 다가오니까 돌결네는 다음 앨범 쯤에나 한번 더 가보자 하는 생각이 더 컸지.

그런데 지난주, 앙탄절에 돌국수에 갔다가 트로피 보고, 그에 얽힌 이야기도 듣는 바람에 우리 리다님 사랑합니다, 한번 더 보고 싶습니다! 하는 생각이 꽉 차올라서 그만......... 그 다음날 음반 판매처 가서 안정권으로 깔끔하게 지르고 팬싸인회 당첨이 됐지.

무슨 선물을 준비할까 고민을 하다보니 1주년 광고 사진들이 제일 먼저 떠오르더라. 아무래도 돌결네는 바빠서 나영이랑 결경이 모두 직접 보진 못 했을 것 같아서. 그래서 그냥 사진으로 인화해다 줄 생각이었어. 아마 준비할 시간이 충분치 않았으면 사진 인화만 해다주고 말았을 거야. 그런데 보통 팬싸인회 당첨 발표가 하루 전날 나는데 이번 팬싸인회는 당첨 발표 시점과 팬싸인회 시점이 차이가 제법 나다보니 머리 속에 이런저런 다른 생각들이 들기 시작하더라.

그 생각 끝에 나온 게 아래 사진 4장의 결과물로 나왔어. ㅋ 시간도 넉넉하겠다, 액자도 맞춤으로 했지. 탁상용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크기는 크지 않아.

원래 액자까지 맞춤으로 할 생각은 없었어. 그냥 사진 인화해서 적당한 액자는 마트 같은 곳에 가서 비싸지 않은 것으로 사면 되겠지, 하는 생각이었지. 그런데 사진관 가서 인화하다보니 생각을 못 했던 부분이 나왔는데, 이 사진이 가로로 긴 타입이라 통상적인 5x7, 6x8, 7x9인치 짜리 액자에 넣으려고 하면 영 안 이쁜 거야. 그래서 사진은 5x9인치로 조정하고, 그에 맞춰서 아예 액자를 4개를 주문했어. 예산이 좀 오바되긴 했지만 그래도 결과물은 아주 만족스러웠어. 한가지 유일하게 아쉬웠던 건 저 액자 선물 먼저 꺼내서 설명하고 또 집어넣느라 대화시간에는 손해를 좀 봤다는 점, 그게 유일한 옥의티 ㅠ

이런 선물 준비할 수 있었던 건 앙갤러와 갠갤러들의 열성적인 참여, 그리고 특히 광고총대님 고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덕분에 뜻깊은 선물 전달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 사랑합니다 여러분. 4년간 으쌰으쌰하며 잘 버텨봅시다.

우선 결경이 후기. 오늘 자리가 좋았어. 사인회 시간 내내 결경이 얼굴은 완벽하게 잘 보이는 자리에 앉아있었다. 앞에 사람이 앉아도 딱 그 사이로 계속 결경이 얼굴이 보여서, 사인회 내내 지루할 틈이 없더라. ㅋ 저 예쁜 얼굴에 그렇게 표정이 생기 있고 다양하니 그냥 계속 보고만 있어도 즐거워.

결경이가 저 사진의 질문을 보더니 중국어로 ****요? 제가요? 하면서 놀란 눈으로 물어보더라. 그래서 한국인들이 결사, 라는 단어를 들으면 죽음을 각오한 부대라는 뜻을 가진 저 결사대라는 단어를 가장 먼저 연상한다고, 그래서 결경이가 정해준 결사, 라는 팬들 이름을 결경이를 사랑하는 모임 이라는 원래 의미와 결경이를 위해서 목숨 걸 수 있다는 두번째 의미로 모두들 즐겁게 사용하고 있다고 말해줬지. 싫지는 않은지 막 웃으면서 저렇게 귀엽게 답을 써주더라.

그리고 준비해간 액자선물 주면서 데뷔 1주년 정말 축하한다고 전해줬어. 그랬더니 그 결경이 특유의 표정 알지? 기쁘거나 슬프거나 할 때 눈 가늘게 뜨면서 입 살짝 내미는 표정. 그 표정 지으면서 정말 고맙다고 해줬어. (내가 더 고맙다 결경아 ㅠㅠㅠㅠ) 아....... 난 그 세상 귀여운 표정을 눈앞에서 봤으니 여한이 없다 진짜. 이 덕분에 붕붕 떠버려서 그 다음 친구들부터 전하려고 하거나 물어보려고 했던 말들을 많이 잊어버려서 살짝 어버버할 지경이었다 ㅠ 역시 예상대로 너무 바빠서 1주년 광고를 직접 보러갈 시간은 없었다고 해. 소혜가 직접 광고 인증한 기사 보고 알았다고 하더라. (역시 우리 소혜가 큰일한다!)

나영이한테는 트로피 이야기부터 하면서 시작했어. 아산에 가서 보고 왔다, 그 트로피를 소중하게 생각해줘서 고맙다고 이야기를 건넸지. 나영이가 집으로 보내야 될 것 같은데 우편으로는 보낼 수가 없어서 부모님 직접 오실 때까지 기다려서 보냈다고 이야기해주더라. 그 얘기만 들어도 우리 리다가 얼마나 트로피를 소중하게 여겼는지 바로 알 수 있었다. 사랑합니다 우리 리다. ㅠ

액자 선물 전해주고, 데뷔 1주년 정말 축하한다고 했더니 역시 그 특유의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면서, 고맙다고 하면서 위의 답을 꼼꼼하게 적어줬어. 팬싸인회 가서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우리 리다가 다른 친구들에 비해서 목소리가 크거나 리액션이 큰 편은 아니야, 앙이들 사이에서도, 돌결네 친구들 사이에서도. 그런데 그 특유의 부드러운 미소를 보면...... 참 믿음직스러워. 사람을 안정시켜주는 뭔가가 있어. 백번 고맙다는 말보다 그 미소 한번 보는 게 나한테는 더 값지다.

후기는 여기까지. 아 그리고 뭐 오늘 팬싸에서 오피셜난 거니까 이야기해도 되겠지? 돌결네 후속곡 활동 한다더라. 무슨 곡인지까지는 얘기 안 해줬지만 아마 예상으로는 블랙위도우가 아닐까 싶은데. 덕분에 잘 하면 음방에서 돌결네랑 청하랑 만나는 것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 한번 기대해보자고.

아 맞다, 그리고 돌결네 여덕 비율 진짜 장난 아니더라. 지난 팬싸에서 남녀 성비 대략 1:1 되는 것만 보고도 놀랐는데 이번 팬싸는 진짜 최소 남:여 비율이 4:6 수준이었어. 오히려 더 여성 비율이 높을 수도 있고. 재미있는 팀이야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