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7시경, 교회 건물 주차장 구석에서 발견했어요

위 사진의 박스에 담겨 있었어요.. 사람 손을 탄 것 같았고

털은 뭉쳐있고 심한 악취가 나더라구요

어미고양이를 기다려봐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얼른 병원에 데려가야 살 수 있을 거란 판단하에 영업 중인 동물병원을 찾아 갔어요

-납치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비난 달게 받겠습니다.. 저도 사실 혹시나.. 어미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 쓰여요ㅠㅠ- 

수의사 선생님께서 간단히

분유 배꼽에 탯줄 딱지 소독, 분유 타 먹이는 법, 배변 유도법을 가르쳐 주셨고,..

'페베'라는 초유분유(?)와 젖병, 바늘 없는 주사기와 소독약을 받아왔는데

잘 먹지 않아요ㅠㅠㅠㅠㅠ

너무 작아요

생후 4~5일정도 되어 보인대요

제가 새끼 강아지는 키워봤는데 새끼 고양이는 처음이라...

만지는 것도 조심스러워요 ...

어제부터 오늘까지 분유타서  5회 정도 먹였는데

총 15ml 정도밖에 안 되는 것 같아요. 주사기로 하나...

배가 빵빵하길래 응가가 가득 차서 못 먹나..

따듯한 물 적셔서 똥꼬 두드려줘도 응가는 안 나와요

문지르라는데 떵고 헐까봐... 어느 정도의 강도로 문질러야할지도 모르겠구ㅠㅠ 겁나구..

조금 밑에 톡톡톡톡 해서 쉬야는 여러번 봤어요 

인터넷 검색해서 KMR 초유분유가 좋다길래 주문해놨어요

며칠씩 바꿔서 먹여보고 응가가 잘 나왔으면 좋겠어요

여름이라 너무 더운데도 고양이 체온은 37도라길래

페트병에 뜨뜻한 물 넣어서 넣어줬더니 기대서 잘 자더라구오

너무 새끼라

위태로워보여서.. 삐약삐약 소리 안 들리면 불안해요 

저렇게 자다가도 일어나서 엄마를 찾는건지 엄청 울어요

분유타서 손가락에 묻혀줘도 안 먹구...

쫍쫍쫍쫍 하면서 손가락을 가끔 빨긴 하는데 막상 급여하면 밀어내구... 맛이 없나

사람한테 엄청 치대요.

손만 느껴지면 팔뚝으로 올라타구

가슴팍에 안아주면 기어서 어깨랑 목까지 올라가요

왜 자꾸 위로 위로 올라가는 걸까요

너무 치대요.... 발톱 아파요....

엄청 냄새나요... 시끄러워요... 살려주세요...

마지막은 크기 보시라고... 휴지심만해요...

질문 요약입니다

1.분유를 거부하는데 하루에 15ml씩만 먹여도 괜찮을까요. 아니면 억지로라도 잡고 30ml 양만큼 밀어 넣어야 할까요

2.악취는 왜 나는걸까요. 피비린내가 나요.. 배꼽 탯줄자국은 소독만 해도 될까요? 아니면 사람쓰는 후시딘같은거 발라줘도 되나요? -스스로 몸을 핥지는 못해요 

3.여름인데 뜨거운 물 페트병 넣어주면 더워할지 아니면 계속 넣어줘야할지 궁금해요

4.응가는 매일 안 누나요? 요만한 새끼 고양이는요?

5.생후 5일된 고양이에게 제가 뭘 해줄 수 있을까요 자꾸 안아주면 괜히 사람균(?) 올라서 아플까봐 걱정돼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와주세요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