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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배니싱 녹화기 후기 (스포ㅇ)앱에서 작성

ㅇㅇ(223.62) 2018.10.03 10:00:02
조회 1387 추천 21 댓글 34

호불호가 있을 수 있음


대명에서 보고 오늘 자첫했음. 대명에서도 몇번 못봐서 추가된 대사가 확 와닿거나 한건 아니었어. 근데 명렬이 이야기가 더 섬세하게 구성됐다는 느낌은 오더라.

인상깊었던 몇개만 짧게 후기 남겨보려고.

불호포인트는 하나였음.

- 초반에 기명렬이 애드립하면서 케이 흉내낼때 그만하라고 책으로 머리때린거. 이거 진짜 불호였어. 툭 어깨 친것도 아니고 책으로 머리라니... 진짜 기분 나빴음. 애드립이라도 그런건 좀 생각하면서 해야할거같아. 불필요한 장면이잖아. 다음부터는 조심했으면 좋겠다.


나머지는 전반적으로 재밌게 잘 봄!!


- 케이가 처음 의신의 진료실로 왔을때 의신한테 쫓아다니는 조명, 대조적으로 어두운쪽에 남아있는 케이. 의신이 움직이는대로 케이의 시선이 쫓아가는데, 마치 케이가 빛을 찾은 느낌이었음. 고양이 낚시대 쫓아가듯(....)

- 초반 명렬이 첫 등장때랑 가장 마지막에 폐가에서 의신이 남긴 연구 ‘케이에대한 연구’ 는 자신의 이니셜을 따서 이름 지어준 케이가 아니라, 자기 자신에대한 연구라는 중의적인 암시적인 표현이었을까...?

- 햇빛속로 넘버 진짜 좋아하는데 한창 조명으로 환하게 비춰질때 케이가 걷는거는 케이가 꿈속을 걷는걸 표현한것같아서 너무 좋았음.

- 녹의신은 처음부터 중/후반 막판에 이르기까지 철저하게 케이가 고쳐야할 환자라던가 사람이 아닌 본인의 연구주제로 생각했던것같음. 작년에도 의신은 과학을 맹신하고, 자신의 발견과연구는 성공할거라는 확신이 있는 사람 같았는데 올해도 비슷했던것같음. 그래서 막판에 연구가 실패했을때 좌절하는 정도가 더 크게 와닿은.


- 기명렬이 녹의신을 좋아했던건 천재성도 있지만 이런 성공을 불태우는 본인안에 있는 그 무언가랑 닮아있어서 동경하는거였을듯. 사람은 막연하게 본인과 비슷한사람을 좋아한다 하니.

- 의신이 명렬을 다시 만나기전에 입고있던 검은 가운은 본인이 원하지 않는 어두운 상황, 명렬을 다시만나면서 건네받은 의사 가운은 본인이 되찾길 원하는 현실로서의 흰 가운이 대조적인 색상처럼 보여서 재밌었음.

- 기명렬 인성리스 너무 좋다 ㅋㅋㅋㅋ

- 밤의 한켠에서 케이 명렬 의신의 시선이 교차되지않고 다 다른곳을 바라보며 달려가는 연출 좋았다.

- 추가된 대사중에 명렬이가 의신이 가져온 마츠모토 매스 숨기면서 하는 대사 좋아. 기억은 안나서 자둘 예정. 형을 믿고싶지만 뭐 이런 대사였던거 같은데 이때부터 명렬이 인성 가출하는거같음


- 화케이 나를마셔 좋았고 작년보다 더 감정적인 케이가 된거같음. 작년에는 본인이 절제를 많이 하고 이성적이었던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올해은 되게 감정적. 별로 의신/명렬이를 대할때 빼는 느낌도 없고 여전히 경계하고 있지만 마음가는대로 행동하는거같음. 근데 띄어쓰기 애드립 줄어든거 아쉬웠어. ㅋㅋ


흐흐 원래 자둘 멀었는데 한번 일정을 땡겨서 볼까 하고 예대 걸고 왔다.ㅋㅋ 재밌었다!!!!! 읽어줘서 고마워 ~~~

- dc official App


출처: 연극, 뮤지컬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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