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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 부산 오프 후기 & 팬과 아티스트의 관계에 관한 고찰 (장문주의)

내삶의Lovelyz8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4.01 17:00:03
조회 4792 추천 49 댓글 19

※ 처음으로 디씨에 후기 원본 올립니다.


부산 오프 후기 & 팬과 아티스트의 관계에 대한 고찰..



영월 오프 행사에 이어 연타석 홈런을 날린


부산 오프 행사 참석.


난 태어나서 부산을 한 번도 가본적이 없다.


부산 오프 자체가 내 인생 첫 부산 여행인 것이다.


그렇기에 더더욱 큰 추억이자,


내 삶의 한 획을 그은 사건으로 남을 것 같다.



나의 부산 여정은 대략 이랬다.


인천 집 - KTX광명역 출발 (07:10) - 부산역 도착 (09:40) -  해운대 동백공원 (10:30) - 신세계 센텀시티 (12:00) - APEC 나루공원 -


영화의 전당(본 행사 ~ 21:10) - KTX부산역 출발 (22:50) - 광명역 도착 (01:10) - 집 복귀 (02:00)




이왕 첫 부산 여행인데 명소 하나쯤은 가봐야 되지 않겠냔 생각에 출발시간을 서둘렀다.


원래 태종대도 여정에 추가하고 싶었는데 그러면 이동시간이 너무 길어지고, 나이가 들수록 내 체력이 점점 하향곡선인 점을 고려하여 깔끔히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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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부산 첫 여행가는거 편하게! 그리고 특별하게! 가기 위해 흙수저임에도 불구하고 과감히 특실을 질렀다.


1인 넓은 좌석 + 간식 제공이 메리트.


근데 일반실이나 특실이나 빨리 목적지에 도착하고 싶은 마음은 똑같더라. 특실 좌석도 오래 앉아있으면 몸이 찌뿌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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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서 경치도 만끽. 역시 남부지방은 개화가 빠르다. 벌써 꽃들이 만개했구나.


꽃을 닮은 우리 러블리즈 멤버들도 좋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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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말로만 듣던 부산 입니까!??? 셀프 감탄하며 역 하차.


역시 대한민국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부산역. 규모가 굉장하구나.


근데 역 주변에 노숙자분들 왜케 많냐.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올텐데 이런 모습들을 보면 참.. 안타깝다 안타까워.


1003번 급행 버스 타고 해운대 보러 고고.


부산도 서울 못지않게 인구가 정말 많구나.


버스 배차간격도 짧은데 항상 사람이 붐비는 것 같다.


행사 끝나고 복귀할 때는 지하철을 이용했는데


부산도 서울처럼 버스보단 지하철 이용이 편해보임.



 
비슷한 규모 항구도시인 인천 사람으로서


부산과 비교를 할 수 밖에 없게 되는데


확실히 부산도 인천처럼 구도심과 신도심 갭이 크다는 것.


해운대 쪽은 완전 신세계 더라. 인천도 송도, 청라, 영종 신세계가 있지.


차이점이 있다면 교통수단 현대화는 확실히 부산보단 인천이 나은 것 같다. 버스도 그렇고 지하철도 그렇고.


부산은 교통수단이 노후화된 느낌이 많이 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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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동백공원에서 찍은 사진.


부산은 명소가 엄청 많은데 다 가보지 못해서 정말 아쉽다.


자차 없이 대중교통으로 이곳저곳 명소 둘러보기엔 시간상 한계가 많음.


나중에 자차 끌고 올 기회가 있을진 모르겠지만 생긴다면 꼭 가보고야 말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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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행사 중에는 밥을 못 먹을 것임이 뻔하기 때문에 점심은 든든히 먹어야겠다고 판단.


신세계 센텀시티점 둘러보고 안에서 비싼 점심 해결.


센텀시티점 규모가 정말 어마어마 한데 (인터넷 쳐보니까 세계 기네스북에도 올랐었네.)


제일 흥미로웠던 건 매장 내 일렉트로마트라고 가전제품부터 드론, 피규어까지


'Electro' 관련된 건 모조리 모아두었다는 것. 눈 호강비용은 공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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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인테리어샵.


아.. 우리 멤버들 생각난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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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전당 입성 전 주변 APEC 나루공원 산책


바다랑 연결되어 있어 여기도 갈매기들이 있구나.


벚꽃도 만개하고 바람도 솔솔 불고


자연을 느끼기 참 좋은 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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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전당 입성. 난 사전참가 신청을 못해서 현장참가 줄 대기.


253번 배정받음.


사전참가신청인원이 천명이었다는데 그중 200명도 안 왔나 보다.


