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 주의)
드라마라는 장르상 일부 표현이나 상황이 과장 되었을지라도 여기나오는 사람들 다 현실적이야
내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은 오로지 내 기준에서 결정되는 거지 세상 보통 사람 중엔 그렇게 나눌 수 있는 사람은 없어. 정선과 현수도 예외는 아니야.

그래서 난 현수,정선 엄마들은 물론 홍아와 정우가 보이는 행동들도 그럴 수 있겠구나 싶음.
정우 홍아의 경우일 것 같은데, 다 가진 사람이 자신이 갖지 못한 한가지를 나보다 훨씬 아래인 사람이 가지고 있을 때 보이는 결핍감은 후자가 살면서 가지는 것보다 상대적 고통이 엄청 나. 이해할 필요는 없지만 그사람들은 그렇게 자라온 사람들이고 삶이 그래. 결국 정말 무슨 짓을 해서라도 그 하나를 얻으려고 하는 경우도 많이 봐서 낯설진 않더라.

이렇게 모든 인물의 삶을 곱씹어 보고 내가 그사람이라고 가정하고 욕심이나 질투에 대한 감정을 맞닥뜨렸을 때를 생각하면 나도 그랬을 것 깉거나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당위성이 붙지 억지스럽진 않은게 우리 드라마의 인물들이야.

작가님이 대놓고 현실적이고 입체적인 캐릭터들을 그려주는 것 같아.
물론 저런 사람들을 본 적 없다면 그건 정말로 축복받은 인생이겠지만 민감독 왕작가정도야 우스울 정도고 저보다 더 또라이같은 사람들을 만나지.
그래서 사온에 나오는 여러 인물들을 보면서 현실의 누군가를 떠올리는 것도 재미있고 그들로부터 나의 미숙함을 발견하면서 셀프반성시간도 갖지.


그래서 아마 인물들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게 아니라 저런 인간들은 그만 보고 싶다가 맞을 것 같아 ㅎㅎ


+ 잡설이지만 현실에서 현수엄마 같은 사람이 대부분이야.
특히 저 나이대 어른들은 그래서 이혼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흠이 된다며 자식 결혼까지 참는 사람들도 많지. 심지어는 이혼한 가정의 친구도 사귀면 안된다는 어른들도 봤어.
세상은 조금씩 나아져서 많이 바뀌었다고 해도 사실은 아직도 그렇지 않더라고.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거랑은 달라. 목숨보다 소중한게 자식이고 늘 행복하기만 바라는 부모마음으로 딸의 남자친구일 뿐이라도 이혼가정 또 어떤 사유인지도 모르잖아. 그냥 만나는 게 걱정 되고 싫을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