생각보다 너무 앞번호로 배정받아서 너무 좋았던 한편 이렇게까지 서두를 필욘 없었는데


(현장참가 줄 거의 1시간 동안 서있었음.) 하고 약간 회의감도 들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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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킹 무대를 보고 단숨에 날려버림.


버스킹 무대 기대 이상으로 너무 좋았음.


역시 우리나라는 노래 잘 부르고 악기 잘 다루는 분들이 참 많다.


특히 ‘꿀꽈배기’ 팀명의 여성 보컬분 목소리.. 정말 호감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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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담당자 특강. 나도 취준생 때 수많은 자소서와 면접을 보고 입사했던 터라


감회가 새록새록.


저분들도 나처럼 수많은 경쟁을 뚫고 입사했으나 한편으론 직장생활의 애환도 느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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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우리 멤버들 보는게 부산 온 주 목적이지만,


디에이드님(구 어쿠스틱콜라보) 무대도 엄청 보고 싶었다.


이분들 노래는 감성 발라드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번쯤은 다 들어봤을 듯.


원래 이분들 노래를 즐겨들었었지만


이렇게 직접 라이브로 들으니 하.. 귀가 살살 녹는다 녹아.


행사 끝나자마자 플레이리스트 다시 추가시켜야지.



※ 사진 업로드 갯수 초과하여 이제 사진 못 올림.


부산 오프 직캠, 사진은 뭐 이미 엄청 업로드 되어 있으니 거기서 보시길.  



갓신영 누님의 특강. 그리고 부산시장님의 깜짝 특별게스트 자격으로 방문.


갓신영 누님께서 특강때 해준 조언중 내 기억을 되살려 정리해 보자면,


인생 살면서 누구나 자신만의 멘토가 있다는 것. (갓신영 누님의 최고 멘토는 전유성 선생님)


꿈을 이루는 방법은 당장의 내일에 충실하는 것. (전유성 선생님과의 얽힌 비화 소개)


살 빼는 방법, 덜 먹으면 된다. (ㅋㅋ)


아 더 있었는데.. 생각이 안 나네. 추위에 떨어서 메모할 생각을 못했다.


암튼 확실한 건 갓신영 누님도 차근차근 목표를 세우면서 지금 이 자리까지 올라왔고,


지금도 미래의 목표를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청춘들과 어떻게든 공감을 하려는 모습이 인상 깊었음.





야외무대장이 그늘이 있어서 그런지 오래 앉아있으면 춥더라.


(손난로를 챙겨왔어야 했어..)


그래서 자리를 나와 주변 플리마켓이랑 푸드트럭존 둘러보기.


사람이 너무 많아 결국 난 푸드트럭 이용도 못 해보고 비상식량(초콜렛, 빵) 으로 허기 해결.


드디어 오늘의 하이라이트 무대 시작. 멜로망스 이 동생들 완전 매력덩어리네?? 보컬 감성 포텐에 밴드 콜라보레이션에 피드백도 좋고~ 여성팬이 많은 이유가 있었구나.


음악 끼 넘치는 일반인이 많지만, 역시 공식 아티스트와의 실력 차이는 확실히 존재하는 것 같다. 진짜 소름 돋을정도로 잘 부르더라.


보름달이 환하게 뜬 야외 밤 무대에 정말 잘 맞아떨어졌다.


멜로망스 노래도 플레이리스트 추가.




※ 하.. 사진을 못 올리네.ㅠㅠ 이제부터가 본문임.


(사진, 직캠은 이미 많이 유포되었으니 알아서 보시길.)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우리 멤버들과의 쇼타임! 영접 시간!


얘들아 내가 너희들 30분 보려고 먼 인천에서 여기까지 왔다.ㅠㅠ


부산까지 오느라 너희들도 많이 피곤했지?? 여기서 큰 추억 남겨줄게!!


처음 종소리 응원할 때 주변 여성팬분들 반응


“ 으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응원함성에 놀라 꺅! 꺅! 감탄 하는 소리 여기저기서 속출.


실물 가까이 영접 후


“와..... 얘네 몸매 봐라. 진짜 말랐다. 와.... 진짜 너무 예쁘다.”


감동&질투 섞인 발언 속출.


이런 반응들을 보고 있자니 내가 기분이 좋아지더라.


내가 왜 기분이 좋은 건진 모르겠지만.. 이런게 러블리너스로서의 자부심과 소속감인가??


목 아끼지 않고 응원함성을 죽어라 외치는 것은 그만큼 우리 멤버들이 자랑스럽다는 것.


우리 멤버들이 혹시 듣지 못할 까봐 걱정되는 마음이 표출되는 것.


우리 멤버의 존재감을 대외에 널리 알리고 싶은 것.


이 역사적인 활동에 나 또한 같이 한 몫 하고 싶다는 것 등 여러 의미가 내포되어 있을 것이다.



무대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최소한의 리미트만 유지한 상태로 이성을 잃는 상태다.


매 순간순간의 Feeling, Emotion이 처음이자 다시는 영영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이 순간을 불태운다. 
 


아무튼 종소리 - 삼각형 - 폴인 - 안녕 - 아츄 무대가 진행되었다.


(영월 오프 때는 안녕 대신 응원곡 그대에게를 앵콜곡으로 부름)


주요 무대 중 떠오른 생각을 정리하자면,


1. 지연이가 드디어! 발목 부상 이후 처음 일어난 무대라는 점.


2. 멤버들 오늘 코디와 의상은 정말 완벽 그 자체였다는 것.
   (봄의 색깔과 맞고 비단결의 고급스럽고 화사한 느낌이 물씬 드러난 컨셉 - 삼각형 공방, 겨나럽2 때도 선보였음.)


3. 단콘 못지않는 엄청난 함성과 피드백
  (170909 인천대첩이 생각남.)


4. 앞쪽 좌석의 경우, 정말 정말 멤버들과 거리가 가까웠고
  잘 보였음. (역대급 직캠, 사진짤 대량 유포 예상)


5. 중학생, 고등학생으로 추정되는 여덕들도 많이 보였음.


6. 8인 완전체 ‘안녕’ 무대는 정말 희소성의 가치가 있다. 그리고 지수를 항상 떠올리고 응원하게 된다.



이렇게 행복했던 순간도 모두 종료가 되고.. 이제는 다시 일상으로 복귀.


늘 그랬지만 무대가 끝나면 잊혀졌던 체력적 피곤함, 후유증이 엄청나게 몰려든다.


게다가 집에 갈 때 쯤엔 새벽 2시. 아침형 인간인 나로서는 상당한 치명타다.


그러나 마음만은 뿌듯하다.


멤버들을 보고 나면, 여기 오기 까지의 물질적, 시간적 투자가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늘 느껴왔다.


그리고 여운이라는 존재는 고맙게도 한동안 내 일상에 손님처럼 찾아와 머무르고 간다.


.

.

.



난 항상 이렇게 글을 써야 직성이 풀린다.


글을 쓰면 복잡한 내 머릿속 생각이 정리 되어가는 느낌이 너무 좋다.


특히나 이번 부산 오프 참석은 너무나 많은 생각이 든다.


무언가의 생각을 계기로 꼬리에 꼬리를 물어, 팬과 아티스트의 관계의 철학적 본질까지 고찰하는 심오한 단계에 이른다.


어쩌다 난 러블리즈의 존재에 빠지게 되었을까?


단지 노래가 좋아서?? 좋은 노래는 러블리즈 말고도 차고 넘친다.


게다가 난 아티스트의 노래만 좋아했지 아티스트에 대핸 잘 모르며 지내왔다.


멤버들이 비주얼적으로 너무 이쁘고 뛰어나서?? 비주얼적으로 뛰어난 아티스트든, 일반인이든 역시 세상에 너무너무 많다. 원래 걸그룹을 좋아하긴


했지만, 이런 감정은 아니었다.


러블리즈 멤버들은 내 이름이 무엇이고 어디 살며 어떤 일을 하고 무슨 취미를 가졌으며 얼마나 러블리즈를 아끼는지 전혀 모른다.


그냥 러블리너스 중 가상의 인물을 설정해 이런 사람들도 있겠지?? 추측 정돈 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팬사인회에 당첨되어 직접 대면할 수 있다 하더


라도 형식적인 인사치레 이상의 깊은 소통은 어려울 것이다.


내 존재조차 모르는 러블리즈를 단 30분 보기 위해 먼 부산까지 20만원과 일주일에 단 하루 주어지는 휴일을 허락하게 된 동기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이건 분명 사람 냄새다.


난 멤버들의 순수한 마음에 반한거다.


방송이든 SNS 등으로만 소식을 접하지만 이상하게 러블리즈 멤버들에게는 가식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공개적으로 보여지는 그 모습이 정말 사적이랑 똑같고 진심이 느껴진다. 


내가 느끼는 감정은 흡사 아버지가 딸내미 커가는 모습을 묵묵히 바라보는 느낌이랑 비슷한 것 같다. (나이차가 큰 건 아니지만)


연애할 때의 감정은 확실히 아니다. 애초에 꿈 깨라는 소리를 들을 감정이겠지만, 이런 감정 이었으면 서운함과 질투심이 들었을 것이다.


(다행이지. 난 유부남이니까.)



그리고 도대체 안다는 것이 무엇인가?


단순히 안다는 것은 결코 중요하지 않다.


주변에 알기만 하고 소통은 없는 인스턴트 인간관계가 판치는 현재이다.


이런 ‘앎’ 은 모르니만 못하다.


그렇기에 러블리즈 멤버들이 나에 대해 몰라줘도


서운해 하지 않고


묵묵히 응원해 주고 싶은 거다.


나를 영영 몰라줘도 상관없다.


이미 러블리즈의 존재는 나에게 추억이라는 큰 선물을 선사해 주었고, 인생의 취미, 힐링적 관점에서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나 또한 그런 러블리즈에게 내 나름대로의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면 충분하다.




러블리즈를 향한 내 긍정적 카타르시스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는 나 자신 역시 장담은 못한다.


인간의 감정은 장미와 같아서 활짝 피어나다가도 금방 시드는 법이다. 인기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런 감정의 속성을 잘 깨우쳤다면, 팬심은 결코 인기에 좌지우지 되어선 안 된다.


러블리즈 멤버들 또한 이미 지난 날의 굴곡이 있었고 앞으로도 오르막과 내리막길을 걸을 수도 있다.


멤버들의 인지도, 음원성적, 방송횟수, 수익률 같은 객관적인 데이터는 팬 단독의 노력으로는 결코 이룰 수 없다.


소속사의 역량 또한 필요한 것이다. 그렇기에 러블리너스는 러블리너스의 본업인 ‘응원’ 에 충실하면 된다.


냉정한 자본주의적 관점으로만 생각하면 너무 슬프다.


아티스트는 판매자. 팬은 소비자.


물질적 지원이 필수인건 사실이다. 그러나 물질이 팬심의 주요 척도가 되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건 마음 교류이다.


부산 오프 때 타 팬들을 감동시켰던 건, 다름 아닌 마음으로 우러나는 응원 함성이었다.


객관적 데이터로부터 자유로운, 묵묵히 러블리즈의 편에 서서 응원해주는 팬. 각자의 여건과 역할에 충실하는 팬이 진정한 러블리너스라고 생각한다.



난 입덕을 늦게 했지만


현생 관점에서 비교적 여유가 있을 때 러블리즈를 만난 건 행운인 것 같다.


그렇기에 콘서트도 참석하고 이렇게 오프 행사 추억도 만들었지.


직감이 오더라. 앞으로 난 이런 여유가 없을 거라는 것을.


인생의 중차대한 일들이 앞으로 많이 일어날 것이다.
 
그렇기에 이번 부산 오프 참석이 더 절실했던 것 같다.


현생 챙기다 보면 행사 참석도 힘들고 온라인 소통도 어렵겠지. 하지만 러블리즈를 향한 내 마음은 쉽사리 변할 것 같진 않다.


활동이 종료된 먼 미래라 할지라도,


멤버들의 안부를 항상 전해 받고 싶다.


앞으로 좋은 음악, 좋은 활동 하며 꾸준히 성장하는 러블리즈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

.

.


(큰)수정아, 마음 중심 잘 잡고 지도자로서 러블리즈 지금까지 잘 이끌어 줘서 고맙고 고생이 많다.


지애야, 넌 꼭 나중에 좋은 남자 만나서 멋진 현모양처가 될 거야. 꿈을 항상 간직하렴.


지수야, 지난 날의 아픔을 이겨내고 항상 밝은 모습 보여줘서 너무 기쁘고 뿌듯하다.


미주야, 분위기 메이커로서 지금까지 잘 해왔고 앞으로는 너의 잠재력을 마음껏 펼칠날이 올꺼라 믿는다.


지연아, 난 보고 말았다. 겉으론 한없이 밝고 여린 네 모습 이면엔 강한 심장이 자리 잡고 있었다는 것을. 때론 힘들겠지만


그럴 때마다 강한 네 심장을 믿고 멤버들과 힘차게 헤쳐나갔으면 좋겠다.


명은아, JIN솔한 너의 보이스는 많은 팬들의 힐링이 되어주고 있다. 앞으로 보여줄 너의 음악은 무엇일까?



항상 잘 보고 있고 응원할게.


(작은)수정아, 별명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팬분들과 주변 사람들이 널 사랑하기 때문인거 알지??


사랑 듬뿍 받고 무럭무럭 성장하길 진심으로 빌게.


예인아, 널 보면 가끔 나보다 더 어른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만큼 매사에 예의가 바르고 생각이 깊다는 소리겠지.


과거보다 앞으로 너가 보여줄 미래가 정말 기대된다. 항상 응원할게.



러블리즈 멤버들 모두들 너무 자랑스럽고 고맙다.


내가 팬 활동에 소홀해 질지라도 음악만은 항상 즐겨들을게.


너희들이 나에게 선사해준 추억은


영원히 잊지 못할 거야.


앞으로 꽃길만 걷길 바랄게. 사랑한다.



출처: 러블리즈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